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가 잘못됐습니다 - 의사가 가르쳐주는 최강의 식사 교과서 식사가 잘못됐습니다
마키타 젠지 지음, 전선영 옮김, 강재헌 감수 / 더난출판사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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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가 가르쳐주는 최강의 식사 교과서

The Ultimate Guide to Developing Healthy Eating Habits

 

여름이 시작될 때쯤, 태어나서 처음으로 헬스클럽에 등록을 했다. 몸 컨디션이 엉망이었다. 한번 늘어난 허리는 줄어들 줄 몰랐다. 늘어난 체중도 빠질 생각을 하지 않고. 열심히 운동을 할 줄 알았다. 그러나 운동을 하면 지치기만 하고, 결국 포기하고 말았다.

 

헬스클럽 운동도 못하는 내가 책으로 건강을 챙긴다?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생각했다.

책을 한 번 훑어보니, ‘! 이렇게 간단해?’하는 생각이 들었다.

식사만으로 비만, 노화, 질병을 관리할 수 있다니 놀랍고 강한 의심이 들었다.

 

책의 내용들은 매우 단순하고 또한 매우 과학적이다. 건강과 비만에 대한 우리의 복잡하면서도 이른바 상식적이라는 생각들을 간단하게 고쳐준다.

혈당치를 조절하면 비만을 물리칠 수 있다.

혈당치를 낮추기 위해서는 탄수화물의 섭취를 줄여야한다.

진리는 가장 단순한 가운데 있다.

이제 실행이다. 건강한 식사, 건강을 만드는 식사, 건강을 유지하는 식사를 시작하자!

 

우리가 알고 있는 식사에 대한 상식은 틀리거나 최신 정보가 반영되지 못한 것들이 많다.

세간의 상식과 달리 섭취열량을 따져 먹는 다이어트보다는 당류 섭취를 줄이고 양질의 단백질, 체소와 함께 건강한 기름을 섭취하는 것이 지속가능한 최고의 체중 조절법인 것이다.”

체중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칼로리나 지방 섭취량이 아니라 탄수화물 섭취량이다.”

 

몸무게가 서서히 늘더니 도통 줄지 않는다.’ ‘혈압이 높다는 지적을 받는다.’ ‘쉽게 지친다.’ ‘업무 도중에 곧잘 존다.’ ‘집중력이 낮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근본 원인은 혈당치에 있다.

 

서장

인체의 메커니즘을 따르는 최강의 식사

혈당치 관리가 최대의 열쇠다

높은 혈당치가 비만을 낳는다 초조감부터 암, 치매까지 만병의 근원

혈당치가 높은면 면역력이 떨어지는데다 몸속에서 최종당화산물(AGE, Advanced Glycation End-products)라는 유해물질이 만들어져 여기저기에서 노화가 진행된다.

혈당치를 올리는 것은 전적으로 탄수화물(=당질)이며 지방이나 단백질은 혈당치를 올리지 않는다.

 

우리 몸의 구조는 굶주렸던 선조들의 시대에 혈당치가 너무 떨어져 목숨을 잃지 않도록설계된 것이다. 그러나 현대인으로 말할 것 같으면 굶주리지도 않는데 뇌의 쾌락을 위해 탄수화물을 섭취하고 있다. 그야말로 탄수화물 중독이다.

 

 

1 의학적으로 올바른 식사법 20

건강 상류층이 알아야 할 식사의 새로운 상식

새로운 상식 10가지

1 탄수화물이 살찌는 주된 원인 2 칼로리와 비만은 무관하다 3 지방은 먹어도 살찌지 않는다 4 콜레스테롤 수치는 식사로 바뀌지 않는다 5 단백질 보충제가 신장을 망친다 6 조금씩 자주 먹어야 살찌지 않는다 7 과일도 많이 먹으면 살찐다 8 지쳤을 때 단 것을 먹으면 역효과 9 발암성 의심 식품은 먹지 않는다 10 운동은 식후에 바로 하는 것이 좋다

 

몸에 좋은 음식 10가지

1 올리브유 2 견과류 3 와인 4 초콜릿 5 6 치즈 7 블루베리 8 커피 9 식초 10 날것

 

2 살이 빠지는 식사법

탄수화물 제한으로 심신을 단련하다

-지방 세포에 저장되어 있는 중성지방이 에너지로 바뀌는 것은 가장 나중의 일이며 그렇기 때문에 한번 진 뱃살은 쉽게 빠지지 않는다.

