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자의 아들입니다 저스트YA 11
탁경은 지음 / 책폴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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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이야기로 처음 들은 수용자 자녀

살인이란 흉악한 범죄로 희생당하신 피해자와 그 가족의 아픔을 어찌 머리로 상상할 수 있을까? 희생자의 세상이 사라질 때 그 가족의 세상도 함께 사라졌을 만큼의 고통일 텐데.

흉악한 살인자에 대한 비난과 응징의 목소리에 나도 함께 했고, 인간의 생명을 무참히 끊어버린 범죄에 제대로 예방과 대응하지 못한 우리 사회에 대한 책임도 지적했을 것이다.

 

그 커다란 아우성 속에서 작가가 귀 기울인 건, 차마 입 밖으로 소리 내지 못한 가해자의 아이들 이야기다.

가정 폭력을 일삼던 희철의 아빠가 벌인 연쇄 살인과 다정하고 친구 같았던 우재 아빠의 끔찍한 범죄는 서로 다른 아이들을 하나의 지옥으로 밀어 넣었다.

 

증오의 눈빛, 날 선 목소리, 흥건한 침과 함께

저주를 퍼붓는 단어들에 몸과 마음이 으스러지기 일쑤였다.

나도 아빠 때문에 삶을 송두리째 빼앗긴

또 다른 피해자라는 말이 차마 입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왜 다들 나더라 자격이 없대?

자격 없는 건 죄지은 그 새끼지 내가 아니야.”

 

그 인간이 죽기를 가장 바라는 사람은 나라고!”

 

가정 폭력을 일삼던 아빠는 연쇄살인범으로 체포되고, 희철은 세상에 홀로 버려진다.

임상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는 희철의 소원 하나.

최고의 전문가에게 자기 뇌를 통째로 맡겨 보고 싶다는 것. 증거가 필요했다. 악마성이 유전되지 않는다는 증거가. 자신이 아니라는 증거가.

뇌 사진을 찍어 보고 싶습니다.”

제가 악마인지 아닌지 확인하고 싶습니다.”

 

아빠들의 범죄가 알려지자 친구들과 선생님들은 아이들을 바퀴벌레 보듯 바라보았고, 구시렁거리는 소리는 바로 귀전을 때렸다.

희철은 세상에서 도망쳤다. 이사를 했고 이름을 바꿨다. 그러나 희철은 계속 쫓기고 있었다.

그런 희철에게 연락을 해준 유일한 친구 준기가 해준 말.

부모는 부모일 뿐이고, 우린 우리 인생이 있는 거야.”

준기가 없었다면.

 

준기 손에 이끌려 가게 된 곳은 수용자 자녀를 지원하는 단체였다.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복지실천단체 채움뜰>

 

깊이 파 놓은 증오의 계곡에서 허우적대는 한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희철은 어렴풋이 깨닫고 있었다. 더는 이 구덩이에서 자신을 방치하고 싶지 않았다. 먼저 떠난 엄마를 위해 그리고 아직 살아가야 할 시간이 많이 남은 자신을 위해 달라지고 싶었다. 아빠에게서 벗어나고 싶었다. -p120

 

세빈과의 설레는 세 번의 만남으로 우재의 이야기는 시작한다.

목말을 태워주고 라면을 끓여주던 연말에 묵은 때를 밀러 목욕탕을 함께 가던 아빠는 한순간 연기처럼 사라졌다. 아빠가 사라진 뒤 우재네 집은 점점 망가지고, 우재는 늘 해야 하는 일에 치여 살게 되었다.

몇 년째 실종자였던 아빠는 살인자 딱지를 붙이고 등장하였고 우재에겐 지옥이 시작됐다.

 

행복해도 될까. 나한테 그럴 자격이 있을까.

아빠가 저지른 죄와 그로 인해 지금껏 고통의 시간을 살고 있는 사람들을 잊은 적이 없다. 어떻게 해도 그들의 슬픔이 사라질 수 없다는 사실도 잘 안다. 보윤 샘 친구가 피해자 가족을 위한 단체에서 일한다는 이야기를 설핏 들었을 때 희철은 생각했다. 그들이 자신을 증오하지 않는다면 뭐라도 하고 싶다. 아주 작고 사소한 일이라도 좋으니 그들에게 힘이 되고 싶다. -p169

 

누군가 얘기했다, 여유가 있을 때 착해진다고.

