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란 무엇인가(1)에서는, 뉴스는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것이라는
정의를 소개했습니다. 그러나 '알지 못한다'가 뉴스가 되기 위한
필요 충분 조건을 아니며, '알지 못한다' 자체가
상대적인 개념이라는 사실도 말씀드렸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뉴스에는 '사람들이 알고 싶어하는 것'의
속성이 있음을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것이면 모두 뉴스로 보도되느냐?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꺼리라야 합니다.

어떤 것에 관심을 가지느냐를 판단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이 어느 정도라야 하는지에 관해서도
일률적인 잣대를 정하기 어렵습니다.

우선 많은 사람은 '대중'으로 포괄적으로 정의할 수 있겠습니다.
예컨대 박찬호 선수가 등판해 호투한 끝에 승리한 날은,
야구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박찬호 선수 이야기에
한두 마디 쯤 관심을 가지게 마련입니다. 박찬호 선수의 그날
경기 기록은 분명히 뉴스입니다.

연예 오락, 스포츠 소식같은 것은 거부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습니다.
대개의 사람들은 영화 배우나 가수들의 사생활을 알고 싶어 합니다.
스포츠 스타의 활약상을 자세히 알고 싶어 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따라서 연예 스타의 근황이나 스포츠 스타의 활약상은 뉴스로서의
가치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보통 TV뉴스에서 연예 오락, 스포츠가 차지하는 비중은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10%가 되지 않습니다.
심지어 CNN에서는, 편성에서부터 뉴스와 스포츠, 연예오락을
분리해 버렸습니다.

다시 말해 많은 사람들이 알고 싶어하는 소식이라 해서
뉴스로서의 충분 조건을 갖춘 것은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그럼 어떤 조건을 더 갖추어야 하는지는
뉴스란 무엇인가(3)에서 이야기하기로 하지요.


사람들이 알고 싶어할 내용이라면
B 지역에서는 기사꺼리가 충분히 될 수 있습니다.

역으로 이 사실은 A 지역에서는 기사꺼리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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