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도마뱀 웅진 우리그림책 32
윤여림 지음, 홍정선 그림 / 웅진주니어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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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되고 난후 정말 많이 하는말,
"빨리빨리"
"서둘러"
"얼른 부지런히 해보자"
좀 좋은 말로 순환하여도 빨리하라는 의미는 여전하다..
아이들은 참 느긋하다.
어쩔때보면 정말 속이 터질듯할때가 많다.
몇시까지 준비해서 나가야 한다고 아침먹을때 부터 이야기해도
갑자기 5분전에야 옷을 입고,
어쩔땐 엘리베이터를 타러 나가서 큰볼일을 보자고 할때도 많다.
그러면 정말 화가 난다. 진작 부터 좀 준비하지 왜 엄마를 곤란하게 하냐는 생각이 절로 든다.
어른인 엄마 입장에선 시간약속을 지키려고 아이를 볶는 셈이다.
그래서 이번에 천천히 도마뱀 책소개를 보고 아이들과 함께 읽고 싶단 생각을 했다.
엄마들은 빨리빨리를 입버릇 처럼 말하는데 아이들은 왜 천천히 하는지 느긋하게 하는지,
그리고 그 느림의 미학이 뭔지 나도 책소개를 보며 아차 싶었던 부분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첫장부터 머리를 한대 맞은 느낌이었다.

나는 느림보가 아니야. 무엇이든 차근 차근 천천히 할뿐이야.

이 말이 참 내 마음에 확 와닿았다. 그리고 부끄러웠다.

맞아... 천천히 하는 아이들은 무엇이든 차근차근 꼼꼼한 성향일수도있어.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쳤기 때문이다.

항상 느리면 게으르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아이들이 혹여나 게을러 질까 빨리빨리를 입버릇처럼 이야기했는데..

느리고 천천히 하는건 게으른거랑은 다르다는걸...내가 한번 더 아이들의 책을 보며 배우게 되었다.

 

색종이 접기를 할때도 많이 못접으면 어때? 하나라도 예쁘게 접을테야.

느리지만 긍정적인 천천히 도마뱀^^

 

퍼즐조각을 맞출때도 천천히, 하지만 생각만큼은 누구보다 긍정적이다.

 

이부분도 참 아름다운 글귀였다.

피아노도 천천히 치는 천천히 도마뱀.

하지만 천천히 치면 모든 음악이 예쁘게 들린다고 한다.

아~ 이런 생각도 할 수 있구나 싶으면서 이 글귀가 참 마음에 들었다.

천천히 해도 예쁜 음악을 연주할 수 있다는걸.. 아이들도 내가 느끼는 이 느낌을 느꼈을까? 싶었다.

그림마저도 그 글귀를 아주 잘 표현하고 있다. 피아노에서 아름다운 꽃음표들이 날아다니고 있으니 말이다.

 

 

그리고 빨리빨리하는 친구들에 대해서도 나오는데, 정말 급하게 하다보면 마음대로 되지 않아 쉽게 짜증을 내게 되는데

그부분을 정확하게 짚어준다. 그렇게 마음대로 되지 않아 짜증을 내는 친구들의 짜증이 사라질때까지

마음속으로 천천히 10을 세며 기다려 주는 천천히 도마뱀..

천천히 도마뱀은 느린 느림보가 아니라 천천히 주위를 살펴 볼줄 알고 환경의 변화 과정을 찬찬히 봄으로써

차분하게 대처할수 있는 어떻게 보면 현명한 도마뱀이었다.

 

 

수를 다 세고 친구들에게 " 이제 기분이 좋아졌니? " 라고 묻는 천천히 도마뱀.

어리지만 긍정적이고 기다려줄줄 아는 인내심을 가진 천천히 도마뱀은 느림보가 아니다.

그저 천천히 할뿐이지 절대로 잘못하고 못하는게아닌데..

어른들도 이 책을 보면 아마 뜨끔할것이다.

항상 "빨리빨리"를 외쳐댔는데, 어쩌면 "빨리빨리"보다 "천천히천천히"가 아이들이 주위를 한번 더 둘러볼수있고

꿈꿀수있고 상상의 나래를 펼수있는 주문같은 말이 될 수 도 있다는걸 알 수 있을것이기 때문이다.

