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에 닿자 친구들, 기다린다. 길을 헤매다 먹는 점심, 음식은 혀로 먹는 것이 아니구나 벗으로 사람으로 먹는 것이구나 입맛이 없다던 내가 거기 없다 골목골목 속에 히든 갤러리 친구의 전시회, 심소心素 벗의 마음이 단정히 걸려 있다 그 마음 사이에 앉아 깔깔댄다 웃음의 절반은 열 아홉 그때의 재잘거림 인사동 거리에 손을 잡고 가는 연인들 사랑하는 것들은 사랑스럽기도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