-운동으로 뺄 수 있는 체중에는 한계가 있다. 운동이 아니라 식사를 조절한다.

-매일 먹는 탄수화물 양을 줄인다. 남성 120g, 여성 110g 이하가 최적

-우리 몸을 망치는 5대 탄수화물 식품 1위 캔커피, 청량음료, 주스 등, 2위 설탕이 든 과자, 3위 과일, 4위 흰쌀밥, 흰 빵, 우동 5위 현미, 통밀빵, 감자류

-먹는 순서에 따라 살찌는 방식이 달라진다. 채소, 단백질, 탄수화물 순으로!

-일정한 양을 여러 번 나눠 먹어야 혈당치도 크게 오르지 않고 인슐린도 많이 분비되지 않아 살이 찌지 않는다.

-해조류와 버섯을 많이 먹는다. 식이섬유가 풍부하다.

-탄수화물을 줄인 만큼 단백질을 늘린다. 동물성과 식물성의 균형을 유지한다.

-하루 2리터의 물을 마신다. 혈당치를 낮추고 대사의 질이 높아진다.

-올리브유가 탄수화물을 만났을 때 혈당치 상승이 억제된다.

-화이트와인을 마시면 살이 빠진다. 쌉쌀한 맛이 다이어트에 좋다.

-계피는 혈당치를 낮춘다. 노화를 방지하고 혈행을 촉진한다.

-나이 들수록 탄수화물을 줄여야 한다. 대사가 떨어지면 체중 감량이 힘들다.

-부위별 살 빼기란 불가능하다. 배만 홀쪽해지는 식사법은 없다.

-아침 점심 저녁은 3:5:2 비율로! 저녁을 줄이고 점심을 늘린다.

 

 

3 지치지 않는 힘을 기르는 식사법

세끼 식사로 신체의 기능을 높인다

-과일은 주스로 갈아먹으면 살찐다. 당분을 과도하게 섭취하게 된다.

-양질의 버터를 고수한다. 동맥경화 예방에 좋다. 그래스-페드 버터

-요구르트는 조금씩 매일 먹는다. 자신에게 맞는 종균의 제품을 선별한다.

-달걀의 콜레스테롤은 극히 미량이다. 음식의 영향은 10%에 불과하다.

-가공육은 가급적 삼간다. 방부제, 발색제 등도 들어 있다.

-단맛을 원하면 벌꿀을 사용한다. 항산화 작용을 하는 건강식품

-왜 점심을 먹고 나면 졸릴까? 일품요리(소고기덮밥, 라면, 우동, 메밀국수, 파스타, 카레라이스, 초밥 등)는 저혈당 상태에 빠뜨린다.

-과자 빵은 수명을 갉아먹는다. 이스트 푸드, 마가린이 가득하다.

-잘 씹고 천천히 먹어야 한다. 한입에 서른 번 씹어 먹는다.

-점심을 먹고 나서 20분간 걷는다. 식후의 휴식은 살찌는 지름길

-출출하면 견과류를 먹는다. 공복을 참는 것보다 조금씩 먹는 것이 좋다.

-잠들기 4시간 전에는 먹지 않는다. 소화, 흡수에는 4시간이 걸린다.

-탄수화물 없이 저녁 먹는 방법 저녁은 반찬을 중심으로 먹는다.

-염분 섭취량을 줄인다. 야생의 미각을 깨운다.

-와인이나 증류주는 혈당치를 낮춘다. 탄수화물이 많은 맥주, 청주는 피한다.

 

 

4 늙지 않는 식사법

외모, 기력, 체력을 유지하고 젊음을 되찾다

-혈당치 때문에 살찌고 늙고 병든다. 비만 식생활이 노화와 질병의 원인

-식초나 레몬을 조미료 대신 쓴다. 담그기만 해도 AGE가 줄어든다.