나에게 묻고 싶다, 세상에 버려지고 쌀쌀맞은 눈길에 제대로 숨도 쉬지 못하는 누군가에게 손을 내밀 여유가 있는지.

그들에게 손 내미는 것이 감당할 만한 것인지 아닌지 따지고만 있는 것은 아닌지.

 

연좌제 폐지를 머리로는 알면서도 국민 정서법에 기대 그들의 책임을 추궁하고 있는 건 아닌지. 그들을 무섭게 구석으로 몰아넣고 린치를 가하고, 린치를 응원하고 있지는 않은지.

피해자 가족의 아픔과 가해자 가족의 아픔을 함께 이해하는 순간이 다가온다.

이제 조금은 행복해져도 되지 않을까.

우리의 주인공은 아직 청소년이니까 더.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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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가는 존재는 말이 없다
정의동 지음 / 어티피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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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작가가 쓴 에세이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겼을까?

그 작가의 활동 분야가 멸종동물 조형이라면 사라져가는 동물들의 안타까운 이야기와 동물 보호에 관한 설득력 있는 이야기를 전하겠지. 생명과 생태계에 관한 애정과 안타까움 그리고 관심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다.

그런데 작가가 정의동이다. 2020<하트시그널>에 출연했던 그 젊은이가 기억난다.

맞다. 그때 그의 직업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던 기억과 그의 조용하고 다정했던 모습이 떠오른다. 본 적 있는 인물의 일생과 그의 노력이 책에 담겨있다.

 

사라져가는 동물들을 알려야 좨. 잊혀지면 안 돼. 사라지면 안 돼.”

 

우리 중에서 의도적으로 동물을 멸종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도 동물들은 멸종하고 있다. 그 원인, 이유는 대부분 무관심이다.

멸종은 장기간에 걸쳐 서서히 일어난. 마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다. 대부분은. 작은 관심이면 충분하다.

 

작가가 상괭이 굿즈를 만들 때만 해도 상괭이를 아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상괭이에 관한 기사와 관심이 늘어날수록 보호해야 한다는 목소리와 행동이 늘어났다.

 

작가의 첫 완성작은 금개구리였다. 2017년 여름, 덜컥 금개구리가 많이 서식한다는 당진으로 찾아가서 고생하며 사진 촬영을 한다. 자신이 만들기로 한 동물을 직접 찾아 떠난 의미 있던 여행을 작가는 소중하게 기억한다.

 

우리 땅에서 살아가는 생명체 중 가장 연약한 존재는 바로 멸종위기의 소동물들일 것이다. 이 작은 존재들을 대하는 태도가 우리 사회의 민낯에 가까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동물들의 서식지나 환경을 파괴해도 동물들은 저항하지 않는다. 아무 말이 없다. 단지 사라지는 것이 유일한 반응이다. 사라짐으로써 우리에게 메시지를 준다. 힘없고 소외된 존재들에게 말하고 싶다. 너의 잘못이 아니라고. 우리가 너희를 잊지 않겠다고. -정의동

 

첫 작품을 지나 이제 작가의 첫 데뷔작 후보는 두꺼비, 도롱뇽, 표범장지뱀, 3종이었다.

작가가 스스로 정한 선정 기준은 네 가지.

한국의 동물인가?

완성 모습이 실물처럼 보일 수 있는가?

크기가 작은가?

사람들의 관심이 적은가?

 

제작에 쉬운 동물이나 사람들의 관심이 높은 동물이 아니라 관심이 적은 동물이라니! 멸종동물 조형작가인 작가의 정체성이 진하게 드러나는 기준이다.

4일 만에 두꺼비 원형이 완성되고, 색칠 작업을 거쳐 만족할 만한 작품이 탄생한다.

멸종동물 만들다가 우리가 멸종하겠어.”

 

코로나19로 인한 생계의 위협을 작가는 스스로의 멸종위기로 표현한다. 코로나19 시기가 지나간 오늘 그 위기는 여전히 작가의 주변을 맴돌고 있다.