 

삽화의 색감도 너무 예쁘고, 글귀며 그 내용또한 너무 마음에 들었던

천천히 도마뱀..

 

아이들이 천천히 한다고 속상하다면 빨리빨리 재촉만 하지말고 이 책을 읽어보라고 엄마들에게 권하고 싶다.

그리고 천천히 하는 아이들에게도 니가 잘 못해서 천천히 하는게 아니라 너는 더 꼼꼼하고 더 차근차근 하는거라고

절대 그게 나쁘고 잘못된게 아니라고 용기를 줄수도 있을것이다.

 

간만에 참 맘에 드는 그림책을 만나^^ 가슴속도 따뜻해지고 책을 읽고나서도 기분이 흐뭇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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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사라지지 마 - 노모, 2년의 기록 그리고 그 이후의 날들, 개정판
한설희 지음 / 북노마드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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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면서 엄마를 바라 볼때마다 엄마를 더 이해하게 되었다. 그렇기에 엄마라는 두글자가 어릴때보다 무언가 가슴속을 뭉클하게 만드는 두글자가 되었다. 아직 환갑도 되지 않은 엄마기에 엄마가 사라진다고 생각해본적도.. 예쁜 우리엄마가 할머니처럼 늙어버린다는걸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그래서 이 책을 만났을때, 엄마보다는 10년전쯤 96세에 돌아가신 할머니가 더 생각이 났다.
아마 사진속 엄마의 연세가 91세여서 그럴 수도 있을 것이다.
딸의 입장에서 쓴 글과, 그 글에 나오는 엄마의 사진을 보며 책을 한장한장 넘길때 마다 내 눈에 눈물이 맺혔다.
그냥 짠했다.... 나도 딸이고..나도 맏이라서...그리고 나의 엄마이야기라서.. 나도 이제 그런 엄마라서...
그렇게 마지막까지 나의 엄마를 생각하며 읽은 책...
엄마 사라지지마...
제목 처럼..나의 엄마는..건강하게 오래 내곁에 있어 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했다..
고생만하시고 희생만 하시다 이제 노년은 조금더 즐겁게 즐기셨으면 하는 딸의 간절한 바람...
곧 결혼을 앞둔 여동생에게도 빌려주고 싶은 책이었다..
딸이라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꼭 읽어보고픈 그런책...
나도 엄마와 많은 추억을 만들고..그리고 사진도 많이 찍어야 겠단 생각을 했다...
나만의 엄마를 기억하기 위해....
 

 

 

 

작가의 아버지가 바람을 피우셔서 지금 책의 주인공인 조강지처, 즉 자신의 어머니를 버린일이 처음 도입부에 나왔다.

이 글 때문이라서 그런지 사진을 볼때마다 억척스럽게 아이들을 키우셨을 어머니를 생각하니 더 마음이 짠했다..

왜 아버지는 다시 섬까지 돌아가서 데리고 올 정도로 사랑한 여인을 두고..신여성과 바람이 났을까...

하.... 너무 가슴아팠고.. 그 시절을 고스란히 겪으셨을 어머니를 생각하니..참..마음이 너무 아팠다.

그런데 그런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평생 아버지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리셨던 어머니의 대답은

....응.. 한마디..

그 한마디에 ..........어머니의 마음은 어떠셨을까?.. 그 짧은 한마디가..더 가슴을 더 아프게 했다..

 

 

그렇게 아버지 처럼 사라질지도 모르는 엄마를 찍기 시작한..딸..

처음 사진을 찍을땐 손사레 치시던 엄마..

"늙은이를 찍어 뭣하냐"


나도 부모님이 맞벌이라 할머니에 대한 사랑이 각별했기에 조금 크기 시작하면서 할머니의 사진을 많이 찍기 시작했다.

사춘기때는 할머니가 학교에 오시는 것도 나랑 같이 어딜 가는것도 부끄럽고 싫었던 적이 있는데

그게 그 잠깐의 사춘기가 지나고서는 그런 할머니의 모습도 귀여워 보이고, 그냥 그 모습, 지금 웃고 계신 모습을 간직하고 싶었다.

할머니를 웃기게 해서 동생들과 사진을 찍기도 하고 독사진을 찍기도 하고.. 지금의 말로 도촬을 하기도 했다.

