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컷 논 아이가 행복한 어른이 된다 - 놀지 못해 불행한 아이, 불안한 부모를 위한 치유의 심리학 행복한 성장 1
김태형 지음 / 갈매나무 / 2016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아가 논다는건 뭘까요?

아이가 실컷 논다는건 뭘까요?

아이를 놀게 해주고 싶은데.. 아이가 놀면 행복하다는건 아는데 어떻게 놀아줘야할까요?

 

요즘 아이들의 놀이에 포커스가 많이 맞춰졌어요.

아이들의 놀이가 얼마나 중요한지 많은 책 다큐 정보들이 쏟아지다보니.. 더 그런거 같아요.

그런데 그런 정보를 접할때마다 드는 의문이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놀아줘야하는지, 도대체 실컷 논다는게 뭘까? 하는거죠..

아이가 만약 티비를 보고 싶다. 티비보고 놀고싶다고 가정한다면

티비를 마음껏 보여줘도 된다는건지.. 사실 노는게 중요한건 잘 알지만 구체적으로 노는 법에 대해서

자세히 나온 책은 없더라고요..

그래서 항상 노는게 중요하다고는 하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히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읽게된 '실컷 논 아이가 행복한 어른이 된다' ..

 

과연 이책에서는 내가 원하는 답이 있는지 무척 궁금해하며 책을 읽어내려갔네요.

 

 

 

갈매나무 - 실컷 논 아이가 행복한 어른이 된다

 

제목 만 보면 의문이 가득했어요

어떻게 실컷 논 아이가 행복한 어른이 된다는건지 말이죠..

이 제목은 책을 다 읽고나니 조금은 납득이 되는것 같았어요.

실컷 놀기만 한 아이가 아니고 실컷 재밌게 자유롭게 논아이가 행복한 어른이 된다는것이었지요.

 

이 책은 놀이를 빼앗은 사회가 불러온것, 아이에게 왜 놀이가 중요한가?, 놀이를 빼앗긴 아이에게 무슨 일이 벌어질까?

어른들의 불안은 어른들이 해결해야한다, 설컷 논 아이들이 뭐든 한다 이렇게 총 5부에 걸쳐서 실컷 논아이들이 왜 행복한 어른이 되는지

알려 주고 있었어요.

 

책을 읽으면서 지금 현재 제가 겪고 있는 상황, 제가 느끼는 부문, 고민하는 부분들이 나와있어서 책을 읽으면서 공감에 공감을 할수밖에 없었어요.

비교하지 않으려고 해도 비교를 하는 사회, 부모의 불안.. 놀게 해주고 싶어도 사회적인 문제, 대한민국에 산다는것 만으로

마음껏 놀려줄수없는 현실.. 이모든것들에 대한 이야기가 들어있어서 궁금했던 터라 더 쉽게 읽어내려간것같아요.

 

우리는 주입식교육으로 수능형인재에 맞춰진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 살고 있어요.

갈수록 더 경쟁과 비교를 사회내에서 하고 있는데요. 그렇게 하면서 아이들을 자꾸 글로벌 인재로 만들겠다는 앞뒤 안맞는 말을 할때마다

정부의 무능력함을 느낄수밖에 없었어요.

책에서도 나오지만 덴마크 사람들이 왜 행복한지.. 왜 행복지수가 높냐 했는데 그것은 직업에 귀천이 없기 때문이었죠.

모든 직업이 일정 임금이 나오고 의사가 돈을 더 버는것이 아니라 벽돌공과 비슷한 임금을 받지만 사람을 살리고자 의술을 행하고자 하는 사람은 의사가 되는 사회적 풍토속에서 살고 있기때문에 무엇보다도 자기가 좋아하는일 자기가 잘할수있는일에 집중할수있는것 같았어요.

그렇다 보니 당연히 행복지수가 높아지고 직업을 돈과 관련지어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내 삶을 위한 직업을 택할수있죠.

그래서 덴마크 사람들은 사교육의 필요성도 돈이 없어서 불행하다는 생각을 전혀 하지 않고 그리고 그런 비경쟁 사회, 오히려 공동체 안에서 서로 협력을 도모하다보니 관계가 좋아 더 행복지수가 높다고 하네요.

