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계이야기 - 불교신행총서 5 불교신행총서 5
일타 지음 / 효림 / 2000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작년 10월에 보살계를 받았지만 정식으로 오계를 받지는 않았는데 저번 달에 오계를 받았다. 받고나니 마음에 부담만 가득했다. 불살생, 불투도, 불사음, 불망어, 불음주로 구성된 오계 중에 첫번째 계를 어떻게 실천해야 할지 막막했다. 살생의 범위는 너무나 광대해서 채식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데 이른다. 오계를 받은 재가 불자들은 어떻게 이를 실천하고 있을까? 이런 궁금증 때문에 이 책을 구입했다.

이런 의문에 대해 이 책이 시원스럽게 대답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전체적인 느낌으로는 출가자에게는 엄격하게, 재가자에게는 다소 느슨하게 계를 적용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예를 들면 불음주의 경우, 실제 계에서는 "취하지 마라"는 의미가 강하므로 재가자가 어쩔수없이 마시는 것은 가능하지만 출가자의 경우 예외없이 해서는 안 된다고 한다.

살생이나 도둑질, 삿된 음행이나 거짓말은 실제로 잘못을 저지른 것이지만 음주의 경우는 그렇지 않다. 그러나 음주는 나머지 4가지의 잘못을 쉽게 저지를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에 5계 중에 들어가 있다고 한다.

5계는 아주 간단하지만 일타 스님의 여러 가지 옛날 이야기(?)처럼 들려주시는 실례들은 계를 지켜야 겠다는 마음가짐을 갖게 한다.

언젠가 계를 지키는 것은 구속이 아니라 떳떳함을 부여하는 일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부처를 스승으로 삼고, 부처인 자신을 발견하는 길을 가겠다는 다짐에 떳떳함과 용기를 부여한다는 뜻이다.

어쩌면 오계가 내 삶에서 자유로 가는 훌륭한 계단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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