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벗에게 전화가 온다. '사랑하는' 이란 말은 얼마나 사랑스러운가. 한 바가지 마중물이 땅 속 물을 끝없이 끌어올리듯 사랑하는 이가 하는 자잘한 얘기에 웃음이 펑펑 터진다. 모든 이름 앞에 붙여본다. 사랑하는, 사랑하는, 사랑하는...한 바가지 물이 되어 내 안에 있는 숱한 '사랑하는'을 끌어올리는 너를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