책을 다 읽고 나면 답답한 면이 있었어요. 그것은 현실의 괴리감이 었지요.

우리 나라는 절대로 덴마크 처럼 될 수 없으니까요. 지금도 제대로된 교육방침은 없고 자기들 밥그릇 채우기 바쁜 국회의원들을 볼때면

책에 나온것처럼 '이민'을 생각하게 되는거죠.. 저자의 말처럼 자꾸 현실을 도피하고 싶어져요..

왜냐하면 변하는것이 없기 때문이죠.... 그래서 책을 읽고 더 답답해 지긴 했어요.

 

하지만 그래도 놀이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수있었기에..아이들의 놀이에 좀 더 기대를 해볼까 생각이 들었네요.

요즘 아이들이 왜 놀이를 빼앗겼냐 하면 책에서도 나왔지만

경쟁사회, 어릴때부터 학원생활, 그러다보니 친구들이 없어서 친구만나러 학원을 찾고, 6,7살부터 공부라는 틀에 아이들을 넣다 보니

아이들은 점점 놀이를 빼앗기고 놀 시간을 빼앗기고 있는것 같아요.

사실 저도 옆에서 이학원 저학원 보내는거 보면 보내고 싶지만 아이가 너무 완곡하게 싫어해서 방과후에 쭉 데리고 있었어요

그러면서도 내가 잘하고 있는건지.. 아이는 무척 행복해 보이죠... 하지만 현실이라는 벽에 부딪힐때마다 아이의 지금 행복이 정말 의미가 있을까? 다른 사람들 처럼 더 많이 뭐든 배워야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거든요..

정말 때가 되면 하고, 자기 밥그릇은 자기가 타고 나니 지금 아이가 놀게 냅둬도 되는지 말이죠...

 

아이가 불쌍해요. 불쌍하지만 사실 저희 아이와 몇몇 아이빼곤 학원을 다니느라 너무 바쁜게 사실입니다..

저희 아이는 그런 아이들속에서 제대로 적응못할까 자기는 그런 아이들에 비해서 뒤쳐저서 자존감이 상실되지는 않을까? 이런 생각도 하게 되어요.. 항상 양가 감정을 갖게 되는 놀기와 공부 부분....

 

하지만 저자는 말해요. 아이들에게 얼마나 놀이가 중요한지 말이죠.

놀이의 반대말이 우울이라고 할정도니 말이에요.

어려서 놀이를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은 어른이 되어서도 놀이를 즐길 줄 모른다고 해요. 그래서 장차 우울한 어른이 된다고 하네요

요즘 초등학생들은 벌써부터 먹고 살걱정을 한다고 해요..그러다 보니 n포 세대가 생기고

놀이와 자유를 박탈당하다 보니 무력감이 생기고 또 분노가 쌓이게 되요.

아이들은 자유롭고 즐겁게 또래들과 어울리며 창의성을 발휘해 새로운놀이를 창조하고 여러 장난감도 말들어 내죠.

바로 놀이 자체가 창의력을 발달시키는것인데 요즘 아이들이 놀이 기회가 적은 아아일수록 사교육을 일찍 받은 아이일수록

도리어 창의성이 부족할 가능성이 높다고 하네요..

우리가 그렇게 창의성교육 창의성교육이.. 교구나 창의적수업에서 나오는게 아니라 또래들과 어울리며 창의성이 발달된다고 하니

뒷통수를 탁 맞은 기분이었어요.

그렇게 창의성에 매달렸는데 놀면서 창의성이 생긴다고 하니

더 어떻게 실컷 놀게 해줘야 하나 싶었네요.

그럼 놀이가 뭘까?

놀이는 바로 자유라고 했어요.

아이들은 자유의사에 따라 놀이를 선택하고 육체적 정신적으로 놀이에 몰입하여 그 과정에서 기쁨과 행복 같은 감정을 체험한다고 해요.

그래서 아이들은 놀 때 가장 즐거워 한다고 하네요.

예로 수업중간에 놀이시간을 도입해봤는데 약간의 자유시간을 누리는것만으로도 아이들의 행복감은 상당히 높아졌고 학교 가는것에 즐거워했다고해요..

우리의 일반 학교를 생각하면 수업40,50 쉬는시간 10분..정말 어른인 제가 다시봐도 숨막히는 수업시간인것같아요..

