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아침
_강현덕 


열쇠를 찾아 들고 신발을 신는다 
현관을 나서기도 전 먼지들이 일어나고 
저 문을 열기만 하면 난 이제 내가 아니다 
듣다만 칸타타도 이제는 그들의 몫 
지폐 몇 장의 낡은 지갑만이 유일한 내 얼굴이다 
하루를 써버리기 위해 저 문을 열기만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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