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독은 좋은 거니?........"................................................
"아저씨가 여기 온 건 잘못이야. 마음이 아플거야. 난 죽은 것처럼 보일테니까. 하지만 정말 죽은 건 아닌데..."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알잖아...거긴 너무 멀고, 내 몸을 가지고 갈 수는 없어. 너무 무겁거든."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건 벗어버린 낡은 껍데기 같을 거야. 낡은 껍데기가 슬플 건 없어."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조금 풀이 죽었다. 그러나 다시 기운을 내려고 애쓰고 있었다.
"참 좋겠지! 나 역시 별을 바라볼 거야. 모든 별들이 녹슨 도르래가 있는 우물이 될거야. 별들이 내게 마실 물을 부어 줄거야..."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참 재미있겠지! 아저씨는 5억 개의 작은 방울을 가지게 될거고, 난 5억 개의 우물을 가지게 될테니."
그리고 그도 역시 아무 말도 없었다. 울고 있었던 것이다.
"여기야. 이제 혼자 가게 해줘."
-[어린왕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