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가며
_라술 감자토비치 감자토프
열차 승강대 위에 서서
싱글대며 벗에게 나는 손 내밀었소!
농지거리와 웃음을 흘리며 우린 이별했다오
내 조그만 차창 너머로 나무줄기 내달리고
노래를 부르다, 난 문득 정적 속에 입다물고 말았소
느릿느릿 슬픔이 내게 찾아들고
벗을 그리는 울적함에 젖어들면
기차 연기도 보이질 않고 기적조차 들리지 않는
주위를 둘러봐도 산과 바다는 보이질 않고-
차창 너머엔 벗의 얼굴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