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던 어느 날, 그로부터 가르침을 받고 함께 수행을 닦을 때 나는 놀라운 체험을 했다. 그의 가르침을 통해 들었던 모든 것이 내게 일어나고 있는 듯했다. 내 주위의 모든 물질들이 분해되었다. 나는 크게 흥분해서 말을 더듬거렸다.

"린포체...., 린포체......, 그게 일어났습니다!"

그가 나를 향해 몸을 기울여 안심시켰을 때, 그의 얼굴에 가득한 자비 넘치는 표정을 결코 잊을 수 없다.

"괜찮아...., 괜찮아. 너무 흥분하지 말게나. 결국, 그것은 좋지도 나쁘지도 않을 걸세"

놀라움과 축복으로 나는 넋을 잃었다. 좋은 체험이 명상 수행과정의 유용한 이정표가 될 수 있기는 해도, 거기에 만일 집착이 끼여 든다면 덫이 될 수도 있음을 뒤좀 린포체는 잘 알고 있었다. 그런 체험 너머 훨씬 깊고 한층 안정된 땅으로 접어들어야 한다. 그의 현명한 가르침이 나를 곧바로 그곳으로 인도했다.

                                                                                                         [티베트의 지혜], pp.8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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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09 12:3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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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09 17:1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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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11 23:3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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