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 발렌타인
제임스 마이클 프래트 지음 / 다리미디어 / 2000년 1월
평점 :
절판




* 독서기간 : 2008. 6. 16. ~ 2008. 7. 10.

다소 무거운 책들만 읽다가 머리를 조금 식혀보고 싶었다.

책장을 뒤적거리다가 먼지가 뽀얗게 내린 책을 발견했으니 제호도 멜랑콜리한 '라스트 발렌타인', 그리고 좌측에는 내가 제일 싫어하는 홍보성 글귀 '뉴욕타임스 선정 베스트셀러', 다만 뉴욕타임스가 선정했다는 글귀에 약간 호감을 갖긴 했다.

독서성향상 로맨스 소설을 굳이 내 돈을 들여가면서 사지는 않는데.. 하고 기억을 더듬어 보니 아마도 증정용으로 받은게 아닐까 싶었다.

이 책을 완독하는데 25일 걸렸다. 그나마 24일 동안 180페이지읽고, 25일째 되던날 나머지 140페이지를 지하철 안에서 순식간에 읽어버렸다. 어려운 내용의 소설도 아니고 문학성이 있는 소설도 아닌데, 완독기간이 늘어진 이유는 억지로 읽으려고 했기 때문이다. 역시 책은 억지로 읽으면 부작용이 생긴다.

이 소설은 '뉴욕타임스 선정'이라는 글귀가 무색할 정도로 진부하다. 만일 이 소설이 70년대나 80년대에 출간되었다면 상당히 잘 쓴 소설일 수도 있겠지만, 90년대 후반에 나온 소설치고는 졸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나친 우연성의 반복, 작위적인 상황 설정, 할리우드 영화 시나리오 스타일의 스토리. 여기저기서 이야기 구조를 조금씩 베낀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물론 작가의 프로필을 보아하니 이 소설의 작가는 전업작가가 아닐 듯 싶으나, 그렇다 하더라도 어느 정도의 작가 수업은 했을 듯 한데, 이야기의 뻔한 전개나 표현의 진부함 등을 비추어 보았을 때 이 소설이 베스트셀러 였다는 것은 좀 의아한 점이다. 그것도 뉴욕타임스가 선정했다는... 우리나라에서 성행하는 판매부수 조작이 미국에서도 벌어지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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