-콜레스테롤도 산화와 당화가 문제. 탄수화물을 제한해 체중을 줄이면 자연히 콜레스테롤도 좋은 상태가 될 것이다.

-AGE를 축적하는 네 가지 요소 : 고혈당, AGE 고함량 식품, 자외선, 담배

-장어, 닭고기, 참치는 천연 항산화 식품. 카르노신이 노화를 억제한다.

-비타민B1(돼지고지, 장어, 현미, 메밀, , , 닭고기), B6(가다랑어, 참치, 연어, 견과류, 육류 전반, 채소, 바나나, 마늘)AGE를 억제한다. 여름철 더위도 막아주는 천연의 보약

-폴리페놀로 젊어진다. , 블루베리, 커피를 자주 먹는다.

-콜라겐은 먹어도 효과가 없다. 아무리 먹어도 몸속에 남아 있지 않다.

 

 

5 병에 걸리지 않는 식사법

면역력을 회복하고 암을 멀리한다

-신석기인의 식단으로 돌아간다. 가공 식품이 면역 체계를 파괴한다.

-위장의 7할만 채우면 장수한다. 기아 상태에서 장수 유전자가 살아난다.

-딱딱한 음식을 꼭꼭 씹어 먹는다. 씹는 행위로 본연의 힘을 되살린다.

-인공감미료가 설탕보다 위험하다. 장내 세균의 균형을 파괴한다.

-현대인은 너무 짜게 먹는다. 염분 섭취량을 줄이면 혈압이 떨어진다.

-칼륨을 섭취하여 염분을 배출한다.

-오래된 기름은 독성이 강하다. 산화한 기름은 먹지 않는다.

-감자칩은 악마의 음식. 악성의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

-체온을 올리면 면역력이 높아진다. 생강, 고추가 혈행을 촉진한다.

 

 

6 통계 자료가 알려주는 100세 시대 식사법

장수하는 사람들의 10가지 생활 규칙

규칙1 콩류를 많이 먹는다. 비만, 노화, 질병을 예방하는 슈퍼 푸드

규칙2 다양한 채소를 고루 먹는다. 하루 350그램의 채소를 먹는다.

규칙3 비탈길을 걷는다. 허리와 다리를 단련하는 운동을 한다.

규칙4 평생 일을 놓지 않는다. 소일거리를 찾아 몸을 움직인다.

규칙5 삶의 보람을 찾는다. 남에게 필요한 사람임을 자각한다.

규칙6 건강관리에 철저하다. 조기 발견, 조기 치료는 건강관리의 기본

규칙7 과식하지 않는다. 칼로리의 30퍼센트를 줄여 먹는다.

규칙8 와인을 즐긴다. 하루 한두 잔은 삶의 활력소가 된다.

규칙9 초콜릿을 먹는다. 카카오에는 미네랄이 풍부하다.

규칙10 의사를 잘 고른다. 큰 병원이 꼭 명의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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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했던 최선의 선택 - 그림으로 그린 베트남 회고록
티부이 지음, 정재윤 옮김 / 내인생의책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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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그린 베트남 회고록

The Best We Could Do

2017 빌 게이츠 선정 올해의 추천도서

 

우리에게 베트남은 베트남 전쟁으로 기억되어져 왔다. 최근에는 결혼 이주민과 새롭게 부상하는 공업국가 그리고 박항서 감독의 활약이 추가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생소한 베트남을 떠난 사람들의 이야기.

빌 게이츠의 추천도서라는 소개보다 저자와 그의 가족의 삶의 이야기가 더 큰 울림을 준다.

 

베트남 전쟁에 대해 우리는 지나치게 단순하거나 고정관념에 갇혀있다. 우리의 어른들이 베트콩이라고 부르던 베트남 공산주의자들과 부패하고 나약한 남부 베트남. 자유 민주주의를 지키려고 했던 미국과 한국의 희생.

현재의 베트남 정부와 협력을 강화하려는 한국 정부는 과거 베트남 전쟁에 대한 사과를 공식적으로 해야 하는가?