작가의 작품을 장난감 정도로 여기는 시선 역시 작가에게 상처를 남긴다.

그러나 성장한 작가는 의연하게 받아들이고 있고 작품에 관한 시민의 시선도 달라지고 있다.

 

동물을 보존하자는 말이 동물만을 남기고 사람을 희생시키자는 말이 아니다.

 

동물과의 공존에는 인간의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 공존과 연대가 어려워진 것은 동물 사이의 문제만이 아니다. 인간끼리도 점점 공존이 어려워지는 현실이 동물에게도 반영된 것일 것이다. 지역 간, 세대 간 갈등이 심해지고, 고립을 스스로 택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 늘어가는 현실은 동물의 멸종만을 예고하는 것이 아니다. 소외되는 것은 무엇이든 멸종 위기종이다.

존중하고 양보하는 마음은 동물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를 위한 것이다.

 

작가는 소외되어 사라지고 있는 작은 동물을 만들고, 또 알리고 싶다고 항상 말한다. 작은 동물을 택한 이유도 소외되어 있다고 생각해서다. 소외된 존재는 더 빠르게 사라진다. 사라진다고 멸종이 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빠르게 사라지는 존재가 많아질수록 멸종에 가까워진다.

 

사람을, 생명을 살리는 데는 큰 것이 필요한 게 아니라. 작은 관심이면 충분하다. 상황이 변한 게 없어도 누군가가 나에게 관심을 준다는 사실만으로도 살아갈 힘과 생명력을 얻는다. 잊지 못할 겨울, 기대했던 하트시그널을 받지는 못했지만, 많은 사람의 응원이 나의 마음에 하던 일을 힘내서 계속해 보라는 신호를 주었다. -정의동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사라져가는존재는말이없다 #정의동 #Atypical #멸종동물조형작가 #책읽는샘 #함께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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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넘는 한국사 - 경계를 넘나들며 만들어낸 한국사의 단단한 궤적
박광일 지음 / 생각정원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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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넘는 한국사는 역사를 통해 우리가 어떻게 과거를 이해하고 현재를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책이다. 이 책은 단순한 역사적 사실의 나열이 아니라, 역사적 사실과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현재와 미래를 위한 교훈과 영감을 제공한다. 특히, '선을 넘는다'라는 표현을 통해 우리 안의 편견과 경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며, 역사를 통해 우리가 어떻게 과거를 이해하고 현재를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이 책은 한국사를 통사적으로 다루는 대신, 장마다 특정 주제를 선정하여 그 주제에 맞는 역사적 사실과 해석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한국사를 보다 깊이 있고 다양한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다. 특히, 각 장의 주제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하는 문제들과 연관되어 있어, 독자들이 자기 삶에 적용할 수 있는 교훈을 얻을 수 있다.

 

1부와 2부에서는 한반도를 둘러싼 중국, 북방 유목민족, 일본과의 관계 속에서 한국사를 살펴보며, 국가 생존의 힘이 군사력만이 아니라 외교와 문화 등 다양한 선택지에서 나온다는 것을 보여 준다. 이를 통해 우리는 변화에 대한 열린 자세를 갖고, 외부 환경에 적응하는 것뿐만 아니라 내면의 변화를 수용하는 것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다.

 

3부에서는 한국사에 영향을 준 '경계인'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어떻게 세계와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는지를 보여 준다. 페르시아 왕자가 신라에 온 이유, 쿠바 한인 노동자들이 독립자금을 보낸 사연 등을 통해 한국사에 큰 영향을 준 외국인과 세계 곳곳에 거주하며 한국을 알린 한국인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를 통해 우리는 자신만의 가치를 발견하고 이를 중심으로 자유롭게 선택하는 삶을 지향할 수 있다.

 

4부에서는 자유와 독립, 인간다운 삶을 향한 거침없는 도전을 다룬다. 조선시대 여성이 여행하는 그것만으로도 처벌받았던 시대에 여행을 떠난 김금원, 영국 여성참정권 운동 시위를 보고 조선 사회에 알린 나혜석, 34번째 민족 대표라 불리는 스코필드 박사의 활약, 식민지 조국의 독립을 위해 비행술을 익힌 안창남과 권기옥 등의 이야기를 통해 금기의 선을 넘기 위해 처벌과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았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5부에서는 동서양의 교류 속에서 만들어진 한국 문화를 다룬다. 동아시아 불교 네트워크가 만들어낸 세계유산, 태극기가 중국 중심의 질서를 깬 사연, 조선이 독립에 헌신한 외국인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것 등을 통해 한국사가 수많은 인적, 물적 교류의 역사임을 보여 준다.

