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도 살리고 부모도 살리는 공부 동행 - 마음의사 정찬호의 행복한 공부 클리닉
정찬호 지음 / 서해문집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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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이의 아빠이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처방하는 교육 클리닉 <공부동행>.

본인이 학창시절 우등생이었다면 공부 못하는 아이들을 이해할 여지가 없었을 테지만, 본인이 공부 콤플렉스가 심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의대를 가서도 정신과 수련 중 공부에 관련된 공부에 푹 빠졌었다 합니다. 그 과정에서 스스로 왜 그토록 공부를 힘들어했는지도 깨닫게 되었고요. 이후 대한민국 최초의 학습클리닉을 개설해 다양한 사례의 아이와 부모 관계를 진단, 상담했고 그 15년이란 기간에 있었던 사례를 <공부동행>에서 소개합니다. 


 

<공부동행>에서 소개한 사례 대부분이 사실 부모의 문제였어요.

자녀보다 부모교육이 급선무인 사례들이 많았습니다. 말이 쉽지 부모 대부분은 자신의 잘못을 고치려 들지 않는다해요.

 

『 부모도 배워야 한다. (중략) 몰라서 그러는 것이 아니다. 아는 것을 제대로 적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제는 옥석을 가릴 줄 아는 부모의 힘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자식에게 간다. 』 - p78


모든 병은 마음에서 비롯된다는 걸 알면서도 정신건강문제를 가리려 드는 현실이지요. 하지만 인정하고 탈출을 모색하는 게 훨씬 현명한 방법이라는 것을 아이들의 사례로 보여줍니다.

"엄마! 엄마는 내가 없었으면 좋겠지?"

다 자식 잘 되라고 하는 거라고 하지만 우리 아이들은 저렇게 받아들입니다.


『 "선생님 말씀 잘 듣고 공부 열심히 해!"라는 습관적인 인사는 그만하고 포옹으로 부모의 사랑을 표현해보자. 』 - p104


우리 부모들도 학창시절을 겪었음에도 요즘은 더 심각해진 느낌입니다.

생각보다 치명적인 공부 스트레스를 부모들은 한낱 꾀병으로 치부하기도 하고요.

자기주도학습의 기본요소는 학습 동기, 공부습관, 주의집중 기술, 문제 집착력, 기억법, 독서법, 시험준비, 시험치는 방법, 시험불안 대처법이 있다네요.

이런 공부 기술을 전체적으로 다뤄줘야 하건만 저 중에서 심리적인 문제로 넘어가면 부모들은 그저 애가 약해빠져서 그렇다느니, 머리는 좋은데 의지가 없어서 그렇다느니 정도로만 여기고 아이 마음을 들여다보며 찾아야 할 원인은 쏙 빼먹어버리지요. 부모는 아이들을 자기주도학습이 아닌 그저 타율 지배적 학습자로 만들고 있습니다.

 

게임할 때 집중력이 높다는 말은 공부와는 거리가 멀어지고 게임 중독자가 될 확률이 높다는 뜻이래요.

게임에 집중할 때 발생하는 뇌파는 공부할 때 발생하는 뇌파와 족보가 다른 뇌파이기 때문입니다.


좌, 우뇌 균형의 중요성도 일러줍니다.

약 안 먹어도 우뇌와 좌뇌 훈련을 통해 균형을 높일 수 있으니 자녀의 두뇌 특성을 이해하고 개선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공부동행>에는 실패 사례도 소개하는데 그 실패의 원인은 짐작하시겠지만 역시나... 부모더군요.

정신분열증세를 보이는 아이를 계속 잡다가 결국 아이가 자살로 마감한 경우는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문제가 심각했음에도 성공한 사례는 부모가 아이를 믿어주는 데서 시작하더라고요.

그저 특별한 경우일뿐이다라고 치부할 게 아니라 평범한 아이지만 단지 공부에 대한 동기나 의욕이 떨어진 보통 아이들 사례도 다양하게 나와있으니 읽다보면 이건 우리 아이 이야기네 할만한 공감 사례가 많을겁니다.