그럴때마다 뒤늦게 찍은걸 아신 할머니는 말씀하셨다.

귀신같이 늙은이 사진을 뭣하러 찍느냐고..

그럴때면 나는 어김없이 왜~ 할매가 얼마나 이쁜데 하고 이야기 했던게 생각이 났다.

이 책의 엄마도 그러하셨듯이 자신의 늙어 버린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기 쑥스럽고.. 부끄러우셨을 거라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점차 카메라가 불편하지 않게 된 엄마..

그렇게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셨다.

나도 그래서 되도록 동영상을 찍었는지도 모르겠다.. 그 자연스러운모습을 담고 싶어서 말이다..

나중에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종종 동생들과 동영상을 볼때마다.. 할머니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며..마음이 훈훈하기도하고..

그립기도 하고..그리고 그런 할머니를 다시는 볼 수 없음에 슬펐다..

 

섬에서 나와서 결혼해 아이들 키우며 사시다 또 다시 아무도 찾아오지 않을 섬에 갇힌 엄마..

나이가 들면 자식들 다 시집,장가 보내시고 혼자서 지내시는 부모님들이 많이 계신다.

그런데 작가는 그런 부모들이 섬에 갇혔다고 표현했다.

어쩌면 정말..딱 맞는 말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나는 더 가슴이 뭉클했다..

자식들도 자신들의 가족들을 챙기느라..찾아오기도 쉽지않고..

자식이 찾아오지 않으면 아무도 찾아오지 않을 섬... 그게 노년의 삶인가 싶어 더 속상한 마음이 들었다.

나의 엄마, 아빠는 그러지 않을 거라 생각하지만.. 나도 나이가 들고 아이들은 공부한다고 바쁘고 나는 그 뒷바라지로 일을하고

그러다보면 정말..나의 가족들을 챙기다보면..그렇게 되지 않으리란 법도 없고.. 그럴때 부모님들은 섬에 갇혀계시는 느낌이 겠다 생각하니.. 너무 가슴이 아팠다.

엄마의 입장에서 생각해본적 없는 상황이었는데 이 글을 읽고 다시 한번 엄마, 부모님의 입장에 서서 생각해보게 되었다..

 

 

 

나도 장녀라서 엄마가 하는 하소연을 많이 들었다.. 어린나이때 부터 그 하소연들을 들으며 가족문제에 더 개입하다보니

내가 하지 않아도 될 걱정까지 하기도 하고.. 지금도 걱정이 많은 편으로 자랐다. 이 글을 보니 그게 엄마도 어쩔수 없었구나 싶기도하고..

이해하면서도 화가날때가 많았는데.. 그것또한 내가 엄마를 사랑하고 그 상황을 해결해주지 못해 미안함마음이 아니었을까 싶었다.

정말 이건 맏이, 장녀들만이 공감하는 글이 아닐까 싶었다..

나는 정말 나의 이야기 인 줄 알고...눈물이 터졌다.. 나도 엄마의 비참함과 무지함에 화가났던 적도 많았고, 애잔함에 속상해한적도 많았기때문이다..

 

책 마지막엔 엄마의 예전 곱디 고왔던 젊은 시절 사진이 나왔다. 이 사진을 보니 여러 생각이 들었다.

우리 엄마도 우리를 낳기 전엔 정말 꽃같이 아름다운소녀, 처녀 였는데..

지금은 세월을 그대로 품고 계신 중년의 여인이 되셨으니... 그 세월이 참..야속하기도 했다.

 

책을 읽고나서 지방에도 전시회를 했다면 한번쯤 보고싶단 생각을 했다.

글이 있어서 그 사진의 의미가 더 고스란히 전달되는 부분도 있었지만 윗 사진처럼.. 저렇게 짤려버린 사진은

보는 이로 하여금 좀 불편하게 했다.

왜 편집하시는 분들이 책을 펼치면 사진양쪽이 잘 맞지 않는걸 아실텐데 구지 저렇게 큰사진을 반으로 나누듯..

하셨어야했는지..너무 아쉬웠다. 그냥 사진을 작게하거나 가로로 해서 한페이지에 담았으면 좋았을텐데 말이다.

