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로그 남프랑스 & 파리 - 2026 최신판 트래블로그 시리즈
조대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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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의 푸른 해변, 생트로페의 게으른 아침, 아비뇽의 돌담 골목, 그리고 그라스의 향수 공장까지 남프랑스의 공간들은 각기 다른 향기를 품고 있습니다. 예술의 나라, 감성의 수도 파리까지 다루고 있어 로망도 채우고 파리의 미학도 채울 수 있어 만족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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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로그 알프스 6개국 - 2025 최신판 트래블로그 시리즈
조대현.신영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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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에 국한된 고정관념의 알프스 여행을 깨뜨립니다. 이 책은 알프스 산맥을 품은 여섯 나라 (프랑스, 스위스, 독일,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슬로베니아)를 하나의 거대한 이야기로 엮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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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로그 동유럽 5개국 (독일, 체코, 슬로바키아, 오스트리아, 헝가리) - 2025 최신판 트래블로그 시리즈
조대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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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체코, 슬로바키아, 오스트리아, 헝가리까지 유럽의 기억이 서린 구간을 그려낸 여행가이드북.
동유럽 여행의 핵심은 ‘유럽의 틈’을 보는 것이라고 합니다. 여행을 체험의 연속이 아닌 이해의 누적으로 바꾸는 여행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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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필사로 시작하는 글쓰기 수업 - 매일 조금씩, 꾸준히 키우는 글 감각 쑥쑥 1
김명교 지음 / 언더라인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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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17년 경력의 교육 전문 기자 김명교 저자가 찾아낸 글쓰기 돌파구는 바로 '베껴 쓰기'. 초등학생 시절 일기 쓰기 숙제를 극도로 싫어했던 아이였던 저자가 글쓰기의 즐거움을 발견하고 기자가 되기까지, 그리고 매일 글을 쓰면서도 막막함을 느낄 때마다 자신을 구해준 것이 바로 '필사'였다고 고백합니다. 


『한 줄 필사로 시작하는 글쓰기 수업』은 학부모들로부터 쏟아진 "글쓰기를 어떻게 가르쳐야 하느냐"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입니다. 글쓰기를 두려워하는 아이들에게 '나도 쓸 수 있다'는 용기를 선물하는 것이 이 책의 핵심 미션입니다.


요즘 아이들에게 "좋은 글 많이 읽으면 글 잘 쓰게 돼"라고 말하면 돌아오는 반응은 시큰둥합니다. 읽기와 쓰기 사이의 간극은 생각보다 큽니다. 읽는다고 자동으로 쓸 수 있게 되는 건 아니니까요.





저자는 필사를 제안합니다. 필사는 읽기와 쓰기를 동시에 실행하는 행위입니다. 눈으로 문장을 읽고, 손으로 그 문장을 따라 쓰면서 뇌는 문장의 구조와 어휘, 리듬을 체화합니다.


『한 줄 필사로 시작하는 글쓰기 수업』은 총 8개 장마다 특정한 글쓰기 방식을 다룹니다. 사실 표현하기부터 비유로 표현하기까지 아이들은 기사 쓰기, 일기 쓰기, 연설문 쓰기, 동시 쓰기, 동화 쓰기 등 다양한 장르의 글쓰기를 경험하게 됩니다. 각 장마다 저자가 직접 고른 좋은 문장 5편 내외가 수록되어 있으며, 총 40편의 텍스트를 필사할 수 있습니다.


1장에서는 사실 표현하기를 다룹니다. 《파브르 곤충기》, 《세금 내는 아이들》, 《쏭내관의 재미있는 궁궐 기행》 등 논픽션 텍스트부터 기사문까지, 사실을 정확하고 간결하게 전달하는 글을 필사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객관성입니다. 감정을 배제하고 사실만을 전달하는 연습을 시킵니다. 감정과 사실을 구분하는 능력은 모든 글쓰기의 기초가 되기 때문에 중요합니다.