공식적으로 전쟁에서 승리한 현재의 베트남 정부가 자신들을 학살한 패전국의 사과를 받을 것인가?

여러 가지로 복잡하게 얽혀있는 현재의 정치사적 문제를 접어두고 그 배경에는 100여 년 동안 프랑스의 지배가 존재한다.

프랑스로부터 독립은 이루었지만 베트남은 다시 북위 17도를 기준으로 공산주의 북베트남과 미국의 지원을 받는 남베트남으로 갈라지게 된다.

그리고 전쟁.

 

“1975430, 그날의 이야기는 한 가지가 아니다.

오늘날의 베트남 승자들은 그날을 해방절이라고 부른다.

우리 부모님처럼 해외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그날을 조국을 잃은 날이라고 기억한다.”

 

역사의 수레바퀴 속에서의 한 가정의 선택. 우리에게는 낯설지 않다. 우리 민족, 우리 선대의 가족들도 그랬으니까.

일제의 식민통치 시기, 일본의 패망과 남북의 분단, 남과 북의 전쟁.

 

주인공의 가족은 보트피플이 되어 우여곡절 끝에 말레이시아에 도착하게 되고 수용소에서의 생활을 거쳐 난민으로 미국에 이주하게 된다.

 

거대한 역사는 한 사람의 인간과 그 가족들을 따뜻하게 돌보지 않는다. 인간이라는 의미조차 무참하게 부서뜨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역사에 대한 그들의 대응은 기록되어지지 않지만 가족의 인생에 그대로 나이테로 남게 된다.

그것이 옳은 선택이었건 나쁜 선택이었건.

 

조국을 잃고 낯선 땅 미국에서 하층민으로 생활하는 주인공의 가족.

미국 역사상 최초의 패전이라는 쓰라린 상처를 준 베트남에서 온 이민자라는 딱지.

그 속에서 저자는 가족의 의미와 자신이 출산한 아이의 생명을 통해 세상을 극복할 수 있는 힘과 새로운 의미를 갖게 된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했던 최선의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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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섭 - 지식의 대통합 사이언스 클래식 5
에드워드 윌슨 지음, 최재천.장대익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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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학과 인문·사회과학 사이의 거대한 틈을 메워 온 사회생물학의 창시자 에드워드 윌슨 사상의 집대성

 

“21세기의 학문은 자연과학과 인문학으로 양분되고 사회과학은 생물학과 인문학에 흡수될 것이다. 그리고 과학과 인문학을 융합하려는 인간 지성의 위대한 도전은 계속될 것이다.”

 

이 책의 주제는 한마디로 지식이 갖고 있는 본유의 통일성이다. 지식은 과연 본유의 통일성을 지니는가? 인간이 자신을 이해하는데 이보다 더 중요한 질문이 있을까 싶다. 나는 이것이 철학의 중심 논제라고 생각한다.

지식의 통일은 서로 다른 학문분과들을 넘나들며 인과 설명들을 아우르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면, 물리학과 화학, 화학과 생물학, 그리고 보다 어렵겠지만 생물학, 사회과학 그리고 인문학 모두를 아우르는 것이다. 나를 비롯한 많은 사상가들은 자연과학의 중요성과 그것의 사회과학과 인문학과의 통합을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때가 되었다고 믿는다. 그저 단순한 동반자 관계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지식 체계의 기초를 다지는 통합 말이다. / ‘한국어판 서문에서

 

나는 이제 우리가 진리의 행보를 따라 과감히 그리고 자유롭게 학문의 국경을 넘나들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학문의 국경을 넘을 때마다 여권을 검사하는 불편한 과정을 생략할 때가 되었다. 진정한 세계화는 진리를 추적하는 학문의 영역들에서 먼저 일어나야 한다. 진리의 행보들이 마냥 무작위적인 것 같지는 않다.

