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가서' -김진경
긴 겨울 벌판에 눈이 내리고 기우는 집들의 바람벽 봉창마다 불빛이 졸고 있을 때 너는 그것이 따뜻함이라고 말했다. 나는 말없이 너와 나의 어깨 사이로 내리는 눈을 보았고 마음 깊이 아니, 그것은 고통이라고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