각 장은 필사 → 감상 → 원리 → 표현 → 창작이라는 4단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처음에는 필사한 문장에서 인상 깊은 부분을 찾고, 그 이유를 생각해 보는 단계입니다. 개념 더하기 코너는 해당 장르의 특징과 원리를 배우는 단계입니다. 국어 공부가 자연스럽게 됩니다. 기사 쓰기라면 육하원칙, 일기 쓰기라면 주관적 감정 표현, 연설문 쓰기라면 설득 구조를 학습하는 셈입니다.


표현 더하기 코너는 본격적인 창작 준비 단계입니다. 질문들에 답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구체화하는 겁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최종 창작 단계에 이릅니다. 지금까지 배운 모든 것을 활용해 자신만의 글 한 편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을 거치며 아이들은 나도 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됩니다.


저는 안네의 일기를 필사하면서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용기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그냥 책으로 읽을 때는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을 필사하며 고민하게 됩니다.





《난중일기》, 윤동주의 산문 《빙수》, 《걸리버 여행기》 등을 통해 주관적 감정과 생각을 표현하는 법을 배웁니다. 특히 《안네의 일기》는 숨어 지내는 극한 상황에서도 자신의 내면을 솔직하게 기록한 텍스트입니다. 아이들은 필사를 통해 진솔함이 얼마나 강력한 글쓰기의 무기인지 깨닫게 됩니다.


그 외에도 연설문 쓰기의 설득력, 동시 쓰기의 감각, 동화 쓰기의 상상력, 의태어와 의성어의 생동감, 생생한 묘사의 힘, 언어의 유희와 깊이를 더하는 비유의 기술을 배울 수 있습니다.


책에 수록된 40편의 필사 문장은 고전과 현대, 논픽션과 픽션, 국내와 해외를 아우르는 다양한 텍스트들이 균형 있게 배치되어 있어 지루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글쓰기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습득하는 국어 교과 학습은 덤입니다.


매일 작은 습관을 쌓아 자신감을 키우는 성장 프로젝트 『한 줄 필사로 시작하는 글쓰기 수업』. 글쓰기는 매일 한 줄씩 쌓아가는 근육이라는 사실을 일깨워 줍니다. 그 훈련의 출발점을 이 책과 함께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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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해바라기
오윤희 지음 / 북레시피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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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소설가이자 기자로 활동하며 픽션과 논픽션의 경계를 넘나드는 오윤희 작가의 신작 『검은 해바라기』. 소년 범죄라는 사회적 이슈와 가족 심리라는 사적인 영역을 치밀하게 엮어내며 그 속에서 인간 내면의 어둠을 추적합니다. 해바라기가 태양을 향해 고개를 돌린다고 하지만, 그 뒤에는 언제나 짙은 그림자가 드리운다는 사실을 이 작품은 상기시킵니다.


검사 출신 변호사 태연이 사건 의뢰를 받으면서 전개되는 초반부는 소년 수완의 범죄를 둘러싼 침묵과 회피를 중심에 둡니다. 태연은 수완의 변호를 준비하며 그의 가정사를 파고들기 시작하는데, 이 과정에서 법적 유죄와 도덕적 유죄가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다는 불편한 진실과 마주하게 됩니다. 수완의 눈빛 속 공허함은 오래된 결핍의 증거입니다.





가슴을 무겁게 만드는 지점은 가정의 침묵이 만들어낸 어둠입니다. 수완의 엄마 여정은 모든 애정을 첫째 아들 지완에게 쏟으며, 문제아인 둘째를 무의식적으로 포기합니다. 아빠도 마찬가지입니다.


좋은 대학, 좋은 직장, 좋은 결혼이 인생 성공의 척도로 여겨지며, 이 과정에서 비교는 삶의 기본 언어가 됩니다. 『검은 해바라기』 속 수완이 겪는 내적 고통 역시 가족 안에서의 편애뿐 아니라 사회적 경쟁의 압박과 직결됩니다. 이 침묵과 방치가 만들어낸 결과는 소년이 세상과의 소통을 포기하고 비뚤어진 방식으로 존재를 증명하려는 행위였습니다.


