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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빨강 1
오르한 파묵 지음, 이난아 옮김 / 민음사 / 2004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 2006. 11. 24. ~ 2006. 12. 8.
번역의 문제인가? 작가의 문제인가...
문장 한 줄 한 줄은 무슨 말인지는 알겠는데, 문단들이 연결이 안되고 뜬끔없는 표현에다가 도대체가 산만한 구성에 난해한 대화에다가 머리속에 팍팍 들어오지 않는 이미지...
그나마 스토리를 알 수 있다는 점에 만족해야 하다니...
이 책을 읽으면서 이 책에 감동했다는 서평을 쓴 사람들은 천재이거나 잘난 척하는 사람일 것이라는 잡념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이런 식으로 쓰면 노벨상을 받는걸까? 노벨상 수상작치고 당췌 쉽게 읽히는 책이 거의 없다.
최근에 책 읽으면서 이 책을 읽고 있는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든 적이 거의 없었는데, 겨우겨우 완독했다.
좀 더 다듬어서 수월하게 읽을 수 있도록 융통성 있는 번역을 해주었으면 좋았을텐데, 너무 원전에 충실하게 번역한 것은 아닌지 하는 아쉬움이 든다. 충분히 흥미있는 스토리인데....
더구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제3세계 문학에 대해서 잘 모르는데, 문화적 배경이나 단어에 대해서 주석을 달아주는 센스를 발휘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아무튼... 이 소설은 줄거리는 흥미로우나 나머지는 최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