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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 그림 사전
앨런 샌더스 그림, 아만다 우드 외 글, 권지현 옮김 / 길벗스쿨 / 2019년 9월
평점 :
절판
알파벳 그림사전
길벗스쿨
A부터 Z까지 알파벳 찾기 놀이
둘째가 이제 알파벳을 배울 나이가 되었어요
초등 1학년이니 이제 알파벳을 정확하게 알아야겠죠
유치원에서 배우긴 했지만 그래도 첫째때 처럼 집에와서 많이 봐줄수가 없어서
신경을 많이 못써준것 같아요
아무래도 첫째는 뭐든 옆에서 붙어서 해줬던것 같은데
형이 크니까 형 공부봐준다고 동생은 그냥 하고싶은대로 내버려뒀던것 같아요
아직도 소문자 b와 d도 헷갈려하고
유치원에서 알파벳을 써본 것 외에는 따로 써본적도 없어서 집에서 하나하나 가르쳐줘야겠다 싶었어요
곧 2학년이 되니 그전에 알파벳은 마스터 해야하지 않을까 싶었어요
워낙에 둘째는 자유로운 영혼이나 보니 책도 본인이 재미있어야만 보거든요
그래서 둘째의 흥미를 높여줄 수 있는 알파벳 책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길벗스쿨에서 나온 알파벳 그림사전은 기존에 제가 보았던 그 어떤 알파벳 사전보다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그림 사전이였어요
저도 첫째를 가르쳐보았기때문에 집에 알파벳 사전, 영어 사전이 있거든요
그런데 대부분 실사를 바탕으로 한 사전들이에요
보통 사진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더 관심을 많이 가지겠지만
첫째보다 둘째는 그런 실사사진은 크게 관심이 없는것 같았어요
그래서 같이 책을 보자고해도 쓱 보고 치우더라고요
둘째의 취향에 딱 맞는, 거기다 흥미를 자극시키고 재미있게 볼 만한 책 자체를 고르는것이 어려웠는데
길벗스쿨에서 저희 아들 취향에 꼭 맞는 알파벳 그림사전을 만들어주셨네요
이건 진짜 대박대박대박!!!!!!!!!!!!!!
우선 이 책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알파벳 사전이에요
A 하면 apple 애플 사과만 나오는 그런 알파벳 사전이 아니에요
A 하면 A로 시작하는 단어를 가르쳐주고
그 단어가 주제가 되어 주제에 맞는 여러단어들이 많이 나와요
알파벳 하나를 배우면서 상당히 많은 단어를 배울 수 있었어요
알파벳 하나로 시작하는 마인드맵이라고나 할까?
절대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단어들을 배울 수 있었어요
거기다 귀여운 그림으로 표현되어있다보니 그림책을 보는것 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꺼내볼 수 있겠더라고요
아이들에게 평소에 단어를 가르쳐주더라도 보통의 영어 책들이나 사전을 보면
나오는 동물, 곤충, 사물 등 거의 비슷비슷해요
이 책은 지금까지 다른 책들과는 다르게 다른 책에서 아이들에게 가르쳐줄 수 없었던 단어들을 가르쳐줄 수 있다는것이
가장 큰 장점이였어요
B는 Birds, 보통 새에 대해서 아이들에게 가르쳐준다면 eagle, owl, duck, swan 이정도 일텐데
이 책에서는 정말 다양한 새들을 가르쳐주었어요
부채꼬리딱새,물총새,뇌조,울새, 등등 이런 새들은 다른 영어책에서도 볼 수 없었던 새들이였어요
특히나 q로 시작하는 단어는 아이들에게 가르쳐줄만한게 잘 없고 한정적인데 Quail 메추라기 가 있더라고요
제가 첫째에게 원서도 많이 읽어주었는데 이런 새는 영어로 가르쳐줘본적이 없거든요
하물려 한글로된 새 사전에서도 이런 새들은 언급이 잘안되었는데
이 책이 정말 아이들에게 영어단어의 시야를 넓혀줄 수 있는 책이다 싶었어요
특히나 둘째가 가장 좋아한 알파벳은 D
왜냐하면 Dinosaurs 공룡 때문이었죠
아들이 공룡에 대해서 너무 좋아하는데 알파벳 그림사전에서 영어로 된 공룡을 만날 수 있으니
얼마나 신세계겠어요
자기가 좋아하는 단어들이 나오는것도 아닌데 알파벳 때문에 봐야하는 책인데 보통 책들은
아이들이 일부러 페이지 하나하나 살펴가며 보지 않잖아요
그런데 이 책은 아이가 좋아하는 것들을 영어단어로 담고 있다보니 재미있게 보더라고요
페이지에서 놓치는 그림이 있을까 싶어서 하나하나 찬찬히 살펴보면서 공룡이름도 알아봤어요
공룡이름 자체가 영어다보니 거의 비슷했지만 그래도 네이버 영어사전을 찾아서 원어민 발음도 들려주었어요
저희 둘째는 알파벳 D 페이지를 가장 좋아했어요
보고 또 보고 그리고 스팰링을 다 모르지만 갈리미무스는 G, 우에르호사우루스는 W 로 시작한다고
자신있게 저에게 이야기해주더라고요
