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평등에 반대한다 도란스 기획 총서 1
정희진 엮음, 정희진.권김현영.루인 외 지음 / 교양인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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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시의회에서 이진련 의원(민주당, 비례)이 발의한 '성평등 교육환경 조례안'이 부결되었다. 이진련 의원은 코로나19 재난지원금 신속지원과 관련해 권영진 시장에게 항의했다 전국적으로 유명해진 분이다. 그때 권 시장이 실신했기 때문에. 어쨌든 이 조례는 양성평등이 아니라 성평등이라서 부결되었다고 봐야 한다. 그냥 부결된 게 아니라 상임위도 통과하지 못했다. 성평등이 왜 동성애를 조장한다는 것일까, 동성애자에 관한 사항이 포함되어 있다 하더라도 그들은 평등을 누릴 수 없다는 것일까, 왜 일부 기독교인들은 그토록 격렬하게 동성애를 혐오할까, 정말 성서에 그렇게 적혀 있어서일까. 이 책에서 정희진, 한채윤의 글이 이런 질문들에 대해 답하고 있다.

 

대구시의회 '성평등 조례' 발의...일부 기독교 단체 또 '문자 폭탄'

http://www.pn.or.kr/news/articleView.html?idxno=18140

성 평등 교육환경 조례안, 대구시의회 상임위서 부결

https://www.yna.co.kr/view/AKR20200618087751053?input=1179m

 

미성년자 의제강간에 대한 권김현영의 글과 공연음란죄의 기준을 환기하는 루인의 글이 있다. 그리고 메갈리아에 대한 류진희의 글이 있다. 내가 숙고해본 적이 없는 문제라 새로 깨우치게 되는 부분도 있고, 같은 이유로 판단을 내리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 류진희의 글이 후자의 경우였다. 

 

이 책의 제목 ‘양성평등에 반대한다‘는 내용에 충실한 표제다. 책의 요지는 간결하다. 인간은 애초부터 양성으로 존재하지 않았으며, 평등의 기준이 남성일 때 여성에게 ‘양성평등‘은 평등이 아니라 이중 노동이 되는 현실에 대한 문제제기다. 따라서 이 책은 ‘여성주의=양성평등‘이라는 오해에 대한 구체적 분석을 목표로 삼는다.(머리말) - P7

"모든 인간은 법 앞에, 신 앞에 평등하다."는 정언은 특수성 담론을 앞세워 언제든 폐기될 수 있다. 특수성 개념은 예외를 만드는 배제의 정치의 핵심이다.(정희진) - P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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