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그런 날이다. 공부는 안 하고 먹기만 한

오전에 일이 있어 늦게 선방에 갔다. 딱 두 시간 앉았다 일어서는데 허탈하다. 한 시간은 조느라, 한 시간은 망상으로...

좀 기가 죽어 집에 오려는데 보살님들이 한사코 수박을 먹고 가라고 하신다. 공부도 안 했는데...말을 흐려보지만 이미 자리에 앉았다. 수박은 맛있다. 맜있는 수박이 슬프군.

며칠 좀 잘 된다 싶더니 기어이 이런 날이...

하긴 잘 되는 공부, 못 되는 공부가 어디 있나. 깨닫고 못 깨닫고만 있지.

오늘을 기점으로 선지식들의 법문 테잎을 다시 들어야겠다. 자극이 필요한 듯.

선희야, 기운내고 정신 차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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