 

공부기술을 익히는 목적은 스스로 공부하는 능력을 키우는 데 있다는 걸 명심해야 합니다.

공부 문제로 넘어오기만 하면 참을 인이 백번쯤 새겨져도 마음먹은 대로 안되긴 하죠.

하지만 그럴 때마다 부모가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바로 "왜?"입니다. 왜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지 이유를 생각해 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를 <공부동행>에서 잘 알려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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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공해, 생태계 친구들이 위험해요! 와이즈만 환경과학 그림책 10
강경아 지음, 김우선 그림,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감수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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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정하는 와이즈만 환경과학 그림책 열 번 째 이야기 빛공해.

수많은 공해 중에서도 인류문명이 발달하는 과정에서 새롭게 생긴 빛공해에 관해 다루고 있네요.


빛공해란? 인공조명이 너무 밝거나 지나치게 많아 밤에도 낮처럼 밝은 상태가 유지되는 현상을 빛공해라고 합니다.

 

 

 

 

요즘은 밤에 불을 꺼도 바깥 불빛때문에 깜깜하지가 않지요. 네온사인이 가득한 밤거리를 보면 눈이 부실 정도고요. 저는 깜깜하지 않으면 잠이 잘 오지않아 암막커튼 유행하기 전부터 일찌감치 암막커튼을 사용해 왔어요.

그러다 언젠가 우연히 기사를 봤는데, 사람은 낮에 움직이고 밤에는 자야하는 '서캐디안 리듬'이 있어서 밤에 취침등이나 약간의 불빛이 있으면 우리 몸이 싫어한다는 걸 알게 된 후 더 열심히 깜깜한 상태를 유지하려고 노력중이랍니다.

 

 

 

사람에게도 이렇게 빛공해의 문제가 심각한데 동, 식물도 마찬가지래요.

와이즈만 환경과학 그림책 <빛공해 : 생태계 친구들이 위험해요> 는 빛공해가 무엇인지, 빛공해가 동식물과 사람에게 끼치는 문제점을 알아보고 빛공해를 줄일 수 있는 실천법을 소개합니다.

 

 

 

가로등에 모여드는 벌레는 물론이고, 가로등이 내뿜는 열기때문에 잎이 말라버리는 식물들.

생태계에서 낮밤 구분해 살아가는 동물들도 피해를 봅니다.

낮밤 가리지 않고 사냥하다보니 생물 수 균형도 깨지고요.


무엇보다 달빛과 별빛을 따라가는 동물들에게는 치명적이더라고요.

바닷가 모래밭에서 막 깨어난 새끼 거북들이 바다로 가야 하는데 달빛과 별빛보다 해안 도로 불빛이 더 강해 방향을 잃어 사고를 당한다고 합니다. 야행성 동물이 많이 모여 사는 곳에도 밤늦게까지 관광하는 사람들을 위해 밝힌 인공 조명이 야행성 동물들을 쫓아내고요.

 

 

 

"깜깜한 밤하늘을 돌려주세요~"


우리는 빛공해를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요?

<빛공해 : 생태계 친구들이 위험해요>에서 빛공해를 줄이는 다양한 실천 방법을 알려주고 있어요.

쓸데없이 과한 야간 불빛은 꼭 줄이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WHO에서는 0시부터 오전 5시까지 심야수면시간대에 일정 밝기 이상의 빛에 노출되면 인체내 생체리듬 조절 호르몬이 억제된다며 주의 권고한 바 있습니다. 아이들 스마트폰 블루라이트는 특히 숙면을 방해한다고 하네요. 우리나라는 2015년 인공조명에 의한 빛공해 방지법을 제정했습니다. 호주에서는 Dark Sky 운동을 펼치고 있고, 우리나라도 '행복한 불끄기 날'이 있지요. Earth Hour 지구촌 전등끄기캠페인도 있고요.

 

문명이 발달함에 따라 생긴 각종 공해.

그 중에서 빛공해는 우리 스스로가 조금만 노력하면 충분히 막을 수 있겠더라고요.