이제는 진정 학문의 경계를 허물고 일관된 이론의 실로 모두를 꿰는 범학문적transdisciplinary 접근을 해야 할 때가 되었다. 이것이 바로 통섭의 시대를 맞이하는 길이다. / 최재천, ‘옮긴이 서문에서

 

나는 17~18세기의 계몽주의 사상가들이 거의 옳았다고 믿는다. 지식의 계속적인 파편화와 그것으로 인한 철학의 혼란은 실제 세계의 반영이라기보다는 학자들이 만든 인공물일 뿐이다. 계몽사상의 원래 명제는 객관적인 증거들로 인해 점점 더 큰 지지를 얻게 되었다. 특히 자연과학으로부터 그런 증거들이 늘어나고 있다. /2장 학문의 거대한 가지들

 

더 큰 조직을 작은 부분들로 나누는 작업 뒤에는 환원주의의 개념적 쟁점이 숨어 있다. 각 조직의 수준에서 잘 통하는 법칙과 원리를더 일반적이고 근본적인 조직 수준의 법칙과 원리로 환원할 수 있을까? 이런 질문에 대한 긍정적인 대답 중 가장 강한 형태는 환전 통섭(total consilience)이다. 이 입장에 따르면 자연은 물리학의 단순한 보편 법칙에 따라 조직되어 있고 모든 다른 법칙과 원리가 결국에는 이 법칙으로 환원된다.

과학적 이해에 바탕을 둔 객관적 진리를 추구한다는 것이 때로는 터무니없다고 생각될 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만큼 중요학고 야심만만하며 존귀한 지적 비전은 없다. 이 비전은 처음에는 그리스 철학에서 강조되었다가 근대에 와서는 18세기의 계몽사상, 즉 과학이 모든 물리적 존재를 지배하는 법칙을 발견할 것이라는 믿음으로 발전했다.

의미 없는 바다에서 표류하는 것보다는 길잡이가 되는 별을 향해 항해하는 편이 낫지 않은가? 나는 우리가 선배들의 목표에 접근하고 있는지를 스스로 알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객관적 진리는 우리가 따르는 철학적 실용주의 정신과 우리가 공유하는 생각들의 우아함, 아름다움 그리고 능력 속에서 언젠가 꽃을 피울 것이다. /4장 자연과학

 

지식의 통일성-미로의 실재-에 대한 믿은은 궁극적으로 모든 정신 과정이 물리적 기초를 가지고 있으며 그 과정이 자연과학에 잘 부합한다는 가설에 근거해 있다. 마음(mind)은 우리가 아록 있으며 알 수 있는 모든 것들이 창조된 장소이다. 이런 기본적이면서도 우리를 혼란스럽게 만드는 심오한 사실 때문에 마음은 통섭 프로그램의 가장 중요한 주제이기도 하다.

마음은 의식 경험과 잠재 의식 경험의 흐름이다. 마음의 뿌리에는 감각 인상의 암호화된 표상과 기억 그리고 감각 인상의 상상이 있다. 마음을 구성하는 정보는 방향과 크기를 지시하는 벡터 암호를 통해서 저장되거나 쉽게 검출된다.

의식은 그러한 암호화 네트워크가 병렬 처리되는 과정이다. 1초에 40번의 주기로 신경 세포의 동기화된 발화를 통해 많은 의식들이 연결되어 있다. /6장 마음

 

우리는 문화의 단위(지금은 모장자라고 불리는)가 의미 기억의 연결점과 그것의 뇌 활동 상응물이라고 주장했다. 연결점은 개념(인식 가능한 가장 단순한 단위), 명제, 도식의 여러 수준들에서 존재할 수 있으며 아이디어나 행동, 인공물의 복잡성을 결정한다. 그리고 문화 속에서 이런 복잡성들이 유지되는 것을 돕는다.

한편 그동안 유전주의자들은 지능과 성격이 높은 유전도를 보인다고 생각해 왔다. 반대로 전통적으로 후천주의자들은 정반대로 생각하고 있었다. 이런 불일치는 대체로 해결되었다. 적어도 현재 구미의 백인들의 경우 유전도는 일반적으로 중간 정도에 걸쳐 있으며 정확한 값은 형질에 따라 다르다.

 

유전자의 규정을 받는 후성 규칙들은 문화적 습득과 전달을 가능케 하는 감각지각과 정신 발달의 규칙성이다.

