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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베일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37
서머셋 모옴 지음, 황소연 옮김 / 민음사 / 2007년 2월
평점 :
2007. 6. 3.~ 2007. 6. 10.
이 소설에 대해 인간 본성의 통찰 운운의 심오한 철학적 비평에 관해서는 나의 문학적 깊이가 부족하여 잘 모르겠으나 최소한 신파류의 멜로 소설은 아니다.
이것이 아내의 바람에 대한 소심한 남자의 복수극인가... 중반을 넘어 마지막 장으로 갈수록 안타까움이 더해갔다.
곰곰히 생각해 보니 월터와 내가 비슷한 성격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약간의 씁쓸한 기분도...
작가의 인물에 대한 묘사 기술이 상당히 뛰어나다는 느낌이다. 역시 극찬받는 작가의 글에는 뭔가 특별한 점이 있긴 있는 모양이다(오르한 파묵에 관해서만큼은 절대 동의할 수 없으나...).
법조계에서 밥 벌어 먹고 사는 나로서는, 이혼상담의 상당한 경력덕에 아직 미혼임에도 불구하고 사랑의 진정성 여부에 관하여 나름 진지하게 생각해 보기도 한다.
자문해본다..
월터는 진정한 사랑을 보여주기 위하여 자신을 던졌을까? 키티는 정말 지탄받아야 할 여성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