필요 이상의 인공 빛의 폐해가 이 정도일 줄은 솔직히 몰랐습니다. 그저 에너지 절약면에서 중요한 주제인 줄 알았거든요. 불필요한 빛은 지금 바로 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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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슈 셀프 트래블 - 후쿠오카, 사가, 나가사키, 구마모토, 오이타, 가고시마, 미야자키, 2015~2016 최신판 셀프 트래블 가이드북 Self Travel Guidebook 6
박상용 지음 / 상상출판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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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열도는 총 네 개의 큰 섬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규슈는 일본 본토 남단에 자리 잡고 있어요.

부산에서 날씨 좋으면 보인다는 대마도(쓰시마섬)가 규슈에 포함되어 있고, 후쿠오카가 있는 곳이 바로 규슈.

 

 

 

 

섬이라 해도 육지처럼 크죠.

후쿠오카, 사가, 구마모토, 유후인, 하우스텐보스, 나가사키, 다자이후, 모지코, 벳푸, 오이타, 미야자키를 중심으로 볼거리, 먹을거리, 쇼핑거리를 소개하고요. 2박 3일 짧은 루트부터 3박 4일, 6박 7일로 자유여행하기 알찬 루트를 소개합니다. 각 지역을 JR 지하철로 이동하기 좋게 알려주고 있네요.

 

 


쇼핑, 맛집, 온천, 관광지, 축제 등 목적에 따라 여행의 어디에 초점을 맞춰 움직일지 결정할 수 있어요.

<규슈 셀프트래블>의 여행작가님은 여행하는 스타일이 독특하더라고요.

아침이 올 때까지 어디를 여행할 것인지 생각하지 않는다 해요. 일출을 보며, 화장실에서, 샤워하면서, 식사하면서 결정한다는. 충동적인(?) 여행이야말로 색다른 여행 묘미가 있는 것 같네요.


『 저렴한 교통비, 하루 세 개의 주먹밥, 편안한 잠자리만 있으면 떠난다.

한 권의 소설과 한 잔의 커피 값이 있으면 더욱 좋다.

그것이 전부다. 』 - prologue


 

 

 


일본 하면 온천여행이 절로 떠오르는데 어느 지역이건 온천이 참 많긴 하더라고요.

그중에서도 일본 천황이 규슈로 여행을 오면 반드시 들리는 우레시노 온천 지역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온천 여관(료칸)이 많군요. 일본 소설이나 애니메이션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곳이죠.


 

2차 세계대전 때 원자폭탄이 투하된 도시 나가사키.

세계 3대 야경지로 유명할 정도로 재건했습니다.


 

 

 


규슈 하면 저는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유후인, 하우스텐보스였어요.

규슈 여행의 필수코스 테마파크인 하우스텐보스는 참 신기합니다. 일본 속의 유럽을 볼 수 있어요.

 

 


일본의 3대 성의 하나인 구마모토 성도 빠질 수 없죠.

20세기 일본의 국민작가 나쓰메 소세키가 거주한 집 중의 한 곳도 구마모토에 있군요.

 

 

 

일본에서의 숙소는 대체로 비즈니스호텔을 이용하면 편하고, 여행비용을 줄이려면 게스트하우스를. 그리고 일본의 전통식 식사와 온천문화를 즐기려면 료칸을 선택하면 된답니다.

이왕이면 하루쯤은 꼭 료칸에서 지내고 싶네요. 주로 자연과 벗 삼은 곳이라 힐링여행이 제대로 되겠어요.

 

 


하얀 연기와 수증기를 내뿜는 활화산인 아소산, 협곡 다카치호는 태고의 대자연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저는 건물쪽보다는 이런 자연경관을 누릴 수 있는 관광지가 마음에 쏙 듭니다.

 

 

 

오이타 근처에는 수족관과 동물원도 있네요.

아이와 일본 여행을 한다면 규슈 지역 볼거리가 꽤 적당해 보이는군요.

동물원과 수족관도 있고, 앞에서 소개한 하우스텐보스와 나가사키 전쟁 관련 기념관을 둘러보고 초록초록한 자연경관을 보고 오면 딱 좋겠다 싶었어요.