문화는 어떤 유전자가 다음 세대로 전달될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을 돕는다.

성공적인 새 유전자는 개체군의 후성 규칙을 변화시킨다.

변화된 후성규칙은 문화적 습득이 이뤄지는 경로의 방향과 효율성을 변화시킨다. /7장 유전자에서 문화까지

 

인간 본성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후성 규칙들이다. 즉 문화의 진화를 한쪽으로 편향시켜 유전자와 문화를 연결해 주는 정신 발달의 유전적 규칙성이다. /8장 인간 본성의 적응도

 

과학과 예술이라는 두 영역은 모두 창조적 정신을 요구한다는 면에서 유사하기는 하지만 그 목표와 방법에 있어서는 근원적으로 다르다. 예술과 과학 간 상호 교류의 핵심은 혼성화(hybridization), 과학적 예술이나 예술적 과학과 같은 떨떠름한 혼합이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과학 지식과 미래에 대한 그 지식의 독점적 감각으로 예술에 대한 해석을 되살리는 데 있다. 해석은 과학과 예술 간의 통섭적 설명이 가질 수 있는 논리적 통로이다. /10장 예술과 그 해석

 

윤리와 종교가 여전히 너무 복잡하여 오늘날의 과학만으로는 깊이 있게 설명될 수 없다는 점과 다른 한편으로는 윤리와 종교는 대부분의 신학자들이 인정하는 것보다 훨씬 더 자율적인 진화의 산물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과학은 윤리와 종교 속에서 가장 흥미롭고 아마도 자신을 겸허하게 만드는 도전에 직면할 것이며, 반면 종교는 자신의 신빙성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 과학의 발견들을 한데 통합시키는 방법을 어떻게든 찾아내야만 할 것이다. /11장 윤리와 종교

 

우리 자신과 생물권을 살아 있도록 유지하기 위해 인공 보철 장비에 의존하는 만큼 우리는 모든 것을 허약하게 만들 것이다. 또 우리가 나머지 생명을 추방해 버리는 만큼 우리는 영원히 인류를 피폐하게 만들 것이다. 그리고 잔머리를 굴려 우리의 유전적 본성을 포기하고 만다면, 그리고 마치 신이나 된 것처럼 착각하고 오래된 유산을 방기하며 진보라는 이름 아래 도덕, 예술, 가치를 내동댕이친다면 우리는 아무 것도 아닌 존재가 될 것이다. /12장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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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꿈꾸는 나라 지혜의 시대
노회찬 지음 / 창비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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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과 비평사에서 펴낸 지혜의 시대시리즈 중 노회찬 편

김대식 교수, CBS 김현정 PD, 변영주 감독, 정혜신 교수, 그리고 고 노회찬 의원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가제본된 책자를 받아보았다.

생각보다 작은 판형으로 그의 생각들을 담아내기에는 너무 작은 사이즈의 책.

 

() 노회찬 의원은 가난한 사람들의 벗이었다. 대학을 다니던 중 용접을 배워 현장으로 뛰어든 사람. 진보정당의 성공에 온 몸을 던졌던 사람.

힘들고 지친 동지들에게 항상 웃음을 잃지 않으며 힘이 되어준 사람.

단벌 신사였지만 멋쟁이였던 사람.

그 사람을 잃었다. 다시 잃었다.

 

창비에서 주최한 지혜의 시대연속특강 중 고() 노회찬 의원의 강연 촛불시대, 정치는 우리 손으로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책이다.

 

저는 촛불시대의 과제를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고 봅니다. 바로 불평등을 평등으로, 불공정을 공정으로, 전쟁의 위협으로부터 평화의 정착으로, 이 세 가지가 우리에게 떨어진 시대의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은 공정합니까? 전혀 공정하지 않습니다. 강원랜드는 우리 사회에 있는 불공정의 문제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일 뿐입니다.

지금이 촛불 후 시대라지만 여전히 함께 살려고 하기보다 우월한 지위와 강한 힘을 이용해서 약자를 괴롭히는 사람들이 우리 사회에 많습니다.”

