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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나이프 ㅣ 엠마뉘엘 베르네임 소설
엠마뉴엘 베른하임 지음, 이원희 옮김 / 작가정신 / 200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소설은 굉장히 건조하다...
머랄까.. 비가 올듯말듯 한 저녁 10시쯤... 서울 광화문 4거리.. 아니면.... 분당 아파트 단지를 혼자 걸으면서 바라본 잔뜩 흐린 하늘이랄까...
프랑스와 프랑스인들을 좋아한다... 대학교 다닐 때 힐끔 보았던 프랑스인 교수들에게 풍기던 그 느낌이 좋았고.. 헌법을 공부할 때 다가오던 프랑스 역사는... 내겐 너무나도 감동이었다....
프랑스어의 그 달콤한 느낌이 너무 좋다.. 그리고 자유를 누릴 줄 아는.. 프랑스인들의 삶이 부럽다...
그런 프랑스라 할지라도 고독은 있기 마련일까.. "현대인의 고독"...? 120쪽에 불과한 이 책을.... 무려 10일동안 이나 읽어야 했다...
왜냐면... 그 다음 이야기를 읽기가 너무 두려웠기 때문이다.
문장이 짧고, 간결한 소설은... 무척이나 쓸쓸한 느낌을 전해준다.. 그리고 이런 문장체의 소설은...읽는 사람에게 행간을 읽어내야 하는 상상력과 사색이 뛰어날 것을 요구한다..
나처럼 책을 읽음에 게으른 사람들은 이런 류의 소설을 읽기가 무척 고통스럽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