 

 


 

미야자키 지역에 있는 산멧세니치난은 보자마자 빵 터졌다는.

칠레 이스터 섬에 있는 모아이 석상을 실물과 똑같이 복제해 전시한 테마파크라네요.

오른쪽에서 두 번째 모아이를 만지면 재물 운, 왼쪽에서 두 번째 모아이를 만지면 학업 운이 상승한다 합니다 ㅎㅎ


그 외 일본 제일의 온천 도시인 벳푸와 감성여행지로 각광받는 유후인을 둘러보며 피로를 싹 풀수도 있고요.

여행자들에게 알려진 곳과 달리 현지인들이 좋아하는 장소도 깨알같이 알려주고 있으니 일본 자유여행자에게 쏠쏠한 도움이 되는 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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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노보노의 두근두근 캠핑요리 - 브런치부터 안주까지, 그룹 캠핑부터 데이트 캠핑까지
윤은숙 지음, 구자권 사진 / 보랏빛소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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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캠퍼이자 캠핑요리 연구가 보노보노 님은 이미 캠핑요리와 관련한 두 권의 책을 내셨는데 이 책은 완성판의 의미로 보면 됩니다. 책 표지보고선 반했어요. 예쁘잖아요~ 뭔가 동심을 불러일으키는. 책 속에도 깨알 같은 사진이 재미를 더해줍니다.

이보다 더한 캠핑먹방은 없다~!

캠핑요리의 결정판, 보노보노의 두근두근 캠핑요리. 캠핑가서 으쓱해지는 기분, 한번 느껴볼까요~

 

어떤 것에 치중하냐에 따라 캠핑을 즐기는 타입은 다양하겠지만 먹방시대를 충실히 따르는 캠핑먹방이야말로 빠질 수 없죠. 푸릇푸릇한 초록기운과 더불어 입을 즐겁게 하는 캠핑요리.

 

요즘은 캠핑장 시설도 좋은 편이고 캠핑용품도 참 잘 나와 있어서 캠핑은 불편하다는 인식이 많이 바뀐 것 같아요. 캠핑의 매력에 빠지면서 하나둘 노하우가 쌓이면 집에서 요리하는 것과 별반 차이도 없어지고 풀풀 나는 연기와 냄새 때문에 집에서는 절대 못 해 먹었던 음식도 마음껏 누릴 수 있고요.

 

 

 

밖에서 해 먹으면 아무래도 집에서 무심코 요리할 때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이 생기거든요.

<보노보노의 두근두근 캠핑요리>는 초보 캠핑족도 당황하지 않게끔 캠핑요리만큼은 확실히 코치합니다.

캠핑요리 경험자의 노련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집에서 미리 준비해야 할 것과 좀 더 쉽게 조리할 수 있는 팁, 소소하게 필요하지만 알찬 용품 등을 알려줍니다.

 

 

한 가지 재료로 두 가지 이상의 요리법을 알려주기도 하는데 저는 이 점이 마음에 쏙 들었어요.

이것저것 다양하게 챙기는 걸 귀찮아하는 성격에는 이런 요리가 제격입니다.

 

캠핑요리책 보다가 몇 번을 간식 찾느라 부엌을 서성거렸는지. 배부르면 덜하겠지 했는데도 소용없더라고요.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파블로프의 개처럼 군침이 절로~


 

조리법을 꼼꼼하게 보다 보니... 평소 제가 얼마나 요리 안 해왔는지 드러나더라고요.

파채무침을 넓은 볼에다가 뒤섞으면 양념이 은근 튀어 번거로웠었는데 사진처럼 비닐봉지에다가 바로 양념 넣고 흔들어버리니 끝이네요. 이런 쉬운 방법이!!!

 

한 가지 더.

프렌치토스트 편에서 저는 정말 신세계 발견했어요.

달걀옷 입히기 쉽게 식빵을 4등분 하더라고요. 다 안다고요???

