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와 가난을 결정하는 머니프레임
신성진 지음 / 천그루숲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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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누구나 돈을 잘 벌고, 잘 모으고, 잘 쓰고 싶어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돈을 이야기할 때 소득, 소비, 저축, 투자라는 기술적 요소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진짜 중요한 것은 '관점'이라고 말하는 책이 있습니다. 재무코칭 전문가 신성진 저자는 돈 때문에 불안에 시달리는 이들의 돈에 대한 생각의 틀을 점검하고 바꾸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부와 가난을 결정하는 머니프레임>은 돈에 대한 우리의 인식 체계가 부를 결정한다고 합니다. 당신의 머니프레임을 점검하라고 말이죠. 머니프레임이란 돈을 바라보는 방식을 결정하는 인식의 틀입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돈에 대한 다양한 프레임을 가지고 있고 그 프레임에 따라 돈과 삶을 해석합니다. 그리고 이 프레임 차이가 부와 가난을 가르는 결정적 요인이 됩니다.


저자는 우리의 돈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 프레임을 진단하고 점검해야 한다고 합니다. 이 책에는 2만 명 이상이 검증한 국내 유일 재무역량 진단 프로그램 Money GPS 진단코드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돈에 대한 심리와 역량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 자신의 재무 상태와 돈에 대한 심리를 진단할 수 있습니다.


목표 없는 돈 관리란 목적지 없는 항해와 같습니다. 신성진 저자는 단순히 부자 되기가 아닌, 자신의 인생에서 진정으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명확히 하는 과정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SMART 방식(구체적·측정 가능·달성 가능·관련성·기한 설정)의 목표 설정 방법을 배워 각자가 원하는 것에 집중할 수 있도록 안내합니다.


쓸 돈보다 많이 벌고, 쓸 수 있는 돈보다 적게 쓰고, 투자한 돈보다 크게 불리고, 위험으로부터 돈을 잘 지키는 과정이 통합적으로 이루어져야 돈의 함정에서 벗어나 경제적 자유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변화를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현재 위치를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현금흐름표와 재무상태표 작성을 권합니다. 이후 본격적으로 돈을 벌고, 불리고, 쓰고, 지키는 방법에 대해 하나씩 짚어줍니다.


부자가 된다고 무조건 행복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돈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이는 방법을 배우는 것입니다. 행복하게 돈을 벌기 위해서는 일에 의미를 부여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끌어내야 합니다.


저자는 시작하는 힘, 지속하는 힘, 함께하는 힘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통해 돈을 벌면서도 자기다움을 잃지 않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단순히 많이 벌겠다는 목표가 아니라 나의 가치관과 삶의 방향에 맞춰 나다운 수입 만들기를 강조합니다.


불리기 편에서는 수식어가 '게으르게'입니다. 게으르게 불린다는 건 시장을 이기려고 애쓰기보다 시장 전체의 흐름에 올라타는 것을 뜻합니다. 게으르지만 효과 있는 투자로 자산을 안정적으로 불려나가는 겁니다.


주식 투자, 부동산 투자, 각종 자산관리를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이들에게 도움되는 내용이 가득합니다. 1등 기업에 투자하기, 지수에 투자하기, 분산투자 등 구체적 전략과 함께 장기 복리의 힘을 짚어줍니다. 투자에 겁이 많은 초보자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냅니다.


돈을 잘 쓴다는 것은 쓸 때 쓰고 안 쓸 때 안 쓰는 거라고 합니다. 단순히 아끼는 것이 아니라 어디에, 언제, 어떻게 써야 후회하지 않을지를 아는 것이 중요한 겁니다.


1분 지출가계부, 예산 수립법, 4개의 통장시스템 등의 관리를 통해 지출을 막연히 참기보다 체계적 시스템을 구축하며 나다운 소비를 실현하도록 방향을 끌어줍니다. 사회초년생 자녀에게 건네고 싶은 이야기들을 대신해주고 있어서 유용했습니다.