 

저자는 역사의 올바른 관점을 키우기 위해 '짧은 한국사'가 아닌 '긴 호흡의 한국사' 읽기를 권한다. 이를 통해 우리는 한반도에서 동아시아, 한반도 안팎의 외국인과 한국인까지, 넓고 깊게 역사를 들여다보며 우리 안의 고정된 편견과 선 긋는 우월의식에서 벗어나 세계와 나, 그리고 타자를 읽어내는 넓고 깊은 시각을 가질 수 있다.

 

고대부터 현대까지, 한반도의 국가들은 일본뿐 아니라 중국과 북방 유목민족의 강력한 힘에 맞서 백 년에 한 번씩은 큰 전쟁을 치르면서 생존해 왔다. 이렇게 단단한 한국사를 만들 수 있었던 것은 군사력 못지않게 외교력이 중요했다. 생존의 관점으로 보면, 항상 군사력이 강한 나라가 승리한 것은 아니었다. 약소국과의 연합, 실리와 명분의 교섭 등 다자간의 유연한 대화와 외교가 한 국가의 힘을 좌우한다는 것을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

 

저자는 역사 속 인물들이 마주한 여러 어려움과 제약 속에서도 유연하게 선택했다는 점을 강조한다. '선을 넘는' 행동들이 당대에는 큰 충격을 주기도 했지만, 결국 그들의 선택이 사회에 변화와 혁신을 일으켰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조선의 외교적 갈등이나 내부적인 위기 속에서, 여러 인물이 기존의 경계를 넘으려 했던 선택이 어떻게 새로운 국면을 만들어 냈는지를 보여 준다. 저자는 이런 '선 넘기'가 단순히 규범을 깨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고 강조한다. 그것은 시대를 뛰어넘는 생각과 행동이었으며, 결국 우리가 오늘날 살아가는 사회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한다.

 

오늘날의 우리도 마찬가지로, 다양한 선택의 순간에서 유연한 사고와 결단력을 가지고 '선을 넘는' 도전을 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고 이 책은 말하고 있다.

결국, 선 넘는 한국사는 한국사에서 중요한 사건들을 재조명하며, 그 속에서 '유연함''선택의 중요성'을 강조한 책이다.

 

역사에 대한 올바른 관점이란 무엇일까요. 이 책은 우리의 인식과 지식을 확장하여 열린 마음으로 과거와 현재를 바라보는 태도를 제안합니다. ‘선을 넘는다라는 것은, 우리 안의 편견과 경계를 짓는 우월의식에서 벗어나, 세계와 나, 타자를 바라보는 더 넓고 깊은 시각을 갖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의 삶이 역사이고, 우리가 역사를 만들기 때문에 역사를 바르게 배워야 하는 것입니다.” -박광일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선넘는한국사 #박광일 #생각정원 #한국사 #유연한선택 #책읽는샘 #함께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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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발 라비칸트의 부와 행복의 원칙 - 성공한 실리콘밸리의 철학자
에릭 조겐슨 엮음, 홍석윤 옮김 / 동아엠앤비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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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발 라비칸트(Naval Ravikant)는 실리콘밸리의 철학자로 알려져 있으며, 그의 부와 행복에 대한 통찰은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준다. 그는 투자 플랫폼 앤젤리스트(AngelList)를 공동 창업하고 트위터와 우버를 비롯한 100여 개의 스타트업에 투자해 성공을 거둔 인물로, 실리콘밸리의 인물 중에서도 독특한 존재감을 발휘한다. 인도 출신 이민자 가정에서 억만장자로 성장한 그의 여정은 단순한 자산 축적 이상의 철학적 깊이를 지닌다.

 

돈을 번다는 것은 당신이 해야 할 어떤 일이 아니라 당신이 배워야 하는 기술이다.

