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 사람들이 슬픔의 봇짐을 지고 내게로 온다. 울음을 터뜨리고나면 찾아오는 고요. 그럴 수 있다고, 괜찮다고 위로하지 않아도 스스로 눈물을 닦는 사람들. 나는 돌처럼 무감하여 오히려 담대하고 담담하다.

그러나 밤이 오면 하릴없는 두 귀를 타고 들어온 슬픔의 목소리가 나갈 길을 찾지 못한 채 내 안을 떠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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