돈을 잘 벌고, 잘 모아도 지키지 못하면 무너질 수 있습니다. 저자는 관계적 위험, 신체적 위험, 제도적 위험, 사기적 위험이라는 네 가지 리스크를 중심으로 보험, 계약서, 세금, 건강 관리 등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리스크 관리 방법을 보여줍니다.


무엇보다 돈을 다루는 궁극적 목표는 단순한 축적이 아니라 나눔이라는 것을 일깨워줍니다. 경제적 여유가 생겼을 때 우리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드는 것은 나눔의 경험입니다. 돈을 통한 자유와 충만, 환대의 가치가 진정한 부자 삶의 완성이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머니프레임의 궁극적인 완성 단계인 겁니다.


재테크 책을 읽어도 실천이 어려웠거나, 경제적 자유와 삶의 의미를 동시에 추구하는 이들에게 필요한 <머니프레임>. 꼭 읽어야 할 인생 재무 코칭 책입니다. 스스로 돈에 대한 관점을 재구성하고 구체적이고 실천 가능한 방법론을 통해 삶 전체를 재설계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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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은 어떻게 세상을 만들어 가는가
조너선 케네디 지음, 조현욱 옮김 / 아카넷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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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도, 정복자도 아닌, 눈에 보이지 않는 존재 ‘균’이 인류 문명의 숨은 주인공?


사회학자 조너선 케네디는 『균은 어떻게 세상을 만들어 가는가』에서 과학, 역사, 고전문학과 영화까지 넘나드는 흥미진진한 스토리텔링으로 인간 중심의 역사관을 통쾌하게 전복합니다.


우리가 배워온 역사의 큰 장면들—호모 사피엔스의 생존, 로마 제국의 흥망성쇠, 중세 흑사병, 아메리카 대륙의 정복, 아이티 혁명, 산업화와 도시 위생의 탄생—그 중심에는 언제나 ‘균’이 있었습니다.





호모 사피엔스는 왜 살아남았을까요? 저자는 인지혁명보다 면역력을 손꼽습니다. 수백만 년 병원균에 노출되어 발달한 면역체계가 네안데르탈인과 다른 종들을 밀어냈다는 것. 로마를 지킨 건 군대가 아니라 말라리아였고, 아이티의 독립은 황열병이 이끌었습니다.

그야말로 ‘균, 균, 균’의 행진입니다.


전염병은 단순한 질병이 아니라, 정치·경제·사회 시스템을 재편하는 핵심 동력이었습니다. 14세기 흑사병은 농노제를 무너뜨리고 도시와 임금 노동을 성장시켰으며, 산업혁명 이후 도시의 콜레라와 결핵은 현대 위생 인프라의 기초를 만들었습니다.





후반부에 이르면 케네디는 더 날카로운 통찰을 던집니다. 균은 사회적 약자를 더 먼저, 더 깊게 침범한다고 말입니다.


불평등과 빈곤이야말로 오늘날 전염병의 진짜 촉매제이며, 팬데믹은 기술이 아닌 구조적 개혁으로만 대응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사피엔스』와 『총·균·쇠』를 흥미롭게 읽으셨다면, 이 책은 그 연장선에서 더 깊은 생물학적, 사회학적 질문을 던집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는 사실 미생물의 세계이고, 인간은 그 속에서 잠시 머무는 존재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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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이란 무엇인가 - 자유롭고 평등한 사귐의 길을 찾아서 박홍규의 사상사 1
박홍규 지음 / 들녘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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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 그 흔한 말 속에 숨은 진실은 무엇일까요? 『우정이란 무엇인가』에서 법학자 박홍규는 ‘진짜 친구란 누구인가’라는 뼈아픈 질문을 던집니다. 화려한 인맥도, 권력의 끈도 없이 오직 책과 사유를 친구 삼아 살아온 저자는, 가짜 우정을 키워온 혈연·학연·지연의 허상을 정면으로 비판합니다.


