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로그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며 만나는 City & Town 가이드북 - 2025 최신판 트래블로그 시리즈
조대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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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천 년의 길, 하루하루가 도시이자 이야기, 《산티아고 순례길 City & Town》이 보여주는 걷기의 새로운 지도


산티아고 순례길을 떠올리면 흔히 끝없이 이어진 길 위의 고독을 상상하곤 합니다. 하지만 이 책은 전혀 다른 관점으로 접근합니다. 이 길은 사실 걷는 자만의 스토리북이며, 매일 마주치는 도시와 마을이 곧 챕터가 됩니다.


생장피드포트에서 시작해 론세스바예스, 팜플로나, 부르고스, 레온을 거쳐 최종 목적지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까지 33일간 이어지는 여정. 그 하루하루를 도시와 사람, 풍경으로 기록합니다. 순례자의 하루는 길을 걷는 동시에 이야기를 만나는 시간이라는 말이 와닿습니다.





저자는 그곳을 7번이나 걸으며 길 위에서 검증한 정보만을 담았습니다. 순례길을 잘 걷는 방법뿐 아니라 식사 문화, 몸의 이상 신호에 대처하는 법, 사람 냄새 나는 에피소드까지 담아냈습니다. 순례길 지도책이자 걷는 여행자를 위한 생활백과에 가깝습니다.


무엇보다 도시와 마을을 다시 보게 만듭니다. 스쳐 지나가는 배경이 아니라 순례길의 의미를 붙잡아주는 무대이자, 걷는 이들의 발걸음에 색을 입히는 주인공으로 보여줍니다. 부르고스의 성당 앞에서 혹은 오세브레이로의 산마루에서... 그 길 위의 도시는 모두 다른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산티아고 순례길 City & Town》은 순례길이라는 거대한 신화에 생활의 온도를 불어넣습니다. 목적지에 닿기 위한 발걸음이 아니라, 하루의 도시와 인연을 기록하는 길. 어쩌면 이 책을 읽는 순간부터 당신의 순례는 이미 시작된 것일지도 모릅니다. 길 위의 하루하루가 여행이 아니라 살아낸 기록으로 바뀌는 경험을 선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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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로그 푸켓 - 2026 최신판 트래블로그 시리즈
김경진.조대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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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메랄드빛 바다와 네온사인, 휴양과 축제가 공존하는 푸켓. 바다 위에서 제임스 본드 섬을 바라보든, 올드타운 카페에서 아이스 태국티를 홀짝이든, 당신의 여행을 생생하게 만들 수 있게 도와줍니다. 《트래블로그 푸켓》은 낮과 밤, 휴식과 모험을 모두 아우르는 가이드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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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없이 돈 주고받는 기술
염지훈.정현호 지음 / 서사원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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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우리는 살면서 수없이 많은 돈 거래를 합니다. 자녀 결혼자금 지원, 부모님 생활비 드리기, 축의금이나 세뱃돈 주고받기까지. 그런데 이런 평범한 일상 속에서도 세금이라는 복병이 숨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어디까지가 합법이고, 어디부터 세금 폭탄일까요. 돈을 주고받는 순간, 세금의 덫을 피하는 생존 매뉴얼 『세금 없이 돈 주고받는 기술』에서 확인해보세요.


유튜브 채널 '국세청 아는형'을 종종 보는데 이렇게 깔끔하게 정리된 책으로 나와서 반갑게 읽었습니다. 국세청에서 22년간 재산세 분야를 담당했던 염지훈 세무사와 실무 경험이 풍부한 정현호 세무사가 함께 집필했습니다.






먼저 가족 간 돈 거래가 어디까지 허용되는지를 짚습니다. 세뱃돈, 축의금, 혼수품 같은 작은 금전 이동도 사실은 세법의 관할권 안에 있습니다. 세뱃돈은 얼마까지 안전한가라는 질문에 저자는 증여재산공제와 수증자 분산 전략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자녀 결혼자금을 줄 때는 부모뿐 아니라 조부모까지 증여자로 참여시키면 공제 한도를 확대할 수 있습니다.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의 합리적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엄카·아카(엄마·아빠 카드) 사용이 어디까지 합법인지, 대신 납부한 증여세가 왜 또 다른 증여로 간주되는지 현실적인 사례를 통해 보여줍니다. 사소한 금전 이동도 국세청의 눈길을 피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새삼 실감하게 됩니다.


가족끼리 돈을 빌려줄 때, 차용증을 쓰지 않으면 국세청은 증여로 의심합니다. 결국 차용증 한 장이 수천만 원의 세금을 막는 셈입니다. 실제로 무이자 대출은 일정 한도 안에서만 인정되며, 상환 계획이 없다면 증여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


며느리나 사위에게 분산해 대출할 때 세금이 줄어드는 구조, 무상임대의 한계, 부모에게서 빌린 돈의 상환 시점 관리까지 꼼꼼히 다룹니다. 가족 간 금전 거래를 정(情)이 아닌 법(法)의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사실을 일깨워 줍니다.


