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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절과 희망: 정신분열증 환자의 가족들을 위하여
천주의성요한생활관 / 하나의학사 / 2000년 6월
평점 :
절판
정신분열증이라는 말 자체가 주는 위협감은 거의 에이즈나 사스에 가깝다. 일반적으로 고혈압이나 당뇨병처럼 약을 장기간 복용해야 하는 병을 앓는 사람으로 정신질환자를 대하기보다 전염병 환자처럼 피하려고만 한다. 그러나 정신질환은 교통사고처럼 갑자기 우리와 가까운 사람이 앓을 수도 있다. 그럴 경우 주위에서 그 병을 인정하기도 힘들 뿐더러 인정한 후에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제대로 알지 못해서 병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
이 책자는 얇은 소책자로 여러 가지 경우에 따라 어떻게 정신분열병 가족들이 행동해야 하는지 행동위주로 서술하고 있다. 복잡하게 병에 대해 설명하는 책은 아니다. 그래서 더욱 실질적으로 환자 가족이나 지인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 본다.
이 책은 '삶을 사랑하는 사람'(http://hosu.pe.kr/)이라는 정신과 의사분이 운영하시는 홈페이지에 소개된 것을 보고 읽게 되었다. 청각장애자가 아니더라도 수화를 배울 수 있듯이 자신이나 가족이 정신질환을 앓고 있지 않더라도 관심을 갖고 읽어볼 만하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