“우정은 자유롭고 평등한 관계로 맺어진 공동의 상대다.” 이 정의를 바탕으로, 저자는 공자와 장자, 묵자, 아리스토텔레스, 에피쿠로스, 루소, 니체, 데리다까지 동서고금의 사상가들을 넘나들며 ‘우정’의 본질을 파헤칩니다.





공자는 우정에도 위계가 존재한다고 여겼고, 장자는 ‘막역지우’를 통해 이기심을 넘는 우정을 말했습니다. 에피쿠로스는 두려움 없는 삶의 대안으로서 우정을 제시했고, 키케로는 "도움이 있어도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 관계"를 진정한 우정이라 보았습니다. 현대의 데리다는 ‘무조건적 환대’라는 개념으로 우정의 경계를 이방인까지 넓혔습니다.






우정은 단지 감정의 교류가 아닌, 두려움 없는 삶을 위한 존재 방식입니다. 이 책은 단절과 갈등이 일상화된 시대에, 우리가 어떤 관계를 맺고 살아가야 할지 근본적인 물음을 던집니다. 당신 곁에 있는 사람은, 친구입니까? 조건 없는 신뢰로 연결된 존재입니까?


사상가들의 우정론을 통해 관계의 본질을 다시 묻습니다. 우정은 위로가 아니라 두려움 없는 평등한 관계라는 것. 우정은 공동체, 환대, 인간 존엄의 핵심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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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첩 스파게티
라이너 하흐펠트 지음, 한수진 그림, 배명자 옮김 / 서교책방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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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디터와 유치원생 악셀은 평소 엄마의 세심한 보호 아래 위험한 일은 엄두도 내지 못하는 평범한 형제입니다. 하지만 아빠의 출장과 엄마의 급작스러운 입원으로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아이들이 직면한 비상사태 설정만으로도 긴장감을 자아냅니다. 평소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엄마의 부재가 막상 닥치고 보니 모든 것을 바꿔 놓습니다.





냉장고 문을 열어서는 안 돼. 서랍을 뒤져서는 안 돼. 엄마가 남긴 금기는 아이들에게 족쇄가 됩니다. 디터와 악셀이 직접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스스로 결정해야 합니다. 매 순간이 선택의 연속입니다. 엄마 입장에서 이 장면을 보면서 보호만으로는 결코 아이를 성장시킬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디터는 아무에게도 우리끼리만 집에 있는 걸 들키면 안 된다고 동생에게 당부합니다. 아이들의 두근거리는 독립 선언이라고나 할까요.


이 작은 용기와 모험심을 마주하니 걱정 되면서도 한편으론 설렙니다. 우리가 어린 시절 꿈꾸었던 엄마 몰래 해보는 어른 흉내의 스릴과 자립심에 대한 막연한 동경을 이 형제가 온몸으로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은 스스로 일어나 학교에 가야 합니다. 엄마가 깨워주던 평소와는 다릅니다. 동생도 유치원에 보내야 합니다. 평범한 일상이 아이들에게는 거대한 과업이 됩니다. 누군가가 해주던 일들을 스스로 해야 할 때 비로소 책임감이 깃드는 것입니다.


모든 행동에는 사소한 실수가 따르고 그 실수로부터 아이들은 스스로 배우게 됩니다. 작가는 이 소소한 과정들을 가볍게 그리지 않습니다.





엄마 없는 밤. 아이들은 자유를 만끽할 것 같지요. 마음껏 TV를 볼 수 있다는 기쁨도 잠시. 배고픔이 찾아옵니다. 절박함은 아이들을 행동하게 만듭니다. 무언가를 해본 적 없었던 디터와 악셀에게 이 작은 불편이 바로 첫 번째 성장통입니다.


디터와 악셀은 부엌을 뒤져 스파게티 면을 찾아냅니다. 하지만 요리는 그리 만만한 일이 아닙니다. 소금과 설탕을 마구잡이로 넣으며 먹지 못할 음식을 만들어내지요.


