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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이혜영 지음, 조광현 그림 / 사계절 / 2004년 9월
평점 :
지난 겨울 태안에서 기름이 유출되었을 때 나는 깜짝 놀랐다. 시커멓게 변한 기름 바다를 보면서도 믿을 수가 없었다.
특히 뉴스에서 기름을 뒤집어쓴 새를 볼 때마다 너무 불쌍해서 눈물이 나오려고 했다. 또 바닷가에 사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기름 범벅이 된 굴을 집어던지는 모습을 보면서 걱정도 많이 되었다.
갯벌은 더러운 강물이 흘러들어 오면 그 물을 아주 깨끗하게 정화시켜서 바다로 보내는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이 책을 보면서 알았다. 그런데 기름 유출 때문에 바다랑 갯벌이 완전히 오염되었다.
특히 갯벌은 내가 좋아하는 낙지랑 굴, 조개를 키워주는 곳이다, 그런데 갯벌이 오염되면 맛있는 것들을 먹을 수 없게 된다. 어쩌면 다른 나라에서 수입해서 먹어야 할지도 모른다. 그러면 바닷가에서 돈을 벌던 사람들도 바다를 떠나 텅 비게 된다고 한다.
갯벌 근처 바닷물로는 소금도 만든다. 소금으로는 국도 끓이고 김치를 담글 때도 꼭 필요하다. 그리고 소금이 없다면 간이 안 된 맛없는 음식을 먹어야만 한다.
이런 것들 때문에 갯벌은 참 소중하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새만금처럼 소중한 갯벌을 매립하고 있다고 한다. 독일 같은 나라는 갯벌을 국립 공원으로 지정해서 보호한다는데 우리도 본받았으면 좋겠다.
한 번 사라진 동물이나 생물은 절대로 다시 나타나지 않는다고 한다. 지금도 여러 곳에서 자연이 파괴되고 있다. 계속 이러다 보면 결국 인간이 지구에서 사라질지도 모른다고 한다. 이제라도 갯벌같은 자연을 보호해서 건강한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