 

제가 이야기하는 평등이란 사회적 격차의 해소를 가리킵니다. 격차를 해소할 수 없다면 적어도 완화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불평등의 해소란 바로 제대로 된 일자리를 찾는 것, 일자리에서 차별받지 않고 일한 만큼 제대로 받는 것, 그래서 모두가 스스로 노동해서 먹고살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평화란 어디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저 멀리서 오지요. 지난한 과정을 거쳐야겠지만 빠르고 편한 지름길은 없습니다. 평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그만한 노력과 각오가 필요합니다.

평화란 의견이 갈릴 수 없는 문제입니다.”

 

정치를 바꾸지 않고서는 촛불 이후 대두된 과제들을 해결할 수 없습니다.”

국민의 의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지금의 선거제도를 개편하는 것이 정치개혁의 핵심입니다.”

분산된 대통령의 권력이 어디로 향하는지가 중요합니다. 분산된 권력은 국민, 그리고 지방으로 가야 합니다.”

 

그의 꿈을 우리가 대신 이루어줄 수 있을까?

우리가 노회찬의 꿈을 꿀 수 있을까?

우리는 우리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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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부른 철학자 - 철학으로 두둑해지는 시간
서정욱 지음 / 함께읽는책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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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가 철학으로 두둑해지는 시간

우리는 흔히 철학은 배고픈 학문이다.’라든가 배부른 돼지보다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되고 싶다.’라는 말을 듣는다. 그러나 저자의 주장은 다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할 수밖에 없는 일을 하고, ‘하고 싶은 일을 꿈꾸며 살아갑니다. 그래서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람은 할 수밖에 없는 일을 하는 사람에게는 부러움의 대상이며, 철학자는 누가 뭐래도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람이므로 행복한 사람입니다. 철학이 여유에서 생긴 학문이라면, 지금까지 철학자가 추구한 것은 배고픔이 아니라 배부름입니다.“

 

10명의 근현대 철학자와 그의 저서를 소개하고 있다.

 

국가를 요리하는 법

애덤 스미스(1723~1790) 국부론

스미스는 보이지 않는 손에 모든 걸 맡겨야 한다고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스미스는 국가 경제를 전적으로 시장에만 맡길 것이 아니라 국가가 사회보장제도와 같은 기본적인 개인의 복지와 복리를 책임짐으로써 개인 사업가의 지나친 이기심을 막고, 국방, 사법, 공공사업 등을 철저하게 관리함으로써 개인사업가가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랬을 때 보이지 않는 손이라는 이기심이 시장의 활성화를 이끌 수 있다고 본 것입니다.

 

도덕이란 무엇인가

칸트(1724~1804) 도덕형이상학 원론

하늘에는 빛나는 별, 마음속에는 도덕법칙

칸트는 인간이라면 그럴 수밖에 없기때문에 도덕적인 행위를 한다고 말합니다. 왜 인간은 도덕적인 행위를 의무적으로 밖에 할 수 없는 것일까요? 그것은 바로 인간이 선을 행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칸트는 선의지라고 부릅니다. 인간이 살고 있는 세상에서 그 자체만으로 가장 선하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선을 행하려는 의지인 선의지뿐입니다.

 

모든 서민에게 교육을

피히테(1762~1814) 독일 국민에게 드리는 부탁

1807년붙 2년 동안 나폴레옹의 독재에 맞서 죽음을 무릅쓰고 독일 국민을 상대로 한 연설.

피히테가 주장하는 새로운 교육의 첫 번째 특징은 자유의지를 바탕으로 학생들이 능동적인 쾌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라면, 두 번째 특징은 사랑을 바탕으로 스스로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입니다.

새로운 교육은 학생 스스로 자주적인 협동체를 구성하고 사회 전체를 위해 자신을 희생할 수 있도록 가르칩니다.

 

삶을 누리려 하지 말 것!

쇼펜하우어(1788~1860) 행복의 철학

쇼펜하우어에 따르면 우리 인간은 맹목적인 생명의 의지에 이끌려 불행하고도 비참한 삶을 살아가는 존재이며, 스스로 자신의 속박에서 벗어나 생명의 의지를 부정해야만 삶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사는 삶에는 고통뿐인 염세주의에게 행복은, ‘덜 고통스러운 상태가 인간이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행복일지 모릅니다.

