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치콕의 구명선 - [초특가판]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 존 호디악 출연 / 스카이시네마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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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끝나고 크레딧이 올라가면서 드는 생각은 "결국 이들은 구조가 되는 걸까?"였다. 아마도 영화를 깊이 있게 보지 못하는 나의 근시안적인 감상평이다.

영화매니아들이 호평에 마지 않는 히치콕의 영화.. 내가 본 히치콕의 영화는 10년전쯤으로 기억되는데, 그 유명한 "싸이코"뿐이다. 그나마도 그 영화를 볼 때는 히치콕이란 감독을 알지 못하던 때였다.

싸이코를 감상할 때, 옛날 영화인데도 상당히 독특하다는 느낌을 받았었는데, 알고보니 상당히 유명한 감독이었다. 하지만, 그 뿐이고, 다른 매니아들처럼 그의 영화를 애써 수색해서 찾아보는 수선을 떨지는 않았다.

간간히 헐값에 처분하는 DVD 중에 히치콕의 영화들도 게중 끼어 있는 것을 발견할 때도 있었지만, 그다지 땡기지는 않았는데, 아마 내심 히치콕의 영화는 킬링타임용이 아니라는 무의식이 작용함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이 DVD도 가끔씩 불타오르는 명작 영화에 대한 호기심에 망설임없이 구매버튼을 눌렀던 것인데..

영화가 시작되고 등장인물이 하나 둘 씩 등장하면서, 각기 등장하는 인물들이 뭔가 상징하는 것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영화의 줄거리는 매우 간단하고, 결말에 이르기까지 긴장감에 쩔게 만드는 장면은 별로 없었다. 니콜키드만이 주연을 했었던 <도그빌>과 비슷한 설정이다. 그런데도 어떤 무언가 딱 꼬집어 말할 수 없는 매력이 있다. 어쩌면 오히려 옛날 영화라서 신선했기 때문이 아닐까?

다만, <도그빌>은 결말이 있으나, 이 영화는 결말이 없고, 또 다른 궁금증의 여지를 남긴다. 도대체 이 사람들은 구조가 되긴 되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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