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詩作)
아직도 못 다 새긴 자화상이 있어서
잦아가는 육신에 기름을 붓고
밤마다 나를 태워서
더듬더듬 너를 그린다.
팽이
쳐라, 가혹한 매여 무지개가 보일 때까지
꼿꼿이 서서 너를 증언하리라
무수한 고통을 건너
피어나는 접시꽃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