우리 모두가 겪었던 첫 번째 시도의 기억을 소환합니다. 중요한 것은 시도했다는 사실입니다. 아이들은 드디어 생각이란 걸 하게 됩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에 접근하는 방법을 고민합니다.


디터와 악셀은 음식을 요리한 게 아니라 자신감을 요리한 셈입니다. 할 수 있다는 믿음 속에 작은 성취의 순간을 이뤄낸 형제의 모습을 보며 뿌듯해집니다.


무엇보다 스스로 해낸다는 것은 곧 책임진다는 것이기도 합니다. 스스로 일으킨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경험을 통해 아이들은 한층 더 성숙해집니다. 과거의 '하지 마'는 이제 '할 수 있어'로 바뀌어야 할 시간입니다.


이 창작동화는 독일 그립스 극단에서 공연되었고, 우리나라 정서에 맞게 번안해 학전의 대표 어린이 뮤지컬 '고추장 떡볶이'로 수년간 아이들의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자립심과 성장이라는 메시지를 따뜻하고 유쾌하게 전달하는 <케첩 스파게티>. 어린이 동화책이지만 부모에게도 믿고 기다리는 것의 가치를 일깨워 줍니다. 과보호 육아 대신 기다림과 신뢰라는 양육의 의미를 생각해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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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신들 - 신화 속 신과 영웅의 이야기 한 권으로 끝내는 인문 교양 시리즈
스즈키 유스케 지음, 정보현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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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북유럽, 켈트, 이집트, 인도, 메소아메리카까지 6개 권역 신화의 매력을 한 권에 담아낸 <세계의 신들>. 우리가 즐기는 영화, 게임, 문학의 근원을 찾아 떠나는 신화 여행입니다.


인류의 가장 오래된 이야기, 신화. 문자가 생기기도 전부터 말과 노래로 전해져 내려온 인류의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 수천 년 전 사람들이 만들어낸 이야기가 오늘날에도 여전히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신화 속 인물들이 보여주는 사랑과 증오, 분노와 배반, 용서와 화해 등의 감정이 오늘날 우리의 감정과 놀라울 정도로 흡사하기 때문입니다. 토르의 망치, 헤라클레스의 12가지 과업, 아서왕의 엑스칼리버 등이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끊임없이 등장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세계 신화의 베스트셀러, 그리스 신화로 시작합니다. 그리스 신들의 계보를 짚어주고 있어 복잡한 신들의 관계를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전지전능하지만 완벽하진 않았던 제우스를 비롯해 많은 신들의 이야기는 그리스 신화를 인간적이고 드라마틱 하게 만듭니다. 인간적인 결함과 욕망을 가진 존재들로 그려진 그리스 신화의 매력을 만나보세요.


사랑과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의 비련도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사랑의 여신임에도 그 사랑은 대부분 비극으로 끝납니다. 이 아이러니를 미처 생각하지 못했는데요. 저자는 사랑이라는 감정의 양면성과 불완전함을 상징하는 듯한 아프로디테의 모순적인 이야기를 통해 그리스 신화의 매력을 재밌게 전달합니다.


또한 불굴의 영웅 헤라클레스의 12가지 과업과 같은 유명한 에피소드를 포함해 복잡한 인간의 감정과 운명을 다룬 영웅들의 이야기를 응축해 소개합니다.


북유럽 신화는 그리스 신화와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세계수 이그드라실이 지탱하는 아홉 개의 세계 그리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신들과 거인족, 인간들의 이야기는 독특한 세계관을 형성합니다.


지적이고 냉철한 최고신 오딘은 지혜를 얻기 위해 기꺼이 한쪽 눈을 희생하는 캐릭터로 그려집니다. 그리스 신화의 제우스와는 확연히 다른 캐릭터성을 보여줍니다.





북유럽 신화의 특징 중 하나는 라그나로크라는 종말론적 세계관입니다. 신들조차 피할 수 없는 운명적 종말을 향해 나아가는 이야기는 그리스 신화와는 다른 비극적 서사를 만들어냅니다.