난 왜 지금까지 식빵 한 장을 그대로 달걀옷 입히느라 고생을 했던 것인지. 먹을 때도 그렇고 손이 참 지저분해지는데... 미리 4등분 해서 만들면 되는 것을. 평소 요리를 잘 안 하면 저처럼 이런 노하우조차 없게 된답니다 ;;

 

요리마다 함께하면 좋은 요리 궁합까지 알려주고있어 한 끼 식사를 제대로 마칠 수 있습니다.

 

치즈덕후에게 환영받는 치즈 요리도 많았어요.

근사한 레스토랑 음식 같은 비주얼이어서 눈도 즐거워집니다.

 

후반부에는 지금까지 소개했던 음식을 데이트, 그룹, 파티, 어린이 등 상황에 맞게 모아뒀네요.

 

<보노보노의 두근두근 캠핑요리>는 캠핑장에 도착하면 진이 빠져 당장은 귀찮을 때 후다닥 할 수 있는 요리, 아침에 가볍게 할 수 있는 브런치, 나른한 오후 활력을 더하는 요리, 아이들을 즐겁게 해줄 간식, 화끈한 저녁 바비큐, 술안주로 안성맞춤인 요리가 나와 있어 뭐하나 빠지는 게 없답니다.

 

조리가 간편한 햇반처럼 마트에서 쉽게 살 수 있는 인스턴트 식품으로도 훌륭한 요리가 탄생하니 이 책 사진의 비주얼 보고선 지레 겁먹을 필요 없답니다. 보기에 멋져 보여서 왠지 요리법이 까다로울 것 같은데 전혀 그렇지 않았어요. 집에서 요리하는 것도 지겨운데 밖에서마저도 요리하느라 시간 다 보낼 일 없잖아요~

 

게다가 숯불을 이용한 바비큐 파트를 제외하고는 집에서도 다 손쉽게 할 수 있을 만큼 평소 음식으로도 제격이던걸요.

평소에 요리 취미 있는 분들은 물론이고, 캠핑요리는 생전 처음 도전하는 분들에게도 만족할만한 다양한 요리가 소개됩니다. 캠핑요리만의 알짜배기 팁도 가득하고요. 캠핑 안 가더라도 집에서 조금 색다른 일품요리를 원하는 분들에게도 입맛을 사로잡을만한 캠핑요리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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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코틀러의 마케팅 모험 - 마케팅의 눈으로 보는 삶, 그리고 세상
필립 코틀러 지음, 방영호 옮김 / 다산북스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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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개척자, 마케팅의 아버지 필립 코틀러.

지난 반세기 동안 마케팅 분야를 과학적이고 종합적인 분야로 정립한 분이랍니다. 마케팅 분야에서는 어마무시한 존재죠.

<필립 코틀러의 마케팅 모험>은 마케팅의 이론과 기술을 다듬으며 보낸 그의 삶을 다룬 책이에요. 흔한 자서전 형식은 아니고 마케팅으로 더 나은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그의 삶을 통해 마케팅을 바라보는 시선을 넓히는데 도움되는 책이랍니다.

 

 

 

유년 시절부터 마케팅 분야에 발을 들이기까지의 과정이 흥미진진했어요.

경제경영분야의 대가들과의 인연도 재밌고요.

노동자 계층 이민자 부모 밑에서 태어난 삼 형제 모두 공부 머리가 있더군요. 장래 회계사가 되기 위해 경제학을 공부하며 시카고 대학의 고전 읽기 운동에 맞물려 고전을 읽고 토론하며 비판적 사고능력을 키운 이야기도 나오네요.

 

시카고 대학교와 MIT에서 공부한 시절과 교수로 학자의 길을 걷는 과정에서 그의 인생 방향이 조금씩 변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노동경제학에 관심을 뒀지만 이후 시장경제학자로서 사는 삶을 살게 되는데, 삶의 태도에 따라 연구하고자 하는 목표가 어떻게 변하고 어떻게 이뤄내는지 그 과정을 엿볼 수 있었어요.

 

 

 

 

'필립 코틀러' 하면 세계 각지의 대학 교재로 널리 활용되는 『마케팅 관리론이야기가 빠질 수 없겠네요.