가족법인 파트도 흥미롭습니다. 가족법인에게 무이자로 돈을 빌려줘도 괜찮은지, 법인에서 돈을 빼는 것이 횡령인지 아닌지 등 민감한 질문들을 다룹니다. 특히 법인 설립 절차와 준비 체크리스트, 법인 대표 급여와 4대 보험 관리 방법을 상세히 설명하는 부분은 실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정보들입니다.


부동산을 자녀에게 물려줄 때는 현금 증여보다 유리할 때도, 불리할 때도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공부해야하나 봅니다. 시가보다 30% 싸게 양도할 수 있는 합법적 범위, 감정평가를 통한 시가 산정 기준, 대금 지급 능력이 없는 자녀를 돕는 전세, 대출 활용 전략까지 다룹니다. 저자는 합법과 편법의 경계를 명확히 구분하며 최적의 선택지를 짚어줍니다.


자금조달계획서는 부동산 취득의 출발점이자 세무조사의 도화선입니다. 대출 약정서 활용법, 증여세 신고 시 빠지기 쉬운 함정, 취득자금 입증 실패 시 적용되는 증여추정 규정 등을 상세히 설명합니다.


현금 입출금의 리스크도 경고합니다. 부모님 통장에서 거액이 빠져나올 때 이를 어떻게 입증해야 하는지, 5억 원 현금 보유자가 직면할 수 있는 조사 리스크, 심지어 현금 입금 자체가 세무조사의 촉발점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기록 없는 현금 흐름은 국세청 입장에서 의심의 씨앗이라는 사실이 드러납니다.





상속보다 증여가 낫다는 말은 단순한 속설이 아닙니다. 창업자금 증여 특례, 보험 활용법, 증여 타이밍에 따른 절세 효과까지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보여줍니다. 상속을 미루다 결국 불리한 조건으로 세금을 내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지적하며, 사전 설계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집을 사고팔며 혹시 세금을 놓치지 않았을까 불안해하는 이들에게 도움되는 파트도 있습니다. 양도소득세와 취득세는 투자자뿐만 아니라 실수요자에게도 중요한 세금입니다. 1세대 1주택 비과세 요건, 일시적 2주택 전략 등 실제 사례를 통해 설명합니다. 취득세 중과를 피하는 세대분리 전략, 다양한 감면 혜택 등 최신 제도까지 망라되어 있습니다.


국세청 홈택스를 활용한 절세 전략도 다룹니다. 과거 증여 내역 조회, 상속세 모의계산, 양도세 예정신고 등은 누구나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지만, 제대로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세금은 두려움이 아니라 지식의 영역! 『세금 없이 돈 주고받는 기술』은 일상의 질문에 대한 실전 답안지입니다. 국세청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가들이 직접 쓴 만큼 실제 사례와 수치가 중심을 이룹니다. 무엇보다 합법 절세라는 기준을 분명히 해주기에 안심하고 자산을 설계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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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생엔 무조건 엄마 편
김이경 지음 / 샘터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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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죽음이 가르쳐 준 삶의 새로운 문법 『다음 생엔 무조건 엄마 편』. 모든 딸과 아들이 읽어야 할 책입니다.


김이경 저자는 LG그룹 인사 총괄 임원으로 30여 년을 냉철하고 단단한 전문가로 살아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삶의 굳건한 중심을 흔드는 사건이 찾아왔습니다. 82세의 어머니가 스스로 생을 마감한 것입니다.


그 충격은 저자를 계획에도 없던 은퇴로 이끌었습니다. 이 책은 그 전환의 순간에서 태어난 애도의 기록이자 사랑의 복원 일기입니다. 일에 매몰되어 놓쳤던 삶의 균열을 메우고, 뒤늦게 엄마를 향한 사랑을 다시 마주합니다.


"엄마를 보내기 위해서 내게는 ‘잘 치르는 장례’가 아니라 ‘제대로 애도하는 시간’이 절실히 필요했다." p205


1부 애도하다 편에서는 부재가 일깨우는 존재의 무게를 일깨워 줍니다. 엄마의 흔적을 좇는 과정입니다. 장례식장에서 시작된 울음은 식탁까지 이어집니다.


엄마의 ‘별일 없제?’라는 목소리가 불현듯 듣고 싶어지기도 합니다. 엄마의 일상적 사소함이 곧 위대한 서사였음을 발견합니다. 사소한 일상의 위로가 가진 힘을 깨닫습니다.


실제로 인간을 지탱하는 것은 평범한 일상의 대화와 반복되는 목소리일 때가 많습니다. 저자는 그 평범의 부재가 얼마나 큰 구멍을 남기는지를 보여줍니다. 바쁜 현대 사회에서 우리가 미처 돌아보지 못하는 가족의 소리 없는 존재감을 환기시킵니다.


