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어느 청년 구직자의 하루


누구나 갈 수 있는 화려한 세상 여기 있다
가벼운 터치로 매끄럽게 빛나지만
검색한 평균의 삶은 닿을 수 없는 신기루

무음의 면접장에 홀로 서 있으면
꽉 낀 정장 안에는 초조한 심장의 진동
이번엔 들을 수 있을까 합격의 벨소리

적막으로 변해 버린 기다림을 등지고
네모난 고시원방, 엄지가 바쁘다
무선(無線)을 타고 달리는 단선(斷線)의 몸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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