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가서'
                                     -김진경



긴 겨울 벌판에 눈이 내리고

기우는 집들의 바람벽 봉창마다

불빛이 졸고 있을 때

너는 그것이 따뜻함이라고 말했다.

나는 말없이

너와 나의 어깨 사이로 내리는 눈을 보았고

마음 깊이

아니, 그것은 고통이라고 거부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