마블 영화로 인해 토르의 모습이 변형되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토르는 북유럽의 농경신이었다고 합니다. 교활한 장난의 신 로키가 선의 신 발드르를 질투하여 그를 죽음에 이르게 하는 비극적 에피소드도 흥미롭게 다룹니다. 이 사건은 결국 라그나로크로 이어지는 중요한 계기가 됩니다. 북유럽 신화에서는 신들조차 피할 수 없는 운명이라는 주제가 강조됩니다.


영웅 시구르드의 이야기를 통해 용을 물리치고 보물을 차지하는 영웅담의 원형도 볼 수 있습니다. 후대의 수많은 판타지 소설과 게임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켈트 신화는 자연에 대한 경외심을 바탕으로 형성된 신화입니다. 그리스나 북유럽 신화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사실 우리에게 친숙한 아서왕 전설과 요정 이야기의 원형이 바로 켈트 신화에 있습니다.


켈트 신화에서 아서왕이 엑스칼리버를 얻게 되는 전승이 여러 가지인 것은 켈트 신화가 문자화되기 전 구전으로 전해지며 다양한 버전이 생겨났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영국을 통치한 아서왕 이야기는 시대를 거쳐 다양하게 변형되며 전해져 왔습니다. 호수에서 나온 엑스칼리버를 중심으로 한 아서왕의 전설은 중세 기사도 정신과 결합하여 더 풍부한 이야기로 발전했습니다. 넷플릭스 드라마 '킹 아서: 제왕의 검'처럼 현대에도 끊임없이 재해석되고 있는 아서왕 전설은 신화의 생명력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최강의 영웅 쿠 훌린의 연애와 우정에 관한 이야기도 흥미롭습니다. 그의 전설은 현대에 이르러 여러 판타지 작품의 모티브가 되었습니다. 고양이 요정의 왕 캐트시처럼 독특한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것도 켈트 신화의 특징입니다.


<세계의 신들>은 비교적 잘 알려진 그리스, 북유럽, 켈트 신화에서 더 나아가 이집트, 인도, 메소아메리카 신화까지 다루고 있어 더욱 가치가 있습니다.


이집트 신화는 죽음과 부활, 그리고 내세에 대한 강한 믿음을 담고 있습니다. 전지전능한 힘을 손에 넣은 아문 라와 이상적인 왕이자 명계의 왕인 오시리스의 이야기는 고대 이집트인들의 세계관을 보여줍니다. 오시리스 신앙에 나타난 죽음과 부활의 주제는 후대 종교에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인도 신화는 그 규모와 다양성이 놀랍습니다. 창조와 파괴를 관장하는 신 시바, 세상의 질서를 유지하는 비슈누, 코끼리 머리를 가진 지혜의 신 가네샤 등 다채로운 신들이 등장합니다. 특히 비슈누의 열 가지 화신 이야기는 힌두교의 핵심적인 신화로 우주의 순환적 시간관을 잘 보여줍니다.





메소아메리카 신화는 마야와 아스테카 문명의 독특한 세계관을 담고 있습니다. 창조와 파괴를 거듭하는 우주관, 쌍둥이 영웅 이야기, 날개 달린 뱀의 모습을 한 신 케찰코아틀 등은 서구 신화와는 전혀 다른 상상력을 보여줍니다.


다양한 문화권의 신화를 함께 접할 수 있는 <세계의 신들>. 판타지 웹소설에 한창 빠져있던 시절에 고대 신화 캐릭터들이 등장한 탓에 아주 낯설지는 않더라고요. 신화와 현대 문화의 연결고리를 이번 기회에 잘 정리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방대한 신화 세계를 일러스트, 가계도, 관계도 등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시각 자료로 보여줍니다. 복잡한 신들의 계보와 관계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 구성이 유용했습니다.


주요 신과 영웅의 특징, 에피소드, 무기와 소품 등을 정리해 신화 입문자들에게 도움 되는 구성입니다. 수천 년간 인류의 상상력을 자극해온 캐릭터와 서사를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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