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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화코칭 - 화내고 후회하는 엄마들을 위한 치유의 심리학
김지혜 지음 / 카시오페아 / 2018년 12월
평점 :
엄마의 화코칭
화내고 후회하는 엄마들을 위한 치유의 심리학
김지혜
아이에게 화내고 아이보다 더 마음 아파하는 엄마들을 위한 감정 수업
더는 아이에게 상처 주는 엄마가 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는 나를 위한 책..
아들 둘, 비글 형제를 키우면서 정말 평생 낼 화보다 더 많이 화를 내고 있어요
화 내지 말아야지 말아야지 하는데
몇번이고 참고 또 참고 또 참아도 소리지르게 하고 화를 내게 만드는 아이들때문에
정말 엄마이길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어요
차라리 이럴꺼면 결혼전으로 돌아가 결혼도하지 않고 아이도 절대 낳지 않을거다 라는 생각도 들어요
부모 맘처럼 아이가 크지 않는다고 다들 그렇게 말하지만
그래도 기본적으로 아이들도 지켜야할 건 지켜줘야하는데
어째서인지 약속을 하고도 지키지 않고 매일 약속을 바로잡고 또 다시 약속하고 벌주고 이런 상황이
수백번 반복이 되는지..
화를 내지 않으려 아이를 존중하고 아이가 뜻대로 아이 스스로 하도록 내버려두는데
결국 아이는 자신의 말 조차도 지키지 않고 약속을 언제 했냐는 식으로 행동해요
또한 너무 자기위주로 행동해서 친굳들과의 행동에서도 눈쌀이 찌푸려지는 상황들이 많은데
타이르고 가르치고 그래도 여전히 제자리 걸음인것만 같아서 또 화내고 소리지르고
하지말라면 하지 말아야하는데
아들들은 어째서 힘으로 굴복시키지 않은 이상 말을 안듣는지
정말 지쳐가네요..
특히 요즘 방학이라 제 마음이 더 지쳐가는지도 모르죠
화내기도 싫고, 화라는 감정을 느끼기도 싫고
셋이서 집에 있을때 그저 웃고 그렇게 사이좋게 지내고 싶을 뿐인데..
그렇게 하려고 엄마는 이리 해달라 저리 해달라 요구사항을 다 지켜주고
그리고 계획표대로 집에서 하기로한 독서와 예습 복습을 스스로 하도록 유도시키는데
아이들은 약속할때 뿐이고 정작 지켜야할 시간이 다가오면 계속 미루고 하기 싫다고 하고
오늘은 배아프다고 꾀병까지 부리네요
스마트폰으로 게임하고, 유튜브 볼때는 멀쩡하던 배가
책 읽으라고하면 아프네요..
이런 생활이 매일 반복이니 육아가 행복하기보다는 점점 지쳐가요
그렇다고 늦게 퇴근하는신랑에게 평일에 아이를 봐달라고 하기에도
신랑도 피곤하고 아이들도 잘 시간이니..
독박육아를 할 수 밖에 없어요..
주말에는 신랑도 놀아주고 하지만 평일이 언제나 전쟁같아요
아빠가 화내면 무섭다는걸 알고 아빠가 목소리를 엄청 깔거나 혹은 엄청 높이면
아이들이 눈치를 보면서 듣는데 제 말은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버리기 일쑤네요
이런 상황에서 또 화를 내고 밤마다 후회하는
낮버밤반...
낮에 버럭하고 밤이 반성하는 엄마가 되어버렸어요
잠시 잠깐만이라도 사라지고 싶다는 생각까지 하게되었죠
도대체 왜 아이들은 말을 듣지 않고
나는 왜 자꾸 화를 내게 되는가...
끊임없는 고민의 연속인것 같아요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아이에게 화 내는 내 자신이 싫고
화내지 말아야지 다짐하고 또 화를 내는 내 자신이 싫고
아이에게 죄책감을 가지게 되고
그런 제 자신이 싫어서 엄마의 화코칭을 읽어보게 되었어요
이 책에서는 모든 감정 중에서도 가장 복잡한 감정인 화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려주고
화를 잘 표현하고 화로 부터 자유로운 방법을 알려줘요
저는 너무 공감가는 부분이 많아서 두번 연속 정독했어요
그만큼 제 마음에 새기고 머리에 새겨야할 이야기들이 많았어요
우선 우리는 화내면 나쁜 엄마다, 화내면 나쁜 사람이라는 생각을 버려야한다고 해요
사실 화는 우리를 보호하는 자기보호 기능이 주가 된다고 하네요
중요한건 화라는 감정과 화가 나서하는 행동은 별개라는것..