저 사진만 봐도..저 사진이 주는 의미를 느낄 틈이 없다. 사진이 겹쳐져 잘 보여지지 않아.. 좀 이질감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그나마 페이지에 맞게 들어간 사진들은 그 감성을 느끼고 나혼자 생각하기에 충분했다..

 

엄마와 나를 한번 더 생각해보게 했던 시간..

"엄마 사라지지마"

아직도 내겐 와 닿지 않고.. 와 닿고 싶지도 않은..말이지만..

내게도 정말 엄마는 제발..사라지지 말았으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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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처럼 너를 사랑해 - 베드타임 스토리의 걸작!
줄리 헤드런드 지음, 김영수 옮김, 수잔 이디 그림 / 인간희극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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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들을 키우다 보니 차분히 사랑을 속살일때보다 목소리가 높아 지고 감정이 격해지는 순간들이 늘어났다.

처음 아이를 키우면서 느낀 그 느낌, 너를 한 없이 사랑한다는 그 느낌..

현실에서 나홀로 전쟁터에서 싸우고 있다보면 그 느낌을 잊을 때가 많다.

너무 사랑하지만.. 현실속에서는 사랑만 속삭이고 있을 여유는 없기때문이다.

이번 휴가에서도 자칫 잘못하여 아이가 크게 다칠뻔한 상황이 있었는데 다행히도 정말 다행히도 의식을 잃거나 하는

불상사가 없어서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른다.. 하느님께 감사하며..휴가 떠나기전에도 실갱이를 한 장면이 떠오르면서..

아이에게 너무 미안했다..

일상에선 매일 목소리우렁찬 대장부 엄마인데.. 사실 너희들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얼마나 아끼는지 말로 표현할수 있을까?

나는 육아에 지쳤다는 이유로 하루가 사랑을 속삭이기엔 여러가지로 바쁘다는 핑계로.. 제일 중요한 사랑에 관해

속삭이는 일이 줄었는지도 모른다..

 

이번에 읽게된 인간희극출판사의 햇살처럼 너를 사랑해 제목만으로도 아이들을 가졌을때

그리고 아이들이 어렸을때 그 느낌이 확 오는 책이었다..

한없이 사랑하는 마음을 가득 품고 있던 그때의 나는 아이를 향해 수도없이 사랑해라고 말하고

사랑한다고 눈빛을 보내고 온 몸으로 사랑을 표현하고 있었다.

아이들과 읽고 있노라니 아이들에게 어릴때 수도없이 읽어줬던 사랑해사랑해사랑해 책도 생각나고,

그때아이들의 그 어리디 어린 모습도 생각났다.

아이들은 지금은 많이 컸음에도 엄마가 사랑한다고 고백하는 책을 읽어주니 좋아했다.

조금 컸다고 머쓱해 하긴 했지만 무릎에 앉아 나의 사랑고백같은 책을 읽곤 얼굴에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

 

 

 

 

이책은 클레이공예가 Susan Eaddy가 모든 삽화를 클레이로 만들었다고 해서 관심을 가지게 된 책이다.

표지에 나오듯 모든 삽화는 클레이고 그 클레이가 표현하는건 나와 아이들처럼..

엄마동물과 아기 동물이다.









 

 

정말 놀랍도록 섬세하게 표현된 클레이그림들..

처음에 그 그림들을 보고 깜짝놀라고 이게 얼마나 정성을 들여서 만들고 하나하나 얼마나 구슬땀을 흘렸을지 생각이 들어

감탄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너무나도 멋지게 클레이로 만들어내 동물 그림들...

색감하며 그 입체감 하며 아이들의 눈을 뗄 수 없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클레이를 자주 가지고 노는 아이들은 한번에

"엄마 이거 클레이로 만든거아니에요" 라고 했다.

그리고 본인들도 만들어 봤기에 이게 얼마나 대단한 작품인지 아는 마냥

"와~ 진짜 멋지다" 나처럼 감탄했다.

 

햇살처럼 너를 사랑해

나무처럼 너를 사랑해

강물처럼 너를 사랑해

빗물처럼 너를 사랑해

바람처럼 너를 사랑해

눈송이처럼 너를 사랑해

바다처럼 너를 사랑해

별빛처럼 너를 사랑해

 

잘자거라 우리아가, 꿈속에서도 지켜줄게

 

 

사랑하는 아이를 무릎에 앉히고

아이에게 사랑 고백하듯 읽어주면 좋을..