그런 아이들에게 약간의 자유만 허락해줘도 그사이에서 놀이를 할수있다고하니..

하루종일 놀기만 하라는건 아닌것 같아요. 자기가 할일은 하되 놀이도 할일이니 충분히 놀라고 저자가 말하는것 같았어요.




 

 

충격적인 이야기는 아이들이 스마트폰이나 게임에 빠지는 아이들은 자유를 맛보기 위해서 라고 하네요.

그리고 현실에서 좀 처럼 즐거움을 찾을수 없어 기쁨을 느끼지 못할때 더 쉽게 빠져든다고해요.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즐거운 일상을 누릴수 있다면 언제라도 친구들과 만나서 신나게 놀 수 있다면 아이들은 각종 중독에서 스스로

빠져나올 것이라고하네요..

친구들과 실컷 놀 시간을 준다면 아이들 스마트폰이나 게임을 비록하더라도 중독까지는 되지 않는다고 하니

앞으로 커가는 아이를 위해 꼭 숙지해야할 이야기 같았어요.

 

덴마크 사람들의 시민의식.. 우리나라 전체가 바뀌어야 우리아이들이 숨쉬고 실컷 놀며 살수있을것 같네요.

우리는 그렇지 않더라도 휴거, 임대거지 등의 이야기로 서로 친구들을 따돌리고

옷에 등급을 정해서 학교에서 부터 신분을 나뉘고..도대체 왜 이런 사회가 되었는지

정말 아이들만의 잘못이라고할수있는지 묻고 싶네요...  그런 부모밑에서 잘못배운아이들이 많은데..

나는 안그래야지..우리아이는 안그래야지 한다고 그 무리속에서 버틸수있을까? 싶은 미련한 생각도 들기도 했어요.

정말 덴마크 이야기는 들을때마다 덴마크에서 살고싶다는 생각을 많이하네요.

대한민국은 대한민국이지 절대로 덴마크가 될수없으니... 그냥 꿈같은 이야기일 뿐이잖아요..

이런 책을 읽고 작은 실천이 나라전체의 의식을 바꾼다면 얼마나 좋을까 바래도 보게 되었어요.

 

아이들에게 친구들과 마음껏 놀 자유를 주는것이 실컷 놀게하는 방법이라고 하는 저자의 말

혹 놀 친구가 없다면 우선은 혼자라도 마음껏 하고싶은걸 하고 놀게 해주라고 하네요.

우선 혼자라도 마음껏 놀게 해주긴하는데 더 디테일한 방법을 몇가지라도 제시해줬으면 하는 아쉬움은 들었어요.

그래도 실컷 논다는 의미가 아이가 자유롭게, 그리고 아이가 즐겁게, 그리고 아이와 또래집단이 함께라는걸 알았기에

조금은 실천하는데 도움이 될것 같았어요.

 

 

그리고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도 나왔던

전교 1등생의 어머니 살해 사건.

그 살해사건의 피의자 김군은 사실은 심각한 아동학대 가해자였다고해요.

김군이 교도소에서 친구에게 한통의 편지를 보냈는데

'부모는 멀리 보라고 하지만 학부모는 앞만 보라고한다. 부모는 함께 가라고 하지만 학부모는 앞서 가라고 한다.

부모는 꿈을 꾸라고 하지만 학부모는 꿈꿀 시간을 주지 않는다' 라고 보냈다고해요.

이 이야기가 김군이 쓴 글인줄은 몰랐네요.. 자신의 어머니는 부모가 아니라 학부모였다고 말하는 김군이 너무 짠하게 느껴졌어요..

 

공부만 강요하는것도 아동학대라하니..정말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었네요.

 

책을 다 읽거 나니 돈에 너무 집착하지말고,돈으로 행복할수있다는 생각을 버리고, 부모로서 너무 불안해하지말고..

그리고 아이를 믿고 아이가 실컷 행복하게 놀수있도록 지켜봐주는것이 내가 당장 해볼수있는일 같았어요.

 

책표지에 나오는 말처럼 부모는 자식이 밝게 웃을때 가장행복해요.. 그런데 그런 자식은, 아이들은 놀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하네요.

