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만에 들어간 네 홈피에 아프다는 소식이 있었다. 행여 나았다는 소식 있을까 해서 들렀더니 설상가상 접촉사고 소식...그래도 오늘 네가 누군가에게 편지글로 쓴 일기가 흐뭇한 미소를 짓게 한다. 그 목캔디들이 네 목을 환하고, 맑게 해 주리라. 어쩌면 네 제자들은 그 작은 사탕들의 답례로 네 고운 노래를 들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구나.

기린이 눈에 확 들어온다. 물개가 없다니 내가 아쉬운 마음이 든다. 가만히 앉아서 바다사자와 물범, 혹은 물개들이 움직이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그 물과 햇살과 움직임들...눈을 뗄 수가 없는데...그래도 너와 마주친 동물들의 표정이 어둡게 보이지는 않는다. 너를 만나 그런걸까? 갇혀 있어도 웃을 수 있어.

아픈 것의 구차함을 이제 너도 아는구나. 그러나 그 속에서도 여전히 웃을 수 있는 사람들도 있단다. 아파도 웃을 수 있어. 그래도 아프지 않으면 훨씬 더! 훨씬 더! 좋겠어. 사탕 하나 건네 주지 않고, 촛불 하나 밝히지 않고, 이렇게 마음으로만 쾌차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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