변호사 태연의 시선은 수완의 사건을 쫓는 동시에, 자신이 키우는 딸 재희의 비밀을 엿보게 됩니다. 이중 구조는 가정의 침묵이 특정 집안만의 문제가 아님을 직시하게 만듭니다. 아이들의 불안과 고립이 이 소설 속 캐릭터들을 현실적으로 만듭니다.


수완과 지완 형제를 둘러싼 대비가 본격적으로 드러납니다. 지완은 타고난 두뇌와 외모, 그리고 주변의 칭송까지 모두 거머쥔 인물입니다. 부모의 기대와 사회의 찬사는 늘 그의 몫이었고, 동생 수완은 언제나 그늘에 있어야 했습니다. 지완의 빛은 수완의 어둠을 필요로 했고, 수완의 어둠은 지완의 빛을 부각시키는 장치였습니다. 이 불균형한 진실 속에서 형제 관계는 파괴적으로 변질됩니다.


“수완이가 어둠이라면 넌 빛이었지. 하지만 어둠 없이 빛이 무슨 존재 가치가 있을까?” 태연이 수완의 사건을 들여다보면서 깨닫는 것은 범죄의 표면 너머에 가족이라는 시스템이 빚어낸 구조적 문제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여기서 빛과 그림자라는 모티프는 비교와 편애가 만든 균열을 설명하는 키워드로 기능합니다.


숨겨진 비밀들이 하나씩 벗겨지며 긴장감을 고조시킵니다. 지완과 수완, 그리고 주변 인물들의 내면 고백이 교차하면서 누구의 잘못인가라는 질문이 무겁게 떠오릅니다.


지완은 겉으로는 모범적인 형이지만, 그의 내면에는 병적인 자기애와 은밀한 악의가 도사리고 있습니다. 한국 사회의 엄친아 신화가 만들어낸 가혹한 이면을 드러냅니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성공의 아이콘 뒤에 도사린 어둠, 그리고 그 어둠을 떠안게 된 가족의 고통은 소설 속 허구로만 치부할 수 없습니다.


『검은 해바라기』는 화자가 인물 저마다의 시선으로 끊임없이 전환되면서 한 사건이 얼마나 다양한 시각에서 전혀 다르게 읽힐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진실의 다면성을 체감하게 합니다.





가정은 아이에게 안전망인가, 아니면 가장 위험한 덫인가? 오윤희 작가는 기자적 관찰력과 소설가적 상상력을 결합해 범죄와 가족 서사의 접점을 포착합니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만들어낸 그림자를 직시하게 만듭니다. 정서적 고립은 형제 관계를 왜곡시키고 대화를 잃은 가족을 만듭니다. 형만 생각하는 부모와 이미 내 인생은 끝났다는 수완의 목소리 사이에는 관계 단절이 남긴 깊은 심연이 있습니다.


이 작품은 살아 있는 심리학의 교재이자 사회적 거울이라는 추천사처럼 자신과 가족, 그리고 사회를 다시 돌아보게 만듭니다. 당신은 자녀의 목소리를 진짜로 듣고 있는지, 아니면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있진 않는지를요.


『검은 해바라기』속 등장인물 대부분은 오히려 평범합니다. 자신의 성취를 자녀에게 투사하는 부모,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스스로를 몰아가는 자녀, 비교와 차별 속에서 자존감을 잃어가는 형제. 이들은 우리 주변 어디에나 있습니다.


오랜만에 사회파 미스터리 소설을 읽으며 느낀 건 긴장감의 결이 다르다는 점이었습니다. 평범한 가정 속 균열을 추적하는 이야기여서 그렇습니다. 『검은 해바라기』는 사건보다 사람을, 범죄보다 그 이면의 정서를 파고듭니다. 읽고 나면 서늘하지만, 그 서늘함이 오히려 현실을 다시 보게 만드는 힘으로 다가오는 사회 심리 스릴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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