 

나발은 부를 단순히 돈이 아니라 "잠자는 동안에도 돈을 벌어들이는 자산"으로 정의하며, 이를 만드는 법은 행운이나 우연이 아니라 체계적으로 배워야 할 기술이라고 강조한다. 부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특정한 지식과 기술의 축적이며, 일종의 지렛대를 통해 기회를 극대화하는 것이다. 그는 성공을 위한 세 가지 지렛대로 '노동', '자본', 그리고 '무한 재생산 가능한 자산'을 제시한다. 이 세 번째 지렛대에는 소프트웨어나 미디어처럼 한 번 만들어지면 반복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무형의 자산들이 포함된다.

 

나발은 부를 이루기 위해 장기적인 안목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단기적인 성과에 치중하지 않고 자신이 잘할 수 있는 분야에서 깊이 있게 성장하라고 조언한다. 이렇게 쌓은 지식과 지혜는 복리 효과처럼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 큰 성공을 만들어 내며, 결국에는 진정한 부의 근간이 된다.

 

기회를 향해 나아가야 할 때가 되면 지렛대(가능한 최대의 지렛대)를 사용하여 기회를 잡아라.

지렛대에는 크게 세 가지 종류가 있다.

첫 번째 지렛대는 노동이다. 즉 다른 사람들이 당신을 위해 일하도록 하는 것이다.

두 번째 지렛대는 돈이다. 돈이 지렛대가 된다는 것은 당신이 의사 결정을 내릴 때마다 돈이 불어나는 것을 의미한다.

마지막 지렛대는 전혀 새로운 유형, 즉 가장 민주적인 유형이다. 그것은 재생산에 한계 비용이 들지 않는 제품이다. , 미디어, 영화, 코딩(소프트웨어) 등이 여기에 속한다. -나발 라비칸트

 

당신은 처음에는 급여를 받는 직원으로 시작했다가 점점 더 높은 지렛대, 더 많은 책임, 더 많은 특화된 지식을 쌓으며 발전하게 된다. 이런 식으로 장기간에 걸쳐 복리 마법과 결합하면 언젠가는 큰 부자가 되어 있을 것이다.


 

부자가 되는 것은 행운이 아니다.

행복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다.

사실 배움을 통해 가능한 기술이다.

 

한편, 그는 행복 역시 배울 수 있는 기술이라고 본다. 외부 사물에 대한 욕망을 줄이고 현재의 순간에 머무르는 것이 행복의 핵심이라고 말한다. 욕망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전까지는 만족할 수 없도록 만드는 '불행의 계약'이기 때문에, 오히려 욕망을 덜어내고 평화를 추구하는 삶을 권한다. 그에게 행복이란 과거와 미래에 대한 지나친 집착을 버리고 현재를 온전히 받아들이는 것이다. "행복은 고통 없이 현재를 사는 것"이라는 그의 철학은 오늘날 많은 사람이 추구하는 마음의 평화를 떠올리게 한다.

 

어쩌면 행복은 당신이 상속받거나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운동이나 영양 섭취같이 배울 수 있는 고도의 개인적인 기술인지도 모른다.

행복은 욕망이 없는 것, 특히 외부 사물에 대한 욕심이 없다는 의미다. 나발은 현재 상태에 있을수록 더 행복하고 더 큰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고 했다.

 

행복도 습관이 될 수 있다.

일할 때는 당신보다 더 성공한 사람들과 함께하라.

놀 때는 당신보다 더 행복한 사람들과 함께하라.

 

나발 라비칸트의 부와 행복의 원칙은 단순한 부의 축적 방법론을 넘어 행복과 풍요로운 삶을 스스로 만들어 가기 위한 지혜를 담고 있다. 나발은 학습을 강조하며 "끊임없이 배우는 자만이 변화하는 시대에 적응할 수 있다"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그는 복리 효과의 중요성을 설명하며 평판과 신뢰의 쌓임이 어떻게 장기적인 성공을 가져오는지 강조한다. 또한 '부와 행복은 행운이 아닌 배울 수 있는 기술'이라고 강조한다.