햇살처럼 너를 사랑해

 

 

나도 읽다보니 새록새록 옛 생각이 나며.. 다시 한번 육아를 처음 시작하던 그때의 초심이 생각났다.

지금 조금 자랐다고 나도 소홀했던 부분이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서

아이들을 사랑하는 만큼 더 표현해줘야겠다 다짐했다.

아이들도 내가 한번씩 훈육할때가 있지만 여전히 너희를 정말 사랑하고 있음을 잊지않도록..자주자주 읽어줘야겠다~

 

뱃속에 있는 태아에게도.. 지금 곁에 있는 아이들에게도

함께 읽으면 참 좋을 책이니 이 책은 감히 추천한다..

따뜻한 내용, 어떻게 보면 다 아는이야기 유치해보이는 나의 사랑고백이지만..

사랑고백은 언제 들어도 몇번을 들어도 좋고,

거기다 삽화까지 너무나도 독특하고 아름답기때문에 내용 뿐만아니라

그림 하나하나가 미술관에 걸린 작품같기 때문에 그림을 감상하기에도 충분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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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훔치면 안 되나요? 왜 안 되나요? 우리 아이 첫 인성 그림책 8
김잔디 그림, 이유정 글, 김창복 감수 / 참돌어린이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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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정직에 대한걸 가르치다보면 나만 이야기하고 아이들이 내말을 다 이해했나 싶을때가 있다.
왜 그렇게 해야하는지 아이들은 그게 납득이 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나는 그래서 니 마음속에서 시키는대로 해 하고 하는편인데,
그러면 아이들이 곧잘 자신의 마음속 이야기를 듣고 행동하는편이다.
예를 들어 밖에 나갔다 와서 손을 씻으라고 하는데 엄마 난 더러운거 안만졌어요 그래서 괜찮아요 그러면
나는 그래 니가 생각해보고 니 손이 깨끗하면 그냥 놀아 해버린다.
그러면 실갱이를 하는 에너지 소모대신에 아이들 스스로 움직인다.. 조용히 손을 씻으러 가는 모습을 볼수 있었다.
그런 모습을 보면 그 뒷모습이 사랑스럽지 않을 수 없다.
 

이렇듯 양심의 소리, 마음의 소리는 참 중요하다. 우리들이 살아가면서 양심이 없다면 정말 살기 힘든 사회가 될것이다.

이번에 참돌어린이에서 나온 안되나요 시리즈 중에 왜 훔치면 안되나요 읽을 기회가 생겼다.

'왜 훔치면 안되나요?'

책에서는 둥둥둥둥.. 양심의 소리를 보여주며 내 마음에서 왜 이런 소리가 나고 어떻게 할때 소리가 커지고 어떻게 할때 소리가

작아지는 지를 보여 준다.

책을 읽다 보면 아이들이 한번씩은 들어봤을 둥둥둥..소리가 양심의 소리란것을 알 수 있었다.

 

 

 

어릴적 한번쯤은 아 저거 갖고 싶다 그냥 가져올까? 라는 생각을 한다.

뭐 커서라고 다를까.. 어른인 나도 와 저거 멋지다 갖고싶다.. 누가 그냥 줬으면~ 하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행동으로 옮기진 않는다. 그냥 바람일 뿐인 것이다.

하지만 아이들은 생각 한 대로 움직이다 보니 자신도 모르게 나쁜 행동인줄도 모른채 다른 사람의 것을 가져 오는 행동을 할 수 있다.

이럴때 우리는 아이들을 어떻게 가르쳐야 아이도 상처받지않고 바른 행동을 배울수 있을까?

 



 

 

 

엄마와 문방구에 간 재성이는 아주 멋진 경찰차를 발견하였다.

엄마에게 저게 갖고 싶다고 이야기했지만 엄마는 단호히 집에 장난감이 많다며 사주지 않았다.

재성이는 너무 갖고싶어 엄마가 계산하는동안 슬쩍 경찰차를 숨겼다.

그렇게 문방구를 잘 빠져나오는데 가슴에서 동동동 소리가 났다.

