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중순에 9월 이야기다. 겨울 방학이 안 끝난 느낌이다. 아이들이 격일로 학교를 가기는 하지만 일찍 온다. 그래도 혼자 있는 시간인데 그때 집안일을 하게 된다. 아이들이 집에 있으면 이래저래 여유가 없다. 책은 읽는다기보다 그냥 본다. 북플로 서재지인들의 글을 틈틈이 읽었는데 북플이 자주 앱에 문제가 있다면서 닫힌다. 지우고 다시 깔아야 할까?

 

9월에 읽은 책을 떠올려 보니 제일 먼저 파트릭 모디아노의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문학동네, 2019)가 떠오른다. 조용히 앉아 숙고해 보진 않았지만 몇 년 전부터 기억이란 주제가 늘 맴돌고 있는 느낌이다. 서재지인인 피은경 님의 <톡톡칼럼>(해드림, 2020)을 읽으면서 이 책처럼 정식으로 출판을 하지 않더라도 서재에서 쓴 글 중에 싸이월드처럼 날아가기를 원하지 않는 글을 엮어 두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한 달에 한 번 접속할 마음의 여유도 없지만. 시는 틈틈이 읽으니 틈이 생긴다. 시집 한 권을 앉은 자리에서 다 읽어야 뭔가 느낌이 오는데 토막토막 한 두 편을 보니 흡수가 안 되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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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08 23:4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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