 

아직 10년도 안되게 키웠지만 모르는게 많은 엄마에요..

그런 부족한 엄마라도 아이가 언제 제일 행복한지는 잘 알고 있을것 같아요..

오늘 부터라도 하원후 뭐하고 놀지 부터 생각해 보게 되었네요..

 

너무 많은 생각을 들게하고 반성을 하게한 책이라서 참 도움이 되었어요.

혹시라도 아이들의 공부와 놀이 사이에서 갈등하시는 부모님이 계시다면 꼭 추천해드리고 싶은 책이었어요

 

좋은책 정말 감사드립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박물관에서 길을 잃었어요!
로르 몽루부 글.그림, 박정연 옮김 / 재능출판(재능교육) / 2016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을 읽기전에 귀여운 삽화에 우리아이들이 생각난 재능교육 '박물관에서 길을 잃었어요'

책소개를 보고 흡사 어린이판 박물관이 살아있다가 아닐까 하면서 기대하며 아이와 함께 보게 되었어요.


박물관에서 길을 잃었어요는 동글 동글한 그림들 개구진 표정들이 정말 저맘때의 우리아이들을 보는것 같아서

더 친근하게 다가 왔던것 같네요.


시몬선생님과 반친구들은 똑같은 모자를 쓰고 박물관으로 견학을 갔어요.

박물관에 도착하기전에 시몬선생님은 박물관에서 지켜야할 것들에 대해 이야기 해 주셨어요.

뛰면 안되고, 먹어도 안되고, 소리를 질러도 안되고, 작품을 만져도안되고

절대로 절대로 옆 친구 손을 놓아서는 안된다고요.

쥐스탱은 노에미의 손을 꼭 잡았어요.

쥐스탱은 노에미에게 자신은 길을 잃을리 없다고 호언장담하죠

그 이유는  엄마가 손바닥에 써준 쥐스탱이름, 유치원 이름때문이었어요.

박물관에 도착했을때 아이들은 박물관의 웅장한 모습에 멋지다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어요.

쥐스탱은 노에미의 손을 꼭 잡고 그림 구경을 했어요.

쥐스탱과 노에미는 그림 구경을 좋아해서 그림 구경에 푹 빠져있었어요.

그렇게 둘은 손을 꼭잡고 그림 구경을 하고 있었는데

주위를 둘러보니 아무도 없고 둘만 덩그러니 손을 잡고 있었어요.

쥐스탱은 길을 읽었다고 울었고 노에미는 침착하게 아몬드 초코바를 쥐스탱에게 주며

길을 찾으려 했어요.

물론 둘은 손을 꼭 잡고요~

둘은 길을 찾으며 박물관 여기저기를 돌아다녔는데 소리지르기도 하고 웃기도 하고 심지어 도시락도 같이 먹었어요.

그때 낯선 사람이 와서 너무 시끄럽다고 한마디 했죠.

쥐스탱은 너무 놀라 양팔을 번쩍 들었는데 그 사람이 쥐스탱 이름 유치원 이름을 다 아는것 아니겠어요.

쥐스탱은 아저씨가 많은걸 알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박물관 관리인이 자신의 팔에 적힌 글을 본건 순간 몰랐나봐요.

박물관 관리인은 다른 관리인들과 무전을 하며 쥐스탱과 노에미를 선생님을 찾을 수 있게 도와 주었어요.

선생님은 무척 상기된 표정으로 쥐스탱과 노에미를 맞이해주셨어요.

둘은 말했어요. 길을 잃은게 아니라고, 둘이서 손을 꼭 잡고 있었다고요.


둘이 손을 잡고 함께 있었는데, 이걸 길을 잃었다고 할 수 있을까요?



정말 너무 유쾌하고 재미있었던 박물관에서 길을 잃었어요.

보통 선생님들이나 부모님들이 친구 손 잘 잡아요, 형 손잡고있어 이렇게 이야기하잖아요.

그런데 쥐스탱과 노에미 처럼 둘이 손을 잡고 있어도 길을 잃을 수 있다는걸 보니 손을 잡고 선생님이나 엄마를 잘 따라오라는

당부도 잊지 말아야겠단 생각을 했네요.

그리고 쥐스탱 엄마의 재치만점 메모덕분에 하마터면 당황할뻔한 아이들이

선생님을 만날수 있었던것 같아요.