무슨 소리지? 가슴속 동동동 소리는 멈출줄 몰랐다.



 

준이의 팽이를 가져왔을땐 동동동 소리가 더 커져 둥둥둥 소리가 났다.

 

유빈이의 작은 공을 손에 꼭 쥐었을땐 둥둥둥 소리가 쿵쾅쿵쾅

놀이터 안에 북소리가 울펴 퍼져 다들 재성이만 쳐다 보는것 같았다.

 

어떡하면 이소리가 멈출까 생각하던 재성이는 울먹거리며 공을 찾는 유빈이를 보자 더더더 북소리가 커지는것을 알게 되었다.

그 순간 " 내가 다른 사람의 물건을 몰래 가져가면 북소리가 나는구나" 느낀 재성이..

용기를 내어 유빈이에게 다가갔다. 한걸음 한걸음 다가갈때마다 북소리는 쿵쾅쿵쾅 더 커졌다.

그래도 재성이는 멈추지 않고 유빈이에게 다가가 공을 건넸다.

그러자 가슴속 북소리가 둥둥둥 작아졌다.

 

준이에게도 용기를 내어 팽이를 돌려주니 동동동 북소리가 작아졌다.

문방구아저씨에게도 경찰차를 돌려주려 엄마손을 꼭잡고 집을 나섰다.

용기를 내어 고개를 숙이고 사과한 재성이.

문방구 아저씨는 잘못을 뉘우치고 있는 재성이를 용서해 주셨다

재성이의 북소리는 더이상 들리지 않았다.

용기있게 다른 사람의 물건을 돌려준 재성이에게 엄마는 경찰차 선물을 주셨다.

 

재성이는 다시는 다른사람의 소중한 물건을 내 맘대로 가져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마음속에서 북소리가 나고, 이 북소리가 무슨 소리인지, 어떻게 하면 줄어드는거지 가슴졸이던 재성이는

그렇게 스스로 내가 한 행동이 나쁜것임을 알고 용기 있게 자신의 행동을 바로 잡으려 노력했다.

누구에게나 어릴때 한번쯤 있을수 있는 행동이었는데 문방구 아저씨도, 엄마도 재성이를 나무라기보다는

스스로 그게 잘못이고 그 잘못을 뉘우쳤으면 되었다 하며 아이를 안심시켰다.

그렇게 재성이의 양심은 더 단단해 졌을테지?

이렇게 몸소 느꼈으니 재성이는 다시는 다른 사람물건에 손을 대지 않을 것이다.

나의 물건이 나에게 소중한 만큼 다른 사람의 물건도 그 사람에겐 소중하니까 그 마음만 있다면 절대 다른 사람의 물건을 탐내지 않을 테니^^

 

아이들에게 인성동화는 참 중요한데, 양심의 소리를 북소리로 인용해서 내 마음속 북소리로 아이들에게

양심, 정직에 관해 재미있게 풀어놓은 참돌어린이 왜 훔치면 안되나요
아이들과 많은 이야기를 하면서 읽기에 충분했다.

 

마지막 페이지에는 어김없이 우리아이가 만약에 다른 사람의 물건을 훔쳤을때 어떻게 하면 되는지 부모가이드도 나와있었다.

아이가 그런 행동을 했을때 윽박지르며 야단치는것보다

"친구 장난감이니까 돌려줘야 하는 데 깜빡잊은 모양이구나 "하는 식으로 아이의 긴장을 풀어주고 아이 스스로 물건을 돌려 줄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고 나와있었다.

재성이 처럼 스스로도 뭔가 잘못된것을 알고 있을 아이들에게 아이 스스로 그 잘못을 바로 잡을 기회를 주는 것이 참 중요한것 같다.

그렇게 긍정적 경험을 통해서 아이의 바른 인성이 길러 지는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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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 묻은 구슬사탕 우리 빛깔 그림책 5
김기팔 글, 장경혜 그림 / 개암나무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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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9년 작가로 활동한 김기팔님의 침묻은 구슬사탕

 

아버지도 어머니도 없고 누가 지어주었는지도 모르는 백희라는 이름을 가진 여자아이는

여덟살의 나이로 어느집 집안일을 하며 살고 있었습니다.