 

이 책은 단순한 재정적 성공을 넘어서, 행복을 추구하는 모든 이들에게 통찰을 주는 지침서로 자리하고 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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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라는 감옥 - 우리는 왜 타인에게 휘둘리는가
야마모토 케이 지음, 최주연 옮김 / 북모먼트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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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 케이는 질투라는 감정이 개인적인 차원에서 벗어나 정치와 사회적 맥락에서도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심도 있게 탐구한다. 질투는 누구나 느끼는 보편적 감정이지만, 이를 솔직하게 드러내기란 쉽지 않다. 저자는 질투가 인간의 어리석고 불합리한 감정이자, 가장 인간다운 감정임을 지적하며 이 감정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을 상세히 분석한다.

 

저자는 질투의 비밀을 어둠 밖으로 끌어내 살펴보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고대 그리스에서부터 현대 SNS의 영향까지 아우르며, 질투가 어떻게 개인의 삶과 사회적 관계를 형성해 왔는지를 체계적으로 분석한다.

우리는 왜 질투라는 감정을 놓지 못할까?”

 

저자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주장에 따라 질투의 대상이 가까운 사람일 때 발생한다고 말하며, 이러한 사회적 비교가 질투를 불러일으킨다고 설명한다.

질투는 언제 발생하는가?

질투심이 고개를 내미는 건 자신과 타인을 비교할 때이다.

질투는 비교가 가능할 때 발생한다.

 

경제적 격차를 최대한 없애고 평등을 지향하는 공산주의 사회에서는 어떨까? 철저한 평등주의를 바탕으로 하는 이스라엘의 키부츠에서는 어떨까? 시베리아 강제수용소처럼 디스토피아적 평등 상태에서는 어떨까? 과연 경제 상태의 평등화는 질투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을까?

경제적 불평등이 사라질수록, 사소한 차이에 대한 질투가 더욱 두드러진다는 주장은 독자로 하여금 깊은 고찰을 불러일으킨다.

눈에 보이는 불평등이 사라질수록 사소한 차이가 눈에 띄기 쉬워진다.

질투는 장소를 가리지 않고 어떤 사사로운 차이도 놓치지 않는다.

 

저자는 질투가 개인적인 감정에 그치지 않고 정치와 사회생활에도 깊이 연관되어 있음을 강조한다. 평등을 지향하는 사회에서도 질투는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오히려 경제적 격차가 해소될수록 사소한 차이에서 질투가 더욱 두드러진다. 저자는 과거 공산주의 사회와 현대 민주사회에서 질투가 어떤 방식으로 작용했는지 사례를 통해 설명하며, 질투가 평등을 왜곡할 수 있음을 논의한다. 질투는 인간의 기본적인 감정으로, 민주적 가치와 어떻게 상충하는지를 탐구하는 과정은 독자에게 깊은 사유를 불러일으킨다.

 

평등은 자유민주주의의 주축이 되는 가치관 중 하나이다. 그러나 질투를 금지함으로써 달성된 평등은 획일화에 불과하며 전혀 민주적이지 않다. 또는 기껏해야 끌어내리는 민주주의가 될 것이다. 민주주의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우월 욕망과 대등 욕망의 균형이 중요하다.

질투는 우월 욕망의 뒷면이기에 우월 욕망이 있는 곳에는 반드시 질투가 존재한다. 민주사회에 적당한 수준의 우월 욕망이 필요하다면 건전한 민주주의에 질투는 불가결하다.

 

질투라는 감옥은 질투를 아예 없애는 방법은 존재하지 않으며, 오히려 질투의 에너지를 다른 방향으로 전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일원적 사회보다 다원적 가치관을 허용하는 사회가 질투에 내성 있는 사회가 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비교를 멈추는 것이 질투에서 벗어나는 가장 확실한 방법임을 제안하며, 타인과의 비교를 줄이고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개인적으로 질투에서 확실히 도망가는 방법은 딱 하나뿐이다. 그것은 비교를 멈추는 일이다. 타인과 비교하지만 않으면 질투는 싹트지 않는다.

 

이 책은 질투라는 감정을 심도 있게 탐구하며, 우리가 이를 어떻게 이해하고 대처할 수 있을지에 대한 통찰을 제공한다. 질투에 대한 솔직한 고찰을 통해 독자는 자신의 감정을 되돌아보고, 더욱 건강한 사회적 관계를 구축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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