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푸른 못자국
_박소유

배색 잘 된 일상이 나란히 걸린
평온한 벽이 되었을 때도 있었지.
사랑, 추억, 지나면 그리움이 되는
때묻은 통속
우울한 날
쉽게 걸쳐 입고 나서는
부끄럼 모르는 내가
견딜 수 없어
뽑아 낸 깊은 벽의 상처
내 것이 될 줄도 모르고
단단히 쳐 놓았던 푸른 절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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