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자신을 한 번도 나 자신 속에서 잃어버린 적이 없는데,
왜 나 자신을 찾을 필요가 있는 것일까.
나 자신을 어딘가 다른 곳에 두고
잊어 버린 일이 있다는 것일까.
진정한 나 자신과 지금의 나 자신이
별개라는 것일까.
별개라는 기분도 들고, 같다는 기분도 든다.
아아, 나 자신의 발자국조차 보이질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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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즈미 요시히로 저. 김지룡 옮김, [우리는 모두 돼지], 들녘,2002,p.1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