삶의 가치가 기쁨과 즐거움에 있다는 망상을 버리고 고통만이 긍정적인 것임을 일찍 깨닫는다면 인간은 진정 행복해질 수 있다

 

지배 계급은 무엇을 두려워하는가

마르크스(1818~1883), 엥겔스(1820~1895) 공산당 선언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1847공산당 선언을 발표하면서 유럽, 특히 독일의 프롤레타리아트를 주시하였습니다.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공산당 선언마지막 부분에서, ”공산주의자는 자신의 견해와 의도를 감추는 것을 경멸하며, 종래의 사회 질서를 폭력으로 타도하지 않고는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특히 지배 계급으로 하여금 공산주의 혁명 앞에서 전율케 하고자 외칩니다. 이 혁명으로 프롤레타이아가 잃을 것을 쇠사슬밖에 없지만 얻는 것은 전 세계라고.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다음과 같이 외칩니다. ”만국의 프롤레타리아여, 단결하라!“

 

새로운 사회을 건설하는 방법

니체 도덕 계보학: 하나의 논박서

니체 철학의 일곱 가지 특징

반주지주의主知主義 / 2. 반도덕주의 / 3. 반그리스도교 / 4. 반염세주의 / 5. 반여성주의 / 6. 반민주주의 / 7. 반사회주의

 

진보된 국가를 향하여

베이컨 학문의 진보

베이컨은 새로운 학문은 무엇보다 인간적인 삶의 향상에 목적을 두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학문의 목적을 인간의 효용과 복리에 두지 않는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입니다. 베이컨은 학문의 진보2국왕께 드리는 헌정에서 제임스 1세에게, 영국을 대표하는 몇몇 학자에게만 영국의 미래를 걸지 말고 학문의 증진과 진보를 위해서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합니다.

 

민주주의라는 정원 가꾸기

듀이 민주주의와 교육: 교육철학 개론

듀이는 이제 철학은 언어 유희나 몇몇 소수 철학자의 감정적 탐닉, 단순한 독단에서 벗어나 과거의 경험을 토대로 과감하게 사회적인 선동이나 변화를 유도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철학이 바람직한 사회 변화를 이끌기 위해서는 교육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도덕적 태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야 합니다.

 

판옵티콘의 사각지대, 인간 해방의 길을 찾다

푸코 감시와 처벌: 감옥의 탄생

감시 당하는 사람은 판옵티콘 안에서 권력을 봅니다. 이곳에는 보이지 않는 상하 관계가 존재하고 권력이 있지만 이 권력은 그저 빛 혹은 시선일 뿐이며 기계적인 것에 불과합니다. 이러한 장치는 어디에나 있습니다. 죄인은 감옥에서 교정 훈련을 받고, 광인은 완벽하게 사회와 격리됨, 노동자는 쉬지 않고 일을 해야 하고, 환자는 병원의 처방에 따라 약을 먹어야 하며, 학생들은 짜여진 교육 지침에 따라 공부해야 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권력 때문에 두려움에 가득 찬 이들은 스스로 자신의 일을 찾아 열심히 살아갈 것입니다. 이제 판옵티콘은 낡은 감옥을 대신해 권력이 필요로 하는 모든 사람을 감시하고 있습니다.

 

생각하라, 생각하라, 생각하라

한나 아렌트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악의 평범성에 관한 보고

아렌트는 아이히만이 영국의 리처드 3세나 오델로속 이아고, 맥베스 등과 구별되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아렌트에 따르면 아이히만은 자신이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전혀 깨닫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이히만은 절대 어리석은 사람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아이히만으로 하여금 나치스 시절의 엄청난 범죄자들 가운데 한 사람이 되게 한 것은 어리석음이 아닌 무사유였다는 것입니다. 현실을 바로 보지 못하고 사고하지 않는 인간, 그것은 인간 속에 존재하는 모든 악을 합친 것보다 더 큰 파멸을 가져올 수 있다고 아렌트는 믿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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