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산철결제다. 저번 동안거 때는 입제를 해놓고는 해제를 보지 못했다. 할 일이 생겨 흐지부지 되고 말았다. 이번에도 오전 내내 일이 있어 오후에 2시부터 두 시간 정도만 하게 되었다. 집에서도 열심히 앉아야 하는데 이번 일들은 힘에 겨웠는지라 집에 오면 뻗고 해선 제대로 못 앉았다. 그 때문인지 어제 앉았더니 허리가 좀 아픈 듯했다. 그래도 집에서 하는 것보다는 10배는 좋았다. 선방체질인가 보다. 친정 언니가 목소리가 밝아졌다고 한다.

오늘은 링린포체가 몹시 뵙고 싶다. 딱 한번 친견했을 뿐이지만 내 안의 햇살을 느낄 수 있었는데...정말 선생님이 계셔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내 마음이 절실하면 그런 기회가 생기지 않을 리 없을 것이다. 좀더 간절하고, 절실해질 때 반드시 뵙게 될 것이라 믿는다.

그러나 언젠가는(지금 마음대로 안 되니) 집이든 절이든 장소에 구애됨 없이, 내 스스로를 스승으로 삼아 수행함에도 모자람이 없게 되길...아자아자아자, 힘내라, 선희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