저의 예상처럼 유아용 박물관이 사라졌어요는 아니었지만

박물관 관람 매너도 배우고

그리고 사람들이 많은곳에서는 둘이 있다가도 길을 잃어버릴수있으니 항상 들어가기전에

미아방지에 대한 디테일한 이야기를 해줘야할것 같단 생각을 하게 해준 책이었어요.


쥐스탱과 노에미 어리지만 그림구경을 좋아한다는걸 보고

역시 프랑스 문화라며 감탄했네요.

우리나라도 요즘은 어릴적 부터 박물관에 많이가지만 프랑스는 나라전체가 워낙 어릴때부터

그림과 예술등을 많이 접하게 하니까요. 한편으로는 참 부러운 나라인것 같아요.


쥐스탱과 노에미를 따라 프랑스 유치원 견학모습도 엿보고

박물관 관람매너, 언제든 미아가 될수있으니 어떻게 해야할지, 또 귀여운 아이들의 재치있는 대화를 재미있게 봤던

재능교육 박물관에서 길을 잃었어요.


책을 보는 내낸 우리 아이들 같은 모습에 엄마미소지으며 유쾌하게 보았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논다는 건 뭘까? 초등학생 질문 그림책
김용택 지음, 김진화 그림 / 미세기 / 2016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 육아서적중에서 부쩍 뜨고 있는것이

'잘 노는 방법'에 대해서 인것 같아요.

요근래 저도 노는 방법에 관한 육아서 적을 몇권이나 읽어봤는데요.


미세기출판사의 '논다는 건 뭘까?' 책은

아이들에게 잘 노는 방법에 대해서 알려주는 책 같아서

아이와 함께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에요.


우리가 잘 노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고 책을 읽는 이유도

우리 아이들이 잘 놀았으면 해서잖아요.

그런 아이들에게 우리가 책을 읽고 전해주는것이 아니라 직접 어떻게 노는게 잘 노는 것인지 느낄수있게 해준다고 하니

오히려 더 좋더라고요. 아이들 스스로 책을 통해서 잘 노는법, 노는게 뭔지에 대해서 생각하고 이야기 해본다면

우리의 가치관을 심어주는것 보다 아이들 스스로 생각하며 가치관을 형성할 수 있어서 좋은것 같았어요,.


과연 논다는건 뭘까요?

엄마가 생각하는 논다는것과 아이들이 논다는것 다를까요?

책을 읽기 전부터 무척이나 궁금해졌어요.




논다는걸 뭘까?

공부를 안한다는걸까?

아무것도 안 한다는 걸까?

놀면 좋고 공부는 싫고 그런데 공부가 즐겁고 재미있는 친구도 있는데

그 친구는 공부하는걸까? 노는 걸까?

논다는건 도대체 뭘까?

논다는건 좋아하는것을 여럿이 함께하는거야

혼자서도 내 마음대로 하면서 놀수도 있지만

여럿이 놀때도 있어.

여럿이 놀때는 서로 생각들이 다르기 때문에 다툴때도 있기 때문에 나의 생각을 고치고 바꾸어서 친구들과 맞추어야할때도 있지.

그런데 이렇게 생각을 맞추다 보면 생각이 넓어지고 깊어져서 다른 생각과 만나.

그러다 보면 나와 다른 생각도 받아 들이게 돼

생각을 모아서 놀면 재미있고 신이날거야

이게 바로 함께 노는거야

강에서​ 놀다보면 강을 알게 되고, 숲에서 놀다보면 숲을 알게되고, 친구랑 놀다보면 친구에 대해서 알게 돼.

놀다보면 새로운것을 알게 되는거야.

새로운걸 알게되면 세상을 보는 눈이 바뀌어.

그리고 좋아하는것을 찾으면 더 재미있게 놀수있어.

무엇이든 관심을 가지고 자세히 들여다봐.

자세히 보면 다르게 보이는것이 있고 안보이는것이 보이기도 해.

자꾸 마음이 가는것

자꾸 해보고싶은것이 네가 좋아하는거야

놀다보면 힘이 쌓일거야​

그 힘이 네가 어려움을 만났을때 새로운 길을 만들어 줄거야.






