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사전. 참, 내용에 안성맞춤인, 입에 착 감싸도는 제목이다. 머리속에서 떠올려, 생각되고 정리되어 입으로 표현되는, 하지만 실상엔 보이지 않는 마음속에서부터 걸리고 걸러져서 표현되는 마음의 표현인 말들의, 비슷하지만 다른, 그 미묘한 어감의 차이를 작가는 예리하게 끄집어내어 읽는 이로 하여금 아, 라는 역시 미묘한 감탄사를 내뱉게 한다. 같지만, 비슷하지만 다른 그 표현에 이러한 차이가 있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본문에서 작가는 다가가다/기다리다/지켜보다의 차이를 이렇게 표현한다. 다가가다가 관계에 대한 개념이 없는 상태라면 기다리다라는 의미는 관계란 개념속에서의 갈등이 내포된 의미이며 한층 더 나아가 지켜보다란 의미는 다가갔다 기다리는 상태를 지나 관계의 상처를 겪은 일종의 현실적인 비애의 감정이라는 것이다. 이 책을 읽고 흔히 쓰던 마음의 표현에 이러한 미묘한 차이가 있었구나라는 생각과 더불어 단어 하나, 하나의 사용에 좀 더 주의를 기울여야겠구나 생각을 해본다. 아는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이리도 아름답고 다양한 우리말의 표현에 좀 더 깊은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은 이 책이 주는 또다른 부록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별미. 책 뒷부분의 '틈'에 주목해보자. 경이- 새삼스럽게 혹은 비밀스럽게 목도되는 놀라움. 작가는 경이란 단어를 이렇게 정의하고 있다. 일반적인 국어사전에서의 정의와는 또 다른 경이를 이 책을 읽고 경험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