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장남으로 살아가기
윤영무 지음 / 명진출판사 / 2004년 6월
평점 :
절판


한 인간이 사회에서 필요한 사람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어떤 자양분이 얼마만큼 필요한 것일까?
한 인간이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하기 위해서 필요한 부모의 사랑과 기대는 얼마만큼일까?
내가 내 아이를 정상적이고 사회가 필요로 하는 사람으로 만드는데 어떤 노력을 해야할까?
내가 없더라도 아이들끼리 살아가기 위해서(그때가 성인이든 미성년인든 간에...)는 어떻게 교육을 해야할까?

[대한민국에서 장남으로 살아가기]란 책을 읽으면서 갖게된 생각이다.
나도 어느덧 40대.... 나의 형을 생각했다. 누이들 틈바구니에서, 부모님의 성화에 나의 투정까지......그것으로 끝나는가?
내가 겪고 부딪히는 사소한 문제들을 똑같이 겪으면서 그 위에 추가로 더 겪어야 하는 것들이니 "대한민국의 장남"으로 살기는 참으로 고달픈 생일 것이다.
작가의 말처럼 아우는 "앞에서 툭 뱉고 뒤에서 궁시렁거리는 나약한 아우의식"을 갖고 있는 아우로써의 나의 형에 대한 태도에 미안했다.

일단 책을 덮고 나서 '장남으로서의 윤영무 기자'보다 윤영무를 키워낸 아버지의 사랑.
그러하신 아버지에 대한 윤기자님의 사랑.
이런 것들이 더 오래 여운으로 남았다.
나는 나의 큰 딸에게 어떤 사랑을 주고 어떻게 교육을 시켜야 한 집안을 떠 받치는 사람이 될까?
그게 정신적이든 물질적이든 말이다.

대한민국의 남자들이여, 장남이든 차남이든 막내든 남자들이라면 읽어보면서 한번쯤은 형으로써 동생으로써 느껴보자.

이 책은 잡는 순간부터 놓을때까지 지루하지 않은 장점이 있는 책이다. 어려운 철학서도 아니고 따분한 자기개발서도 아니다. 그냥 눈길 가는대로 느낌을 받는 책이다.
단지 하나 마지막 부분에서 장남의식이 사회를 지탱해줘야 한다는 약간의 논리의 비약(?)부분에서 갸우뚱해지지만 책읽는 속도에 영향을 주지는 않은다.
책을 덮으면서 틀림없이 생각할 것이다. 나의 아버지와 윤기자의 아버지, 나와 나의 형 그리고 아우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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