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실망
_최재목

태어난다는 것은 참 실망스런 일이다.
당장에 무슨 뾰족한 수도 없으면서
쓸쓸한 날을 거리에서 보내고
또 자면서 보내고, 술을 마시거나
수 없이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 한다.
삐걱거리는 하늘을 떠나
먼발치 내 마음 가슴 뼈 부근으로
떠 있는 별들,
날 밝으면 그냥 그 아름다운 실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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