책의 글귀들이 하나하나 너무 좋았어요.

아이들이 이 이야기들을 지금 당장 다 이해하지 못해도 계속해서 반복해서 읽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노는건 결국에 친구들과 놀면서 여러 생각을 모으고 , 또 자연과 놀면서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고

좋아하는것을 하면서 내가 좋아하는게 뭔지 생각해보는것이기도 하고

논다는게 그냥 가만히 '논다' 라는 말로는 정의 할 수 없는것들이란것을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어요.


아이들이 생각을 하고 있는것도 노는것

좋아하는걸 하고 있는것도 노는것

그리고 다른 친구들과 이야기하는것도 노는것

우거진 숲속에 있는것도 다 노는것이었네요.


논다고 아이들을 잡아야 할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논다는게 아무 의미없이 시간만 흐르고 유희만 즐기는거라 생각이 들었는데..

그렇지 않다는것..

지금 우리아이들이 책상에 앉아서 공부 하는것도 어쩌면 노는것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어쩌면 모든 아이들이 하는 모든 행동들이 다 노는것이었어요.

그러니 잘 노는 아이들이 잘 된다는 그 말이 이해가 되었네요.

하고싶은걸 할수있었고 그걸 하면서 즐겁게 놀았기에 긍정적인 마인드도 가지게 되고

더불어 많은 생각, 배움등을 차곡차곡 쌓아간게 아닌가 싶었어요.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니

저희 아이도 노는건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게 노는거라고 하더라고요.

책에서 나온 질문처럼

공부를 좋아하는 아이는 공부를 할때 그게 공부를 하는건지 아니면 노는건지 정말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진정으로 마음가짐인것 같네요. 공부도 즐겁게 내가 왜 공부를 해야하는지 알게 된다면 이 공부가 왜 좋은지 느끼게 된다면

공부를 통해서도 노는것 처럼 즐거움을 느낄수

있을 텐데말이죠.


이제는 그만 놀지말고 공부하자가 아니고

공부하며 놀아보자라고 말을 바꾸어야 겠단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어요.


예전에 어떤 육아 서적이 떠올랐어요.

어떤분은 자신의 딸에게 공부하라는 이야기를 절대로 하지않는다고

알아서 할꺼라고 믿고 기다려주면

책을 읽었다 영어 DVD를 봤다가 편지를 썼다가 멍때리기도 하고 그러다가 또 자기 숙제를 하고 잠들곤 했다고 했는데요.

그 흘러가는 놀았던 시간들이 그 아이의 배경지식이나 영어실력을 키웠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문득 들더라고요.

엄마가 봤을땐 어른들이 봤을땐 책상에 앉아서 두시간 세시간 공부하는게 아니니 공부는 안하고 맨날 논다고 생각하겠지만 말이죠..

그런 시간들이 쌓여서 어느새 아이는 지식과 상식이 쌓이고 더불어 영어실력까지 쌓인 아이가 되어있다라니..

정말 워너비 같은 이야기지만 우리가 생각을 바꾼다면 우리도 충분히 할수있는 일 같아 보였네요.


아이들이 읽는 책을 통해서 정말 많은것을 느낄수있었어요.

또 몇백페이지의 육아서적보다도 짧지만 간결한 글귀들로 오히려 더 마음에 와닿고 이해가 쉬웠네요.

아이들도 느낄수있다보니... 이 책은 아이와 엄마가 함께 읽으면 참 좋을것 같았어요..


노는게 뭔지.. 다시한번 생각해볼수있는 좋은 시간이었던것 같아서

미세기출판사의 논다는건 뭘까? 책에 감사했어요...


놀이가 왜 중요한지, 노는게 왜 중요한지...

이 짧은 그림책을 통해서 제대로 알수있었네요...


아이들은 모든것이 노는것였어요.. 노는것 공부가 따로가 아니라는걸..책을 읽다보니 마음에 와닿았네요..

저처럼 아이 공부, 사교육, 노는 시간 어떻게 줄일지..여러가지 생각이 있으신 엄마들도 읽어보면 좋을것 같았어요





책 마지막 페이지에  그려진 표지판을 보면서

정말 이런 표지판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는 아이들을 보니

지금 현재 우리아이들이 얼마나 놀이에 굶주렸는지 알것 같아서 ㅠㅠ다시 한번 반성하게 되었네요...

