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의 기도법 - 불교신행총서 1 불교신행총서 1
일타 / 효림 / 1996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쉽게 말해, 기도는 비는 것이다. '도와 달라'고 비는 것이 기도이다" . 기도란 이런 것일까?

마하리쉬는 [나는 누구인가]라는 책에서 두 가지 수행방법을 이야기한다. 하나는 헌신이고, 하나는 자아탐구. 헌신은 대상(주로 신)에 대한 헌신을 말한다면, 자아탐구는 참선수행과 흡사하다. 나는 늘 이 두 가지 모두를 기도로 불러왔다. 이 책에서도 이 점을 염두해 두고 있지만 주로 헌신 쪽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도와 달라고 매달리고, 비는 행위는 기복신앙이라 낮은 수준의 기도처럼 보이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내 자신에게 솔직해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과연 무엇을 원하는가? 무엇을 성취하기를 바라는가? 그것은 오로지 깨달음만을 향해 있는가? 아니다. 여타의 현실적인 문제들과 욕심들이 뒤엉켜 있다. 그것부터 인정해 보자.

실제로 나는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매일 기도를 하고 있다. 다행히 내가 하고 있는 방식과 이 책의 내용이 크게 다르지 않다. 욕심으로 인한 기도일지라도 매일 반복해서 꾸준히 하면 기도 자체가 변화하는 것 같다. 매달리다가 참회하게 되고, 참회하다가 감사하게 되고...

이 책은 기도법에 대한 설명서이다. 각 기도법 아래 예를 하나씩 들고 있다. 빨리 읽으면 한 시간 안에 읽을 수도 있다. 불보살께 기도드리는 내용이 대부분이고, 영가기도도 설명하고 있다. 불교 관련 서적이지만 다른 종교의 기도라 할지라도 그다지 다르지 않을 것이라 생각된다. 간절한 기도가 성취된다는 점에서.

"간절히 기도하라. 요행수를 바라지 마라"는 것이 일타 스님의 첫번째 당부이다, 이것이 기도의 핵심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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