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국 스님, [금강경 강의](상,하). 신라문화원 +++테잎

 

 

혜국 스님 강의가 어렵다고 사람들도 많다지만 이걸 들으니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 비교적 쉽게 생활 속에서 응용할 수 있도록 설명하신다.

강의의 이야기는 결국 화두참선법에 이른다. 금강경을 머리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실천하자면 그 방법이 제일이라는 것이다.

예를 들면, 화가 날때 "화내는 이것이 무엇이고" 되돌아보면 그 화가 저절로 사라지게 된다는 말씀. 그러나 하루 아침에 그렇게 되는 것이 아니고 평소에 되돌아보는 연습을 많이 하면 이뭐꾜를 열 번 해야 가라앉던 마음이 한번에도 가라앉게 된다고 하신다. 그러니 평소에 수행해야 된다는 말씀.

"아무리 많이 들어 안다고 하더라도 행하지 않으면 아는 것이 없는 것과 같다. 먹는 이야기를 아무리 해도 실제는 배부르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능엄경)라는 경전의 구절이 전적으로 옳은 말이지만 수행의 유익함과 즐거움,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는 법문을 "아무리 많이 듣는다"면 행하지 않고 배기기가 무척 어려울 것 같다. 그렇게 좋은 게 있다는데, 그걸 자꾸 들으면 급하거나 무의식중이라도 실행해 보려고 하게 될 것 같다. 의지를 갖고 행해야 하겠지만 결심해도 잘 안 되는 사람에게는 스님의 법문이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특별히 금강경은 많은 사람들이 독송하면서도 그 뜻이 너무 어렵다고들 한다. 한마디로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사람들도 보았다. 개인적으로 내게 금강경은 보면 볼수록 알아가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모르겠는지 구체적이 되어가는 책으로, 조금 더 읽어 봐야지, 조금 더 조사의 말씀에 귀기울여야지 하는 자세를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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