말은 쉽지만 정말 숙제 stop 시험금지..외칠수 없잖아요...


그런 세상으로 제가 바꿀수는 없지만

우리 집에서만큼은 앞으로 논다라는 인식이 충분히 바뀐것 같으니

지금 과는 다른 바람이 불것 같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거꾸로 다니는 아이 한울림 별똥별 그림책
펠릭스 매시 글.그림, 허은실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6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부모와 함께 읽어보면 더 좋을듯한
한울림어린이출판사의 거꾸로 다니는 아이
거꾸로 다니는 아이를 통해서 부모나 주위 어른들의 선입견이 얼마나 무서운지 알게 되었고
또한 거꾸로 다니는 몽이의 친구 지니를 통해서 다름을 인정하는일이 얼마나 멋있고 대단한 일인지를 깨닫게 해주었어요.

 



 

 

말을 시작 할때부터 다른 아이들과 너무나 달랐던 몽이

몽이는 모든 말을 엉뚱하게도 거꾸로 말했어요.

엄마는 이런 몽이를 병원에 데리고 가죠.

거꾸로 말하는걸 별난 아이로 생각한 의사 선생님은 몽이를 거꾸로 뒤집으라고 해요.

졸지에 몽이는 거꾸로 다니게 되었어요.

몸통이 머리 위로 오게 말이죠.

놀랍게도 몽이는 의사선생님의 처방대로 하자 갑자기 말을 똑바로 하게되었고

그 모습을 보고 엄마도 의사선생님도 기뻐했어요.

몽이가 거꾸로 있는 모습에는 누구도 신경쓰지 않고 오직 말을 똑바로 하니 모두들 만족하였죠.

몽이는 이제 똑바로 말하게 되었지만

항상 잔뜩 찡그리고 있었어요.

거꾸로 서있는 바람에 남들눈엔 활짝 웃는것 처럼 보였지만

몽이는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그렇게 몽이는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말은 똑바로 하게 되었지만 거꾸로 다니다 보니 친구들에게는 역시 별난아이로 보여줬고 친구들에게 까지 놀림을 당하게 되고 혼자가 되었어요.

그러다 같은 유치원에 다니는 지니를 만나게 되었는데

지니는 몽이가 별난아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오히려 꽤 멋지다고 생각했죠.

거꾸로 있는게 멍청하거나 바보같아 보이지 않는 지니는 몽이에게 거꾸로 있는게 더 재미있다는걸 알려주었어요.

둘은 신나게 놀았어요.

몽이는 이제 진짜 웃게 되었어요.

지니의 말처럼 똑바로 서있을 필요도 거꾸로 있든 옆으로 있든 그런건 하나도 중요하지 않았죠..

둘은 정말 진심으로 행복해보였어요.

 

 

이 책을 읽고나니 아이가 다른사람들과 다르다고 병원에 찾아간 엄마나, 그걸 고치려고 엉뚱한 처방을 내린 선생님이나

우리 아이들의 주위 어른들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수있었어요.

말을 엉뚱하게 해도 그걸 그대로 받아들였다면 아이를 거꾸로 다니게 하는 또 다른 별난아이로 만드는것을 막을수도 있었을텐데 말이죠..

오히려 친구 지니를 통해서 다르고 별난것이 이상한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멋진일일수도 있다는걸 깨닫게 해주었어요.

책을 보면서 조금은 제가 부끄러워지기도했네요..

저도 어쩌면 저의 잣대로, 어른들의 잣대로 아이를 이끌다 보니 아이들은 진정으로 행복하지 않을수도 있다는걸

그림책을 통해서 느꼈기때문이죠..

몽이도 첫페이지에서는 활짝 웃고 있어요. 하지만 말을 하기 시작하면서 주위에서 말을엉뚱하게 한다고 하니

점점표정이 굳어졌어요..

그것처럼 우리는 수많은 비교를 통해서 우리 아이들의 소중한 개성을 무시하고 일반화되게 하려고 끊임없이 바꾸려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단 생각을 했네요.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저에게 더 많은 도움이 된 책

한울림어린이 거꾸로 다니는아이

저 처럼 책을 읽으면서 뜨끔하는 부모님도 몇분있을거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와 함께 꼭 읽어보세요..

