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속의 생각을 읊음 -이하날이 저물면 시 짓는 일 끝내다가 문득 서리 내린 흰머리에 깜짝 놀라네 거울 보며 멋쩍은 웃음 짓는데 어찌 남산처럼 장수하기 바라리오? 머리엔 두건조차 없고 고얼苦蘖로 물들인 옷을 벌써 입었네 그대는 맑은 시냇가의 물고기가 물만 먹고 자족하며 살아가는 것을 보지 못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