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나누는 친구 이야기 이른 사춘기를 위한 힐링 스토리 2
김민화 지음, 오윤화 그림 / 문학동네 / 2008년 12월
평점 :
품절


아이가 3학년으로 올라가게 되서인지 친구를 대하는 모습이 예전과 많이 달라요.

이제는 마음을 터 놓고 자기에게 맞는 친구를 찾을려는 아이의 모습을 봅니다.

예전의 아이를 보면 친구가 있음 무조건 좋아 항상 행복한 아이였는데 이제 자기랑 마음이 맞는 친구를 찾는 것 같아요.

누가 그러더군요.

초등 1~2학년때에는 아이들은 자기 주변의 친구들 위주로 그저 어울려 논다고요.

하지만 3학년이 되면 자기랑 맞는 단짝 친구를 찾는다는군요.

진정한 의미의 인생의 친구가 생기는 시기란 말을 들은 기억이 있어요.

그래서인지 이 책 우리 아이도 너무 흥미있게 읽는군요.

아직은 조금 빠른 감이 없는 건 아니지만 친구에 관한  다양한 각도의 접근이 정말 마음에 드는 책입니다.

 

이른 사춘기 즉 여기선 삼춘기라고 표현해고 있네요.

우리 아이들 같은 애들을 위한 책인데요.

총 7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이 책은 각 이야기 끝에는 작가 선생님의 주인공들에게 보내는 편지가 들어 있어 아이가 친구의 의미를 더욱 깊게 생각하는 계기가 될 것 같네요.

아이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일을 다시 한번 선생님의 이야기로 되 짚어 볼 수 있어 아이에게나 저에게 아주 특별한 책이 될 거 같애요.

 

<그림자와 친구>

은수와 민지의 친구 관계를 통해 보는 진정한 친구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그런 이야기입니다.

은수가 민지에게 하는 말을 읽으면서 친구란 어떤 존재여야 하는지 아이가 알았다고 저에게 말을 하네요

"친구는 그림자처럼 모든 것을 똑같이 하지 않아. 너랑 똑같이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나를 싫어한다면, 그건 네가 나를 친구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뜻이야. 만약 너와 똑같이 한다는 이유로 나를 좋아한다면 그건 나를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너의 그림자를 좋아한다는 뜻이고, 난 그림자는 싫어. 너의 좋은 친구가 되고 싶어."

 

 

<재수 없는 시한폭탄>

학급에선 왕따를 당하던 친구 준호는 항상 남들한테 잘못했단 말만 들어서인지 다른 친구들이 자신에게 조금만 이상한 행동을 보이면 그걸 참지 못하고 주먹이 먼저 나가는 친구입니다.

하지만 준호에겐 멋진 선생님이 계셨고 친구를 이해하고 용서할 줄 아는 소훈이란 친구가  있어 준호는 자신의 행동을 생각하고 행동할 줄 알게 되네요.

준호이 달라진 행동은 친구들과의 새로운 만남으로 이어진다는 이야기입니다.

색안경을 끼고 보는 생각은 항상 사람을 오해하게 만들고 또 친구를 사귐에도 어려워지는 것 같네요.

친구를 먼저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본다면 아마 친구들도 그런 마음으로 자신을 보아주지 않을 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그런 이야기네요.

 

<모둠회의>

아이의 학교 생활을 보니 점점 더 모둠 활동이 많아지는 것 같애요.

모둠 활동을 하는 아이를 보면 항상 서로 잘 어울려 같이 무언가를 이루어 내는 그런 일들이 쉽지 않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이 글은 학교에서의 모둠 활동을 해야 하는 아이들에게 서로 잘 어울려 모둠에 어울리는 방법을 알려 주는 이야기라 실질적인 도움을 아이에게 줄 수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들어 더욱 관심깊게 읽었답니다.

서로의 장점을 잘 파악하고 멋진 모둠의 모습을 보여준 영진과 그 친구들에게 정말 박수를 보내고 싶네요.

 

<오리 너구리 이야기>

제가 여자여서인지 여자아이들의 마음을 너무 잘 알고 있어요.

여자 아이들은 특히 더 서로 편을 나누어 다니는 경향이 많지요.

그리고 자신들의 성향과 맞지 않는 아이들을 따돌리곤 하는 걸 자꾸 느낍니다.

점점 더 그런 경향이 짚어질 우리 아이에게 그게 얼마나 잘못된 행동인가를 말해 줄 수 있는 그런 이야기여서 정말 좋네요.

 

 

<커플티>

아이들에게 단짝 친구의 의미는 어떤 존재일까요?

아마도 성장 과정에선 엄마 보다도 더욱 소중하고 친밀한 존재가 아닌가 싶어요.

그런 친구에게 또 다른 이성 친구의 존재가 생긴다면 어떤 생각이 들게 될 지 알게 하는 그런 이야긴네요.

단짝 친구와 이성 친구, 이성 친구의 존재의 의미를 단짝 친구에게 잘 이해시키는 일이야말로 단짝 친구를 더욱 소중한 친굴로 만들 수 있게 하는 것 같네요.

 

<키스 데이>

아이들은 성장하면서 항상 이성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게 되는 것 같네요.

이성에 대한 호기심을 자연스런 성장과정으로 받아들이게 하는 그런 이야기입니다.

아직은 우리 아이에게 빠른 이야기인 것 같지만 저도 우리 아이의 이성에 대한 호기심을 자연스레 받아들이게 되길 이 글 읽으면서 바래봅니다.

 

<질투는 나의 힘>

단짝 친구들 사이에서도 질투가 있는 것 같더라구요.

그런 질투를 멋진 경쟁으로 이겨내는 소라의 이야기를 통해 건강한 질투, 경쟁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이야기입니다.

가장 좋은 친구는 가장 좋은 경쟁자이다란 말이 문득 떠오르네요.

 

아이랑 읽은 이 책을 통해 저랑 아이 둘다 많은 도움을 받은 것 같애요.

친구와의 관계에 대해 항상 고민하는 우리 아이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었던 그런 이야기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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