정말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준 책이었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조금만 기다려 봐 - 2016년 칼데콧 명예상 수상작 비룡소의 그림동화 237
케빈 헹크스 글.그림, 문혜진 옮김 / 비룡소 / 2016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림때문에 제 더 반해버린 책이었던

비룡소 조금만 기다려 봐

원서로 먼저 칼데콧상을 받았다고 해서 관심있었는데 읽고 나니 더 마음에 쏙 들었네요.

내용도 내용이지만 그림으로 힐링하는 기분이었어요.

창가에 모인 돼지,아기곰,강아지,별토끼, 올빼미 다섯 친구들을 통해서

기다림의 미학, 기다림이 설레고 행복하고 즐거운 일이라는것을 알려주고있었어요.

아이들이 제일 안되는게 '기다림'이죠.

기다림은 인내로 기다려야만 한다고 배웠는데

사실은 기다림이 무언가를 이루기위한 설레이는 과정이라는것을 이 책은 담고있어요.

저에게 마저도 지겹다는 느낌이 드는 기다림이

사실은 설레임이라는 기다림이라고 아이들에게 가르쳐 줄수있어서 읽으면 읽을수록 좋았어요.







 

 

 

 

창밖을 보면서 무언가를 기다리고 있는 다섯 친구들

돼지, 올빼미,강아지,아기곰,별토끼

점박이올빼미는 달님을 기다렸고

우산을 쓴 꼬마 돼지는 비를 기다렸고

연을 든 아기곰은 바람을 기다렸지요.

썰매 탄 강아지는 함박눈을 가다렸고

별 토끼는 특별히 무언가를 기다리지는 않았지만 그저 창밖을 바라보며 기다리는것이 좋았어요.

새로운 일이 일어날거라고 생각하고 기다리는 별토끼의 기다림은 설레임으로 가득찬것 같았어요.

다섯 친구들은 자신들이 기다리는 날이 오면 무척이나 즐겁고 행복했어요.

하지만 별토끼는 그저 창밖을 바라보는 것이 좋았답니다.

봄이 되어 놀랍고 신기하고 재미난것들을 보았지만

친구들이 가장 행복했던 때는 자신들이 바라던 날, 그걸 지켜볼때였어요.

어느날 새로운 친구 고양이가 왔어요.

그 고양이는 특별히 무언가를 기다리는것 처럼 보이지는 않았지만

고양이 역시 창가를 바라보고 있었어요.그러던 어느날 고양이는 네마리의 고양이를 낳게 되어요

친구들은 이제 열이 되었고 그들은 함께라서 더 행복해졌어요.

다들 모여서 창밖을 바라보는 친구들의 뒷모습이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것 같았어요.

 

자신들이 간절히 기다리는것이 이루어졌을때 친구들의 행복은 더 커져만 가요.

하지만 기다려도 오지 않는다고 불평하기 보단 계속해서 기다리죠

그렇게 기다리면서 계절이 바뀌고 또 새로운 친구도 만나고, 또 여러가지 놀랍도록 아름다운 광경도 보게되어요.

우리가 살아가는 삶처럼 우리가 꿈을 이루기 까지 그 기다림은 단순히 힘든 고난만이 아니라

그 속에서 추억도 그리고 배움도 있고 아름다운 순간 순간이 있으니까요.

그리고 또 다시 만난 친구들과 함께 그 기다림은 계속 되는 '조금만 기다려봐'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의 눈높이로만 보는 책이 아니라 엄마인 저에게도 많은것을 느끼게 해주어서 참 좋았네요.

그림으로 힐링하고 내용으로 감동받고 또 많은 생각도 하고 말이죠..

 

꿈, 바램..그것에 다다르기까지의 시간, 기다림은 또 다른 즐거움이라는것을 그림책을 통해 깨닫게 되는 순간이었어요.

기다림의 긍정적인 면을 바라보게 되었던

비룡소 조금만 기다려봐

 

아이들과 함께 뜻 깊은시간이었던것 같아서 추천드리고 싶었네요.

개인적으로 귀여운 그림 못지않게 많은걸 담고 있어서 더 소장가치가 있었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