그가 마케팅 분야에 첫발을 디딘 당시에도 마케팅이란 개념은 있긴 했지만, 소극적 의미로 활용되던 상황이었어요. 그는 마케팅 원천이론을 확대해 마케팅 이론과 실무를 정립합니다.


1996년 영국에서 20세기 50대 경영서적 중 하나로 마케팅 관리론이 소개될 정도로 사회과학, 경제학, 조직행동학, 수학 네 가지 기초 학문을 토대로 한 이 책은 일명 대박책이었습니다. 고객에게 초점을 맞추고, 제품이 시민들의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기업의 태도까지 언급하며 마케팅이 하나의 학문 분야로 인식되는데 한몫한 책입니다. 사회 변화에 맞춰 3년마다 신판이 출간되고 있고요.


필립 코틀러는 이 책에서 제품, 가격, 유통, 홍보라는 마케팅 핵심 4요소인 4P 개념을 처음 소개했지요. 게다가 단순히 상품에 한해서가 아닌 고객을 끌어모으고 유지하기 위한 조직이라면 어디에나 적용할 수 있다는 걸 몸소 보여주신 분이죠. 박물관, 교회, 병원 등은 물론 비영리단체까지 말입니다.

 

 

 

 

다양한 학문 분야에 종사하는 뛰어난 학자들, 그의 스승과 제자들과의 관계를 통해 함께 연구하며 마케팅 개념의 확장이 이어집니다. 단순히 구체적 시장이 아닌 문화, 장소, 사람, 아이디어, 신념, 사회, 정치 등 모든 분야에 마케팅 개념을 적용한 거죠.


퍼스널 마케팅 개념이 자연스러운 요즘에 비춰보면, 지금으로써는 이런 개념들이 당연하다 싶은데 당시에는 그만큼 혁명적인 개념이었답니다. 거기에 바로 필립 코틀러가 있었네요.

 

 

그는 상업적인 마케팅으로 끝나는 마케팅이 아닌,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마케팅을 삶의 목표로 삼았습니다.

이 책에서는 마케팅에 대한 비판도 확실히 언급하고 있고요.

마케팅이 삶의 질을 개선해야 하는 목적을 가져야 하지요. 공익 마케팅을 통한 사회적 복지향상을 꿈꾸는 것은 물론이고요. 가족문제, 흡연, 에이즈 캠페인처럼 사회 공익에 그의 마케팅 개념이 적용됩니다.


그 어떤 책에서도 언급하지 않는 마케팅의 이면을 다룬 에피소드도 재밌네요.

바로 뇌물수수 관행입니다. 계약성사를 위해 뇌물을 준 적 있느냐 물으면 그 어떤 CEO들도 손을 안 들지만, 뇌물 사용하는 경쟁업체를 한 곳 이상 알고 있느냐는 물음에는 다들 손을 들었다죠. 엄청난 사회적 비용이 소모되는 뇌물 이야기까지 다루는 모습을 보며 더 나은 사회를 위한 마케팅을 평생의 숙원으로 삼은 그의 마음이 슬쩍 드러납니다.

 

 

 

『 마케팅은 세상 구석구석 배어 있는 인간 행동이다. 』 - p88

마케팅에 평생을 바친 그의 삶을 따라가다 보니,

마케팅 공부하는 초보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각종 마케팅 개념이 등장합니다.

그가 연구한 마케팅 과정을 쭉 이야기하는 과정을 보고나니 존경스럽다는 말이 절로 나오네요.

2015년 현재 84세. 여전히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왕성한 활동 중입니다.

마케팅에 대해 공부를 하려면 필립 코틀러의 책은 필수 교재인데, <필립 코틀러의 마케팅 모험>도 꼭 읽길 권합니다.

그가 처음으로 밝힌 그의 가족 이야기와 인생 여정은 그가 세운 마케팅을 더 잘 이해하는 데 도움된답니다. 마케팅의 아버지가 말하는 마케팅으로 보는 세상 이야기, <필립 코틀러의 마케팅 모험>은 사람을 중시하는 마케팅, 마케팅의 미래는 이래야 한다는 것을 배울 수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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