화라는 감정은 자연스럽고 당연한것이지만 화를 내는것은 본인의 의지, 선택이라고 했어요
그러니 화내기로 결정하는건 나의 책임이라는거죠
자주 화내는 엄마는 나쁜 엄마가 아니라, 아픈 엄마라고 했어요
나는 정말 아픈엄마인가 제 자신을 되돌아보았네요
저자는 화라는 감정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좋은 행동으로 바꿔나가라고 했어요
우리의 화를 녹이는것은 존재로서 느끼는 충만감으로 나를 위한 시간, 자기 자신으로 존재하는 시간을 가지는것이라고 알려줬어요
그랳게 존재로서 느끼는 충만감이 쌓이면 마음에서 화라는 감정을 사라지게 할 수 있다고 해요
그리고 화를 많이 내는 사람들은 ~는 마땅히 ~ 해야한다는 생각이 강할하다고 하네요
그런 생각이 강할수록 그 사람은 불행할 수 밖에 없다고 했어요
책에 나온 예시대로 빈칸을 채워가며 문장을 만들어보았는데
저 역시도 엄마는 아이들의 말을 경청하고 화를 내지 않아야해 라는 생각이 강하더라고요
그래서 아이들의 말을 최대한 경청하려고 노력하고 되도록 화를 내지 않으려는 생각이 강했던것 같아요
그런데 아이들에게 화를 내고 나면 나는 엄마로서 자격이 없다는 생각에 스스로를 괴롭혔고
아이들은 엄마말을 들어줘야한다라고 생각하다보니 엄마말을 듣지 않으면 몇번이고 참다가 화를 냈던것 같더라고요
아이들은 원래 어른들의 말을 잘 듣기 위해 태어난 존재가 아니라는것을 알면서도
왜? 라는 의문이 먼저 생겼어요
왜 아이들은 엄마말을 듣지 않으려고 하는가 싶어서요
부모가 가르치는것은 당연하다고 하면서 아이들은 왜 그 말을 듣지 않는거지? 하면서요
그런 저의 생각들이 아이가 말을 듣기 시작하면 또 시작이라고 점점 더 화가 났던것 같아요
그리고 첫째에게 유독 더 많은 화를 냈는데
첫째에게 부정적 투사를 하고 있었어요
너무 딱 맞아서 얼마나 부끄러웠던지..
내가 싫어하는 나의 특징을 보여줘서 그동안 첫째의 행동들이 다 거슬렸던거에요
게으르고, 뭐든 미뤄서 한꺼번에 처리하려고 하고,
저와 다른 부분인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는 부분은 저와 너무 달라서 이해하지 못해 화가 났던거고요
아이를 수용해야하는데 그게 정말 어렵더라고요
이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는데 계속 아이는 이러는게 당연하고 엄마는 이러는게 당연하다는 생각으로
저를 힘들게 했었던것 같아요
사람은 신뢰와 격려, 사랑과 존중, 인정과 지지, 공감과 경청을 받을 때 마음이 열린다고 해요
마음이 열려야 발전적인 대화가 가능한거죠
그래서 저자는 가르치는 방법보다 가르치는 사람의 관점이 더 중요하다고 했어요
아이의 속마음을 읽어주는게 얼마나 중요한지 1974년 캐나다에서 일어난 사건을 통해서 배우게 되었네요
이 책을 통해서 엄마인 나도 어떻게 화라는 감정을 다뤄야하는지 뿐아니라
화를 내는 아이에게 무엇이 필요한지도 자세하게 배울 수 있었어요
아이도 그렇고 엄마도 그렇고 화내는 이유는 자기가 원하는 것이 채워지지 않아서라는것을 인정해야겠더라고요
아이는 자신의 욕구가 채워지지 않아서 화를 내고
엄마는 자신의 기대, 자신의 바람이 채워지지 않아서 화를 내고
아이에게 뿐 아니라 신랑에게 화를 내는 이유도 비슷했어요
그래서 책을 읽으면서 나의 화 패턴을 조금더 객관적으로 파악해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던것 같아요
많은 엄마가 자신의 부모님과 달리 따뜻한 엄마가 되어서
아이가 상처도 없고 자존감 높은 사람으로 자라나기를 바라죠
그 이유는 부모로부터 받은 상처가 아프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고
또 자존감이 삶과 관계에서 중요한 요소임을 누구보다 잘 알기때문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자존감에 대해서 잘 모른다고하는데
아이가 원하는 걸 다 받아줄 수 없고 받아주어서도 안된다고 해요
감정과 욕구는 존중하되 그걸 다 채워줄 수 는 없으니까요
자존감 높은 아이는 원하는 대로 하는 아이가 아니라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을 아는 아이라고 하네요
화라는 감정을 가지되 화를 어떻게 다스리는지는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문제였어요
아이에게 되는것과 안 되는것을 가르치는것은 꼭 해야할 일이니 화를 내지 않고 가르치는 방법을 익숙할때까지
연습하는 수 밖에 없겠다 싶었어요
책을 통해서 화라는 감정에 대해서 알아보고
나의 화 패턴에 대해서 알아보고
우리가 왜 화를 내는지, 그렇다면 어떻게 바르게 화를 내야하는지
화에 대해 정말 상세하게 깨닫게 된것 같아요
화를 냈던 저 또한 공감받은 느낌이 들기도 했고요
저희집과 비슷한 사연을 읽으면서 나의 문제가 무엇이였는지
저자의 솔루션을 통해서 더 명확히 알게되었어요
아이에 대한 기대와 욕심이 컸고
이정도 참았으면 들어야지 하는 저의 생각 때문에 더 화가 많이 났던거더라고요
사실 그렇다고 아이들은 원래 말을 안들어 라는 생각을 가지고서 아이들을 대하게 되면
도대체 어떻게 가르쳐야할지 막막하기도 했어요
그렇지만 책에 나오는대로 하나씩 저와 아이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봐야겠구나 싶었죠
아이에게 화를 내고, 자책하는 엄마들이 꼭 읽어보고 나의 화의 원인을 파악하고
화라는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는 방법을 배웠으면 좋겠다 싶은 책이였어요
저 역시 진심으로 화로 부터 자유로워지고 싶었기때문에 격하게 공감했던 책이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