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를 발효시키는 류코노스토크에게 쓴 편지

썩었다고? 아냐 아냐! ㅣ 과학과 친해지는 책 2
벼릿줄 지음, 조위라 그림 / 창비 / 2006년 12월

류코노스토크야, 안녕?

나는 반찬 중에서 김치를 가장 좋아해.

특히 우리 외할머니께서 담은 김치가 제일 맛있어.

나는 김치가 맛있는 이유가 우리 할머니 손맛 때문인 줄 알았어.

그런데 이 책을 읽다 보니 김치를 맛있게 만드는 주인공은 따로 있었어.

바로 너 같은 미생물들이야. 넌 정말 놀라운 재주꾼인 것 같아.

김치가 세계 5대 식품에 올라간 것도 모두 너 덕분이야.

달팽이 요리, 캐비어, 케밥, 피자, 스파게티 등 유명한 요리가 많지만 그래도 난 김치가 좋아.

내 친구 중에는 김치를 싫어하는 아이들이 아주 많아.

김치 한쪽만 먹으면 요구르트를 먹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을 몰라서 그런 것 같아.

류코노스토크야, 다른 음식들에게 기죽지 말고 김치를 맛있게 발효시켜서

세계인들이 모두 김치를 좋아할 수 있게 해줘.

너의 한 가지 단점이라면 이름이 너무 어렵다는 거야.

하지만 책을 여러 번 읽다 보니 좀 쉬워졌어.

내가 김치를 먹을 때마다 너의 이름을 불러줄게.

류코노스토크, 화이팅!

         김치를 좋아하는 너의 친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