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편으로 건너가는 것도 위험하고 건너가는 과정, 뒤돌아보는 것, 벌벌 떨고 있는 것도 위험하며 멈춰 서 있는 것도 위험하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정동호 옮김, 책세상), p.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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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은 천직.

위험이 곧 두려움은 아니다.

위험이 곧 불안은 아니다.

안전은 착각, 어디에도 없다. 

자각된 위험이 있을 뿐.

위험을 자각하다...그것이 안전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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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26 09: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누아 2006-10-28 2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님, 대답은 겸손이에요. 나는 건너가고 있으니 안전하지만 넌 뒤에서 벌벌 떨고 있군, 해봐야 같은 줄 위에 서 있는 겁니다. 뒤돌아 가려고 발버둥 칠 것도 없지요. 그러나 건너가는 사람은 건너가고, 떨어지는 사람은 떨어지고, 매달릴 사람은 매달리겠지요. 모두가 같을 수는 없겠지만 모두 줄 위를 걸어가요. 삶이라는 줄. 누군가가 심하게 흔들리면 함께 흔들리고 말겠죠. 줄타기를 잘하는 사람도, 못하는 사람도 모두 줄 위에 있다는 위험에서 벗어난 것은 아니지요. 우산을 들고 있다고 안전하다고 여기겠지만 태풍이 불면 부러져 버리지요. 안전을 찾아, 안전안전 하지만 줄 위에서의 안전이란 그 자체로 불안전이지요. 네 개의 가시로 자신을 지킬 수 있다고 믿는 어린왕자 별의 장미처럼 허영에 부풀어 있어요. 문득 풍선에 바람이 빠진 듯 발 아래 줄이 자각이 돼요. 그런데도 두렵지도 불안하지도 않네요.

전 잘 지내요. 님은 여전히 바쁘게 지내시나요? 날이 좀 서늘해졌어요. 집 보일러는 어떻게 되었는지? 따뜻하게 지내고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