그리고 너무 재미있었던것은 공룡이름만 가지고도 A 부터 Z까지 알파벳을 배울 수 있다는것이였어요
왜냐하면 책에서 A 로 시작하는 공룡이름부터 Z까지 순서대로 나와있었거든요
물론 공룡들은 섞여있어서 그 순서를 숨은그림찾기처럼 찾아야하지만요
아이는 그것조차도 놀이로 생각해서 A로 시작하는 공룡은 누구지? 하고 물으면 A로 시작하는 공룡을
찾는데 집중 또 집중했어요
책에 알파벳 브로마이드가 들어있었는데
저희 아들처럼 공룡을 너무 좋아하는 아이들은 집에 붙여둘 브로마이드도 공룡이름으로 제작되면 좋겠다 싶었어요
그럼 알파벳도 좋아하는 공룡이름으로 금세 다 익혀버릴것 같았거든요
R로 시작하는 Reptiles 파충류에 대한 부분도 너무 재미있게 봤어요
A부터 Z까지 알파벳으로 시작하는 파충류들을 찾아볼 수 있었는데 제가 잘 모르는 단어들도 상당히 많았어요
솔직히 파충류 단어를 몇개만 알고 있었지 이렇게 많은 파충류들을 배워본적이 없었거든요
특히 저는 파충류에 대해서 관심도 없었고요
그런데 아이에게 파충류 이름을 가르쳐주면서 저도 많이 배웠네요
제가 잘 읽지못하겠거나 발음이 헷갈리는 단어들은 무조건 네이버 영어사전을 통해서 원어민 발음을 아이에게 들려주었어요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건
우리나라 아이들을 위해서 만든 책이라기보다는 원어민 아이들이 즐겨읽은 알파벳 그림사전이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왜냐하면 우리가 평소에 한글로도 알기 힘든 영어단어들을 담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실제로 현지에서 아이들에게 영단어를 가르쳐줄 때 이런식으로 단어를 확장시키겠구나 싶었어요
우리도 우리 한글 사전이나 한글에 관련된 책을보면 단어가 많이 확장되잖아요
영어와 관련된 아이들의 책에는 단어가 한정적인데 비해서 모국어라서 그런지 어린이 한글 사전 책들을 보면
다양한 단어들이 담겨있어요
그래서 저는 이 알파벳 그림 사전이 많은 아이들에게 읽혀야한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단순히 알파벳을 익히는것뿐만 아니라 단어의 확장,
다양한 단어를 영어로 만나볼 수 있는 책이였어요
저희 첫째가 11살인데 어릴때부터 영어사전, 영어그림책, 알파벳 책 등등 책을 읽어주면서
이렇게 다양한 단어가 담긴 책은 본적이 없었거든요
영어 자체가 낯선 아이들에게 생소한 단어를 가르친다는것 자체가 모순이 될 수 있으니까요
여러 영어 사전 책들을 사도 담긴 내용은 거진 다 비슷했어요
몸이면 머리, 눈, 코 , 입, 색깔이면 빨간색, 주황색, 노란색, 가족이면 아빠, 엄마, 할아버지, 할머니 등등..
거진 패턴이 비슷해서 여러책을 사더라도 아이에게 가르쳐줄 수 있는 내용이 별반 다르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길벗스쿨 알파벳 그림사전은 진짜 달랐어요
이 책은 알파벳에 관심이 없는 아이들도 알파벳에 관심을 가지게끔, 영어에 관심 없는 아이들도 영어에 흥미를
느끼게끔 만들어져있고
굳이 알파벳을 외우지 않아도 책속에 단어들을 A부터 Z까지 찾아가면서 자연스럽게 알파벳의 순서와, 알파벳을 익힐 수 있었어요
진짜 아쉬운건 책에서 발음까지 소리가 나면 정말 더할나위 없이 좋을것 같았어요
그래도 저는 그 부분은 아이와 함께 단어를 찾아가며 들려주면 되니 조금 수고 스럽더라도 아이와 논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단어를 찾아서 들려주었어요
이 책이 세이펜과 연동이 된다면 정말 대박일거란 생각도 들었네요
아니면 QR코드를 통해서 그 페이지안의 단어들이라도 들을 수 있으면 좋을것 같았고요
그냥 알파벳만 가르쳐주는 알파벳 그림사전이 아닌
A부터 Z까지 알파벳 찾기 놀이를 하면서 재미있게 알파벳을 익히고
A부터 Z까지 알파벳으로 시작하는 다양한 단어들을 접하면서 다양한 영어단어에 노출 될 수 있는 아주 유익한 알파벳 그림사전!!
이 책을 보기전까지는 알파벳 그림 사전이 다 똑같지 뭐, 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한 번 보시고 나면 아, 진짜 다르구나, 재미있구나, 기발하구나 라는 생각을 하실거라 생각이 들어요
지금 아이가 알파벳에 관심이 있다면 무조건 강력추천드려요
제가 두 아이를 가르쳐보니 관심있을때 가르치면 200% 자기것으로 만들더라고요
특히나 다른 영어책에서는 배우지못하는 다양한 단어들을 배우면서 영어에 대한 자신감도 함께 키울 수 있을거란 생각이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