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과 흑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95
스탕달 지음, 이동렬 옮김 / 민음사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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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대생시절 모 교수가 우리들에게 이르기를 

"프랑스의 소설가 스탕달은 나폴레옹법전의 문장이 너무나도 오묘하고 논리정연하여 법전을 매일 정독했으니 자네들도 열심히 법전을 읽게나..."

라고 반우스개소리로 말한 적이 있었다. 순진하게도 나는 그 말을 듣고, 나도 열심히 법전을 읽었다. ㅎㅎ

법전을 그렇게 열심히 읽었다는 자가 문체는 왜 이 모양일까... 아니면 번역의 미숙함인가?

도대체 뭐가 뭔 소린지... 문장의 간결함을 추구하는 나로서는 이 소설을 읽는 것이 고역이었다.. 장황한 대화체에다가 지나친 작가의 개입, 다소 과장된 상황묘사...

하지만, 아직 나의 독서내공이 미천한 탓이리라.

나폴레옹의 열렬한 추종자 스탕달.. 이 소설을 읽으면서 문득... 스탕달은 짧은 인생 멋지게 살다 간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말단 외교관이었지만, 소설도 멋지게 써낸 멋진 남자 스탕달.

줄리앙... 이기적인 놈... 다소 야누스적인 면을 가진 주인공 줄리앙은 혹시 내 모습이 아닐까 하는 전율마저 느꼈다.

레날 부인... 사랑은 이렇게 하는거야.. 라고 말해주는 듯...

마틸드... 그냥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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