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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뎀 이론 - 인생이 ‘나’로 충만해지는 내버려두기의 기술
멜 로빈스 지음, 윤효원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5년 8월
평점 :

“그들의 감정은 내 몫이 아닙니다. 내버려두세요. 그리고 당신이 할 일을 하세요!”
이 책을 관통하는 메시지는 단순하다. Let Them(내버려두기)로 타인의 드라마에서 빠져나오고, 곧바로 Let Me(내가 하기)로 내 선택·내 행동을 배치한다. 핵심은 1단계가 아니라 2단계다. 나는 2023년 《5초의 법칙》에서 “망설임을 끊고 행동부터”를 배웠고, 이번 책에서 그 행동을 어디에, 어떻게 배치할지를 배운다. 내 루틴은 이렇게 간다. “5–4–3–2–1… Let Me.”
고대 철학의 현대적 도구화
렛뎀 이론은 ‘마음가짐 교정’이 아니다. 스토아의 통제 이분법(타인의 생각·행동은 통제 밖), 불교의 비집착, 심리학의 ‘철저한 수용’이 일상 실행 도구로 번역된 형태다. 타인의 선택을 그들의 몫으로 두고, 그 에너지를 지금 내가 할 일로 재투자한다. 힘의 원천은 타인 관리가 아니라 나의 반응에 있다. “내가 하자”라고 말하는 순간, 나는 다음 행동·생각·말에 책임을 지고 그 책임이 곧 권한이 된다.

구성과 실행
ㆍ1부: “어쩔 수 없는 일”에 집착할수록 소모가 커진다 → 나의 몫/그들의 몫 경계 설정.
ㆍ2부: 스트레스·타인의 평가·감정 반응·비교에 대한 상황별 플레이북. 장 제목의 도발(“원래 타인은 귀찮다”, “인생은 불공평하다”)은 현실을 인정하는 데서 자유가 시작됨을 환기한다.
ㆍ3부: 우정·가족·동료·연애까지 관계 설계. “구하려 할수록 더 가라앉는다”는 통찰은 감정 구제자 역할을 내려놓고, 규칙·선택지·후속 절차로 돕는 법을 가르친다.
바로 쓰는 루틴(멈춤–분류–시작)
1. 멈춤(Stop): 감정이 치솟을 때 3초 정지.
2. 분류(Scope): 지금 이 이슈가 그들의 몫인지/내 몫인지 10초 판단.
3. 시작(Start): 내 몫 1행동을 즉시 배치(메일 1통, 규칙 통지, 오늘의 한 걸음).

오독 방지와 적용 기준
ㆍ비개입 ≠ 방임. 규범·안전·권리처럼 핵심 역할에 직결되면 개입이 원칙.
ㆍ권력 비대칭(교사–학생/관리자–신입)에선 ‘비개입’이 약자의 침묵이 되지 않도록 합의된 규칙–선택지–결과를 사전에 명문화해야 한다.
교실·팀 적용 한 컷
지각·수업방해에 감정으로 맞대응하지 말고, 규칙–선택지–결과를 미리 합의해 자동화한다(예: 지각 시 자율좌석 + 과제 보충). 팀에선 설득전 대신 업무 분기점을 재정의하고, 공지·마감·역할을 명료화한다. ‘Let Them’이 브레이크라면, ‘Let Me’는 가속페달이다.

왜 지금 이 책인가
SNS 시대, 우리는 끝없이 타인의 시선에 노출된다. ‘LET THEM’ 타투가 유행한 건 가벼운 밈이어서가 아니라, 주도권 회복이라는 욕구를 정확히 찔렀기 때문이다. 이 책의 가치는 마음의 여백을 되찾아 진짜 중요한 것(나·행복·목표)에 재투자하게 만든다는 데 있다.
한줄평: 간섭을 멈춘 뒤, 내가 시작한다—그때 비로소 힘이 돌아온다.
“출판사 비즈니스북스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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