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이 라마 "방한 하면 꼭 김치 먹고 싶어요" ㅣ Ⅲ. 뉴스 속 달라이라마 2005-04-18 오전 11:08
구룡사등 한국 스님ㆍ불자, 카나자와서 달라이라마 친견

한국 불자들을 상대로 법문하는 달라이 라마.

달라이 라마가 일본에서 한국 불자들을 만났다. 달라이 라마는 4월 16일 오전 카나자와 시 현립음악당에서 통도사 서울포교당 구룡사 주지 정우 스님을 비롯한 150여명의 한국 스님과 불자들과 만났다. 이번 방일 일정 중 달라이 라마가 한국 불자들과 단체 친견시간을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불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달라이 라마.

친견 법회에서 달라이 라마는 “산스크리트어 근간을 둔 경전을 공부하고, 또 모두 다 같은 부처님의 제자라는 면에서 한국불교와 티베트 불교는 한 가족이나 다름없다” 며 한국 불자들을 반겼다.

한국 스님들이 달라이 라마와 기념촬영 했다.

이날 달라이라마를 친견한 한국 불자들에게 무엇보다도 가장 큰 관심사는 그의 한국방문 여부였다. 한국에서 가장 가보고 싶은 곳과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달라이 라마는 "어디든지 특별히 가고 싶다는 마음을 내지는 않는다"며 "그래도 한국에 가면 김치를 꼭 먹어보고 싶다"고 답했다. 또 "사실 무엇보다도 한국 국민들을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바람 뿐"이라고 덧붙였다.

법문하는 달라이 라마.

한국 불자들이 선물한 사진집을 보는 달라이 라마.


이어 "달라이 라마께서 빨리 고국인 티베트로 돌아가시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는 한 불자의 염원에 "망명한지 46년이나 됐고 그 동안 시대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그 변화 속에 중국도 변화하고 있으니 나도 곧 돌아갈 수 있지 않겠는가, 기도해 줘서 고맙다”고 화답해 장내 분위기가 일순 숙연해지기도 했다.

한국 스님들의 선물을 살펴보는 달라이 라마.

달라이 라마의 법문을 경청하는 스님과 불자들.


친견이 끝난 후 달라이라마는 손수 기념사진을 챙기며 한국불자들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드러냈다. 구룡사 신도 정동파 씨는 “달라이 라마를 직접 친견하게 돼 영광이다"며 "하루빨리 한국에서 뵐 날을 기원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2005-04-17 오후 1:52:00
일본 카나자와=한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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