여덟살치고는 잘먹지못하였는지 더 어려보였고, 집주인의 영문없는 학대를 받으며 그렇게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날 집주인 아이의 약가심으로 먹을 구슬사탕 심부름을 가던 백희는

동네에서 심술쟁이로 불리는 정돌이를 만났습니다.

정돌이는 백희의 품안에 있는 구슬사탕을 먹으려 다짜고짜 달라하기도하고, 안통하자 너하고만 놀고 너 때리는 친구들 다 막아주고 너하고만 동무한다고 백희를 달랬습니다. 동무가 되어준다는 말에 망설이는 백희에게 한번만 빨고 주겠다는 정돌이..

백희는 정돌이에게 구슬사탕을 건넸고 정돌이는 무려 다섯번이나 빨아먹고서야 백희에게 구슬사탕을 돌려주었습니다.

백희는 침묻은 구슬사탕을 그냥 봉지에 담아 집으로 갔습니다. 하지만 주인아주머니는 구슬사탕에 묻은 침을 찾아내고

백희를 사정없이 때렸습니다. 그렇게 맞으면서도 백희는 정돌이가 구슬사탕을 먹었다는 이야기를 할수없었습니다.

그렇다면..처음 생긴 동무 정돌이를 잃을 것이니까요...

 

 

 

 

 

 

 

 

 

글을 쓰기 전에 컴퓨터를 켜고 마냥 모니터만 보고 있었다. 이 책을 어떻게 느꼈는지..나도 잘 모르겠단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아이들과 읽어보고 나도 몇번을 읽어봐도..책을 읽고나서 이렇게 기분이 찝찝하긴 처음이었다.

마지막 백희의 그 한마디가 훈훈한 희망을 암시하긴 했지만.. 그 과정이 너무나도 보기 힘들었다..

부모도 없고 주인이라는작자는 맨날 때리고 동네아이들에게 마저 돌을맞고 놀림을 당하고.. 휴.... ㅠㅠ보는내내 가슴이 쓰렸다.

일제감정기때 일본과 우리나라를 빚대어 쓴 글이라서 더 그러할수도 있겠지만

요즘 가정폭력 부터 시작해서 아동학대들이 늘어나다보니..뺨을 맞거나 으며 엎어져있는 백희를 보는 내내 마음이 불편했다.

아이들도 그 장면이 여과없이 나와서 집주인아주머니가 너무 나쁘다고하고 5세아들은 무섭다고했다.

아이들에게 이런 책을 읽어줘도 되는건가 싶었다.

초등학교 저학년 부터 읽을 수 있다지만.. 아직 자기 생각을 조리있게 말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이책을 읽고 무엇을 느꼈을지..잘모르겠다.

그냥 집주인 아주머니 무섭다. 정돌이는 다섯번이나 먹어서 침을 많이 묻혓나, 아니 그전에 왜 정돌이는 백희껄 뺏어먹으려 했나..

엄마아빠없이...다른집에서 집안일을 하며 사는 백희가 불쌍하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아이들..

작가의 의도대로 느낀게 맞는지 모르겠다..

정돌이가 먹었다는걸 비밀로 한채 고스란히 온몸으로 그 수많은 매질을 받아야했던 백희는..

정돌이가 동무가 되어주겠단 그 희망으로 그렇게 한걸것이다..

그럼 그 구슬사탕이 우리나라 광복일까? 광복의 날만 기다리며.. 그 희망을 품으며 수많은 고통속에서 일제감정기를 보내야했던

우리선조들이..백희였을까?

문학계에서는 인정받은 책이지만...나에게는 다소 어렵고 불편했던 침묻은 구슬사탕..

제일 뒷편에 학대받는 어린이가 없는 세상을 꿈꾸며 라고 했는데.. 정말..보는 내내 맘이 아플지경이니..

우리나라에도 아동학대는 정말 엄중히 처벌하여..그 싹을 잘라버렸으면 한다...

책을 다 읽고 나서 백희처럼 어려운 아이들도 있을수 있지만 그건 그아이의 잘못이 아니니 놀리거나 함부로 하면 안된다고 아이들에게

가르쳐 주었다. 아이들은 부모가 있고 부족할것없이 사랑받고 자라는 현재에 감사함을 느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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