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또 쓸쓸히

                    -최승자

 

쓸쓸히 한 하늘이

떠나가고 있습니다

 

쓸쓸히 한 세계가

지고 있습니다

 

어디서 또 쓸쓸히

꽃잎들은 피어나겠지요

 

바람은 여전히

불어 가고 있겠지요

 

(전격적인 무궁한

해체를 위하여)

 

(오늘도 새 한 마리

허공을 쪼아 먹고 있군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