2부 추억하다 편에서는 딸이면서도 엄마 편이 되지 못한 후회와 함께 추억을 통해 엄마와의 관계를 재구성합니다.


"나는 ‘저 못된 년, 저 냉정한 년’이라고 하셔도, 결국 엄마는 나를 이해하고 항상 내 편이 되어줄 거라 믿었다. 그러나 정작 나는, 엄마를 이해하려 애쓰지도, 엄마 편이 되어주려 하지도 않았다." p73


저자는 오랫동안 글로벌 기업과 대기업에서 리더로 살아왔습니다. 수많은 조직원과 프로젝트를 관리하며 타인의 입장을 고려하고 조율하는 데는 능숙했지만, 정작 가장 가까운 존재인 엄마에게는 그 관대함을 내어주지 못했던 겁니다.





엄마는 언제나 기억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자녀들의 생일, 좋아하는 음식, 싫어하는 것들까지 세세하게 기억하며 돌봄을 제공하는 존재입니다. 하지만 자녀들은 정작 엄마의 취향이나 꿈, 아픔에 대해서는 무관심합니다.


불평등한 기억 속에서 일과 성취에 매몰된 세대에게 울림을 줍니다. 성취의 언어로는 결코 환원되지 않는 사랑의 언어가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 줍니다.


3부 살아가다 편에서는 남겨진 자로서의 삶을 다룹니다. 엄마의 부재 속에서 저자는 아버지와의 관계에 새롭게 눈을 뜹니다. 아버지와 보내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아버지의 노쇠함과 외로움을 보게 됩니다.


엄마라는 중심축이 사라진 뒤, 그 공백에서 아버지의 고독이 부각됩니다. 『다음 생엔 무조건 엄마 편』에 담긴 이야기들은 그저 부모 세대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맞이할 노년의 얼굴이기도 합니다.


저자는 모르면 몰라도 알고는 너그러워질 수밖에 없는 인생의 진실을 전합니다. 애도의 기록은 단지 죽은 자를 위한 것이 아니라, 남은 자가 어떻게 살아갈지를 배우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저자는 마음이 여기저기 떠돌아다닐 때마다 엄마를 추억하는 글을 쓰면서 겨우겨우 붙잡아 놓습니다. 그리고 장례식과 별도로 작별식을 치르려 합니다. 애도는 정해진 의례로 완결되는 것이 아니라, 반복적이고 개인적인 작업임을 보여줍니다.


한 가족의 사적인 기록이지만, 자연스레 나의 엄마를 떠올리게 하며 보편적 그리움으로 다가옵니다. 사랑은 준비 없이 끝나고, 후회는 준비 없이 찾아옵니다. 그 끝에 남는 것은 회한이자 추억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 사랑해야 합니다.


상실을 통해 얻은 깨달음, 그리움을 통해 발견한 사랑의 의미, 애도를 통해 시작된 새로운 삶의 방식에 대한 기록 『다음 생엔 무조건 엄마 편』. 읽는 내내 잊고 살던 엄마의 목소리, 손길, 습관이 하나둘 떠오릅니다. 뒤늦은 후회를 미리 줄이기 위해, 오늘의 사랑을 더 열심히 실천해야겠다는 다짐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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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세계미래보고서 2030 - 하이퍼사이클 AI 인터넷 시대가 온다
박영숙.투피 살리바 지음 / 더블북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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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AI 세계미래보고서 2030』을 읽으며 단순한 감탄을 넘어 한국 사회가 어떤 변화를 맞이하게 될지 생생히 떠올렸습니다.


하이퍼사이클 AI 인터넷이라는 개념이 인상깊었습니다. AI와 AI가 스스로 연결되고 학습하는 네트워크, 일명 ‘아이폰의 순간’이 코앞에 있다는 말입니다. 교육, 부동산, 노동이라는 한국 사회의 민감한 지점을 깊숙이 파고들며 AI가 바꿔놓을 청사진을 그려냅니다.


2078년 무료주택 시대 예측에 처음엔 웃음이 났지만, 지방 소멸과 빈집 문제를 생각하니 결코 허무맹랑하지 않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또 AI 튜터가 사교육 구조를 흔들 수 있다는 전망은 한국 교육 현실과 맞닿아 있어 더 현실적으로 다가왔습니다.





AI는 일자리를 빼앗는 동시에 AI를 파트너 삼아 개인이 기업의 핵심 기능을 수행하는 솔로프리너 시대를 여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딥페이크 범죄와 같은 그림자도 커지고 있습니다. 국제적 거버넌스 논의에 한국이 주도적으로 참여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AI 세계미래보고서 2030』은 흥미로운 미래 예측서를 넘어 현실 사회를 돌아보게 하는 거울과도 같습니다. 교육 불평등, 부동산 과열, 노동 불안 등 이미 우리 사회가 직면한 문제들이 AI라는 렌즈를 통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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