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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치 스토리
크리스토퍼 히버트 지음, 한은경 옮김 / 생각의나무 / 2001년 4월
평점 :
품절
* 2007. 9. 12. ~ 2007. 10. 9.
학생시절부터 역사는 나의 주관심사에 속했기 때문에 역사에 관한 것이라면 그 어떤 분야가 되었던 흥미롭게 읽게 된다.
더구나 나이가 들기 시작하면서 점차 名家의 꿈도 조금씩 가져보기도 하던 차에 이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전체적으로 이 책은 너무도나 세밀하게 묘사된 부분이 많아서 전체적인 큰 틀을 이해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그래서 읽는 속도가 매우 느렸고, 짜증이 났다. 누가 무얼 먹었는지, 어디에서 무슨 옷을 입었는지, 무슨 말을 했는지 여부도 세밀하게 묘사가 되어 있어서 산만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너무 세밀해서 오히려 진정성 여부가 의심되기도 했다.
이 책을 읽다보면 중세/근세시대의 교황과 대부분의 사제들은 하나같이 퇴폐와 향락에 쩔어 사는 사람들로 기술되었는데, 잘 수긍되지는 않았다.
아무튼.. 시작은 고결했으나 마무리는 허무한 메디치가의 일생이 안스러웠고, 名家는 세우는 것보다 유지하는